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해하기 힘든 동네엄마들의 세계(조언 좀 주세요..ㅠ)

햇살 조회수 : 4,831
작성일 : 2013-02-19 01:12:13

간단히 쓰려 했는데 길어졌네요.ㅠ.ㅠ

우선 전 여자들 많은 모임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졸업 후 하던 일이 모두 학원, 학교여서 여자들 사이의 암투(?), 편가르기, 동료를 은따 및 왕따 하는 것도 몇 번 봐 왔구요. 암튼 그래서 여자들 많은 곳에서는 재밌게 어울리되 최대한 쓸데없는 말은 삼가합니다. 누가 남의 욕 혹은 평가 하는 것도 맞장구 치지 않는 편 입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은근히 피합니다. (어울리면 나중에 꼭 제게 불똥이 튀더라구요..ㅠ)

아기 낳고 타지에서 혼자 심심해 지역카페 아기 엄마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거기서 A를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인데다, 아기들 어린이집까지 같은데 다니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자주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a는 자주 만나는 엄마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부부동반으로 밥도 먹고 그러더군요.) 그러던 모임이 어떤 사건으로 깨지고 10여명 있는 모임에서 맘 맞는 5명만 따로 나와 모임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속이 상했는지 A는 제게 모임이 와해되면서 있었던 속상했던 일들에 대해 말했고, 저는 들어주기는 했지만 특별히 제 의견을 말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A와 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서로 맞는 부분도 많아 나름 친한 사람이라고 하면 꼽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가 말하길 자기가 속해 있는 모임에서 사람들이 A더러 밖에 나가서 모임의 다른 4명을 욕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A는 나에게 와서 그 사람들을 욕하고 저는 그 얘기를 다른 엄마들 모임에 가서 전하고 다닌 답니다. 그 모임 4명 중 2명이 직접 들었답니다. (전 그 사람들 잘 알지도 못합니다. 그 중에 2명은 A때문에 그냥 알고만 지내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2명은 얼굴도 못 봤습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제일 질색하는게 뒤에서 남 욕하고 다니는 짓인데 제가 그러고 다녔답니다. 심심하면 안주거리 삼듯이 그 5명 모임의 나머지 4명을 씹었답니다. 자세한 얘기는 싸움날 거 같아서 말 못하겠다고 했다네요. 그 이야기를 전달해 준 사람이...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냐고 4명중 B에게 물으니까 말 못한다고 하네요. 자기 입장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그래서 A와 나는 문제를 크게 만들어 B에게 심적부담을 주는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 입장만 중요한 사람들이라서 자기 입장이 난처해 지면 그 말을 전달한 사람을 말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계획대로 였습니다.

A의 남편이  자초지종을 듣고 화가나서 B의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부부동반으로 자주 만나서 남편끼리 서로 친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B는 사실 C가 어디서 듣고 왔다고 하며 누가 그런 말 했는지 자기는 잘 모른다고 하네요. 자기도 더 알아보겠다고... 기가 찹니다.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카더라만 듣고 다짜고짜 A와 나에게 그런겁니다. 그 4명 중 어떤 사람은 A에게 문제가 커지는 건 싫다고 그만 덮자고 합니다. A가 덮지 않을 거고, 설령 자기가 덮는다 하더라도 내(원글이)가 안 덮을 거라고 했더니 내게 따로 전화를 하겠다고 합니다.(이제껏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저는 A에게 그 4명한테 연락해서 내일 서로 대면하며 얘기 좀 하자고 할 생각입니다. 그 4명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던 전혀 관심없습니다. 원래 같이 만나지도 않던 사람들이고, 앞으로도 엮일 일 없습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전달하고 다니는 그 사람이 누군지는 꼭 알아야겠습니다.

참 별의 별 꼴을 다 보다가 이젠 이런 꼴도 봅니다. 처음엔 타겟이 A이고 나는 친하다는 이유로 시나리오에 집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되어 가는 상활을 살펴보자니 욕한 A도 그렇지만, 그걸 딴 데가서 심심하면 말하고 다녔던 나도 정말 저질입니다.  그걸 듣고 나머지 4명한테 구체적인 실체도 없는 얘기를 흘리고 다닌 X는 C가 알고, A와 내가 아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교집합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거 C가 짠 시나리오 일까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동네 엄마들과의 관계에 더더욱 염증을 느낍니다. 자게에서 수없이 보아왔던 동네엄마들의 진상스토리가 저에게도 생기려는 걸까요? 이야기를 전달하고 다니는 X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IP : 1.249.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2.19 1:18 AM (182.218.xxx.224)

    그래서 저는 절대 여자들끼리 있는 모임에는 죽어도 끼지 않고 어울리지도 않아요.
    초중고대학직장을 거치며 항상 봐왔지만 여자들끼리 모여서 좋은꼴을 한번도 못봤어요.
    지금 프리랜서로 몸담고 있는 바닥도 백퍼센트 여자들만 있는 바닥인데 (수요자나 공급자나)
    일 자체보다도 여자들끼리의 세력다툼과 뒷말과 알력으로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절대, 절대! 나 혼자 가자는 게 제 모토예요.

    원글님, 나서서 그거 뭐 해명하려고도 하지 마시고 그냥 아예 그 모임 버려버리세요.
    동네 엄마건 뭐건 간에 여자들끼리 모여서 노는데 끼느니 미드 한편 보는게 내인생에 도움되는거예요.

