객관적으로 한번 봐주세요 현명한 82님들
우선 저는 결혼 13년차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좀 두려워하구요
친해지는데도 많은 시간을 요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시댁일을 제외하고는 좋은사람입니다.
남편의 성격은 주목받는것 인정받는걸 무척이나 중요시합니다
우리의 싸움의 원인은 주로 집안행사나 기타 등등의 행사가 있을때 일어납니다
지난일요일 사촌여동생(시작은아버지의 딸)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부조받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12시 결혼식을 혼자서 들떠서 9시부터 재촉해서
10시 출발 10시 40분 도착 신부측도 안오고 우리가 일등(이건 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이 끝나고 식당에서도 다른친척은 가만히 있는데 혼자서 일어나서 여기저기 인사하러
다니고 마치 뭐에 붕떠 있는 사람마냥 (어릴때부터 양쪽 집안으로부터 둘째지만 기대와 인정을 한몫을
받고 자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본인이 집안에서 특별한 존재라는 의식이 강합니다-이것이
저와 트러블 원인입니다.) 저는 좀 오버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혼주측도 아니고 왜 본인이 일일이
챙기고 다니는지...그것도 패스 성향이러니 하구요...문제는 제가 밥먹을때 아이들끼리 먹길래
그옆에 앉아 먹는다고 "또 혼자서 끼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다고" 말하고
식이 끝나고 작은집에 어머님만 모시다 드리고 가자고 말하더군요(형님네 차 없음) 알았다고
했구요 작은집 주방이 너무 좁아 한두사람 정도만 일을 할수 있고 방세개에는 한방은 할머니와 시고모님
이 화투를 치시고 한방은 남자어른들이 술드시고 한방안 아이들이 가득하고 형님은 사촌동서랑 궁짝이
맞아 주방에 계시고 (형님오시기전에 제가 먼저 도착해서 이것저것 거들었구요) 저한테는 웃지도 말도 시키지
않으시더니 사촌동서랑은 웃고 이야기 꽃을 피우시더군요.
그집은 거실이 너무 작아서 앉을 자리도 없는 그런구조예요. 주방에서 형님이 일을 하시니 앉아 있기도
뭐하고 또 어디 앉자니 안을 자리가 없는 어중간한 상태가 되었어요..(저는 친척들을 거의 본적이 없어서
직계뺀 나머지-지방에서 오래살다가 왔어요)
남편은 모셔다가 드리고 간다더니 어른들에게 어필하기 바쁘고 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고개를 계속 저으면서 마치 안된다는 듯이 "여기도 못끼고 저기도 못끼고" 하는 말고
행동을 계속하는거예요 자꾸만 제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거예요...마치 왕따인것 처럼
남편은 항상 시가족행사(여기는 어머님 친정포함)가 있으면 이성을 잃습니다..자기가 마치 다 해결하고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어른들이 자기만 믿고 인정한다나 어쨌대나..본인이 그러던지 말던지 그건 알겠는데요
왜 자꾸만 저한테 강요하는지 제가 주도해서 뭔가를 해야한다는 식 그렇게 안하면 저보고 못났다는 말을
계속하는거예요...저는 묵묵히 항상 뒤에서 뒤치닥거리 다했구요..생색내는것은 남편과 형님이 다 하셨지요
그래서 그들에게 항상 칭찬이 갔구요...서운했지만 내 그릇이 그것라서 그러려니 하려는데
남편이 자꾸만 스트레스를 주는거예요..못났다 그것밖에 안되는냐....
그날도 자꾸만 그래서 언제갈꺼냐고 왜 약속을 안지키냐 했더니 좀있다고 화가 나서 가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서로 말이 없습니다..저는 이제 제 성격을 인정해주길 바라는데 남편은 자기 성격에 맞추려고 해요
남편은 자기체면 깍았다고 화가 난 상태구요..
제 친정일에 똑같이 하면 이러지 않겠지요...제친정일은 나몰라라 하구요 자기집 친척들일에는 늘 저런식
이예요 항상 오버에 과잉대응 부조도 작은집 아가씨들이 저 결혼할때 십원도 안했구요
작은아버지가 하셨겠지요 물론 어머니한테 갔구요...근데 아가씨 결혼할때 또는 친척들 부조할일이 있으면
과하게 늘 하자고 해요 제가 너무 많다고 하면 화를 내구요 반대로 친정에 제 조카가 결혼할때는 좀 하자고
하면 뭐 그렇게 많이 하냐고 하구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저는 서로 인정 좀 해주고 살면 좋겠어요...남편은 저랑 7살 차이가 나고 고지식하고
튀고 싶은 본인도 인정할테니 소심한 저도 좀 인정해주면 좋겟는데 본인은 제가 왜 화가 났는지도 모르고
본인 화를 나게 했다는게 중요한것 같더라구요..서로 말도 제가 해주는 밥도 안먹어요...참나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어떻게 하면 남편으로 부터 정서적 독립을 하는지도 가르쳐 주세요
저 자존감 무척 낮아요...이일도 제가 화낼일이 맞는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 제가 잘못한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명한 님들 혜안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