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류길재 통일부장관 내정자 부친들 박정희 정권 핵심 라인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다. 서 내정자의 아버지 고 서종철 전 국방부장관이 박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서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5. 16 쿠데타에 참여해 육군참무총장과 대통령 안보담당특별보좌관을 거쳐 73년부터 77년까지 유신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5. 16 쿠데타 당시에는 쿠데타 지휘소로 쓰였던 6관구 사령부의 사령관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서 전 장관이 쿠데타를 반대했다면 5. 16 쿠데타가 실패할 수 있다는 역사적 평가가 뒤따른다. 서 전 장관은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축이었던 하나회를 적극적으로 후원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서 전 장관은 지난 1975년 국방부 장관 시절 인혁당 재건위 사건 당시 군법회의에서 사형판결을 받은 도예종씨 등 8명의 사행집행명령서에 최종 서명한 인물이다. 사형판결을 받은 8명은 18시간만에 사형이 집행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정황상 사형집행은 박 전 대통령이 최종 승인한 것으로 보이나 공식적으로 최종 사형을 집행시킨 책임자는 서승환 내정자의 부친 서종철 전 장관이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과거사 진실규명위의 발표와 재심 결과 정권 차원의 기획과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건과 연루된 8명이 사형집행을 당한 날은 사법사상 '최악의 암흑의 날'로 평가되고 있다.
박 당선인이 인혁당 재건위 사건 사형집행 책임자였던 서 전 장관의 아들을 장관으로 인선하면서 대선 과정에서 인혁당 유족에게 했던 사과도 '진정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승환 장관 내정자와 비슷하게 류길재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부친도 박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류길재 장관 내정자의 아버지는 고 류형진 전 대한교육연합회장이다. 류 전 회장은 5. 16 쿠데타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의장 고문을 맡았다. 국가재건최고회의는 쿠데타 이후 제3공화국 수립 이전까지 국가 최고 기관의 역할을 수행한 기구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류 전 회장은 5. 16 주요 쿠데타 세력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류 전 회장은 또한 박정희 정권의 독재정치를 뒷받침하려했다는 비판을 받은 국민교육헌장의 초안을 작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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