  • 2. 새옹
    '13.2.19 1:21 AM (124.49.xxx.165)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입니다

    지금 님을 괴롭히는 그 스트레스는 님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왔으니
    차단하기 쉬워요
    그들과 관계를 놓으시고 끊으세요

  • 3. 햇살
    '13.2.19 2:16 AM (1.249.xxx.79)

    좋은 조언 주신 님께서 댓글을 지우셨네요...

    네.. 그래요.. 사실 그 4명 엄마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는 억울하긴 해도 무시해 버릴 수 있어요. 어차피 서로 친분도 없고, 앞으로 볼 일도 없고..
    그런데 정말 인간관계도 좁은 저에게 제가 아는 사람 누군가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하고 다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녔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더 나아가 A와 친하지 않을 것을..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사실 지인하나 없는 타지에 남편 하나 보고 왔거든요. 그래도 의지가 많이 되었던 사람인데 이젠 A까지 원망스러워지려고 해요.

  • 4. 이리
    '13.2.19 4:47 AM (119.64.xxx.217)

    원글님께서 나머지 4명에 대한 무시를 한다해도 원글님에 대한 의혹 내지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에 대한 책임을 꼭 묻고 무시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을 그냥 놔두면 계속 사람을 우습게 만들어서 원글님을 우습게 보게 될거예요.

    무시를 하는게 아니라 무시를 당할 수 있죠.

    인간관계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 지 아신다면 모두 대면해서 허튼소리 못하게 큰소리좀 내셔야 할겁니다.
    그런게 싫어도 소리내셔야 합니다.
    가만있으면 오, 네가 꼼짝못할 뭔 구린소리를 했구나 이러면서 계속 오해를 하면서 지내겠죠.
    동네엄마들이 제일 피곤한 거 모르세요?

    이번 기회에 다 정리하세요. 차라리 안 보고 말 섞지 않아야 제일 맘 편해요.
    정신병자 같은 사람 있으면 사는게 다 피곤해져서 신경만 날카로워져요.
    스트레스 넘 심하시겠어요.

  • 5. ..........
    '13.2.19 5:13 AM (182.209.xxx.78)

    말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선 아무리 판명지어봤자 다시 또 말을 만들고 ..그 생리를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에꾸눈 집단이라 여기시고 탈피하세요.

    저도 비슷한 일 당해서 그일을 이야기한 사람조차 피합니다.

    사람사이는 그저 딱 차한잔 마시고 일어서면 좋을 만큼 이야기하고 지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555 호계동 선경이나 신동아 살기 괜찮을까요? (학군도) 3 평촌 2013/03/19 1,000
231554 타임스퀘어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3 타임 2013/03/19 2,064
231553 헉~며느리 살해 충격적이네요 7 왜이러지 2013/03/19 4,048
231552 한경희스팀청소기 as 문제 답좀 주세요 5 열폭 2013/03/19 3,107
231551 와플팬 사면 잘 사용할까요? 5 .... 2013/03/19 2,080
231550 프라다 VS 멀버리 지갑 좀 골라주세요 ㅠㅠ 10 브이아이피맘.. 2013/03/19 2,296
231549 학부모 상담 갈때요.. 9 초보엄마 2013/03/19 2,686
231548 부산 광안리삼익단지 벚꽃 언제가 가장 피크일까요? 3 ... 2013/03/19 631
231547 고3 총회 보통 가시나요? 4 의견 2013/03/19 1,866
231546 사돈 팔촌까지 자랑 1 감정노동 2013/03/19 781
231545 르크루제 머그잔 어떤게 좋을까요? 6 르크 2013/03/19 1,993
231544 개인정보 유출때 어듷게 ㄱㄱ 2013/03/19 377
231543 스마트폰으로 교체 2 남편의 반대.. 2013/03/19 654
231542 한솔그룹 최초 폭로, "4대강사업 담합했다" .. 6 샬랄라 2013/03/19 1,222
231541 이런 경우 시댁조카에게 어찌해야할까요?ㅜㅜ 18 손님 2013/03/19 3,519
231540 애보는데 한달 40만원이면 적은돈 아닌가요? 7 .. 2013/03/19 1,717
231539 방금 집 보고 갔어요.. 6 .. 2013/03/19 1,907
231538 변액연금 여쭤볼께요.... 2 연금 2013/03/19 749
231537 주부루저같아요....집안일 왜이리 싫고 못할까요.. 4 2013/03/19 1,718
231536 일본어 배울때 한자도 무조건 같이 배워야 하나요? 7 zz 2013/03/19 1,909
231535 파마결 살게하는 컬링에센스 추천 부탁드립니다. 8 파마가안나와.. 2013/03/19 3,454
231534 시험보고 난 뒤에 느낌은 왜 맞지 않는 걸까요? 이상해 2013/03/19 443
231533 예전에 김연아다큐에서 일본의 신발장인 찾아가서... 5 스케이트화 .. 2013/03/19 4,230
231532 “연봉 9500만원 귀족노조” 발언했다 소송당한 MB, 군색한 .. 1 세우실 2013/03/19 880
231531 소비양극화 심화…서민들은 의식주 비용↑, 부자들은 여가ㆍ교육 비.. 1 먹고만 살아.. 2013/03/1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