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물어볼 데도 없고 답답해서 올려봐요. 혹시 문제라도 된다면 삭제할께요.
동생이 대학까지 나와서 직장을 제대로 못잡고 대충 이거 조금 저거 조금 입에 풀칠하는 정도로 밥벌이를 해왔어요.
오랜 얘기는 생략하고.. 아직 시집도 못가서.. 제 앞가림은 꼭 해야 하는 상황이예요.
이제 삼십대 후반 되니까.. 이전에는 중학생들 상대로 학원선생을 했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가봐요.
ㅇㅈ 홈스쿨 공부방에 세미나 가서 듣고 연수 갔다와서.. 그 공부방을 차리겠다네요..
그렇다고 공부방 차릴 집을 보고 왔다고 저한테 당장 돈을 부쳐달래요.
- 사실 너무 먹고 살길 막막해 해서.. 제가 구두로 너 제대로 된 장사꺼리라도 찾아오면 내가 이삼천 만원 정도 지원해주마.. 약속해 놨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미덥지 않아요. 공부방도.. 월세로 잡아서.. 예를 들어서 보증금 이천에 월세 삼십.. 이정도 내고 시작한다는데..
그게 학생이 모집이 안되면 다달이 돌아오는 월세가 고스란히 동생 부담으로 넘어올텐데..
저러다가 월세로 야금야금 보증금 까먹지 싶고.. 뭘믿고 덜컥 공부방 자리부터 계약하려고 하는지 겁이 나거든요.
동생 말이 거기 ㅇㅈ 소식지 같은거 보면 성공 사례에 나오는 사람이 꾸준히 삼백씩 번다고..
제가 듣기로는 한달에 삼백 버는게 성공 사례로 나올 정도면.. 그 바닥에서 일-이백도 어렵다는거 아닌가..
그럼 처음 하는 사람이 한달 내내 뼈빠지게 일해서 백만원 벌어서 월세 내고 전기/수도세 내고 교통비 밥값 하면..
(그 공부방 구하는곳을 현재 자기 사는곳에서 먼 초등학교 근처에서 한다고..)
정말 남는거 하나도 없지 싶거든요.
그냥 제가 너무 답답한데.. 덜컥 믿고 돈 보내면 안될꺼 같고.
또 그러다가 모처럼 의욕에 넘쳐서 살아보자고 발버둥 치는 동생을.. 무조건 주저 앉히기도 망설여지고요.
뭐 어찌됐건.. 이쪽으로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아무 말씀이나 좋으니 귀중한 말씀 한마디만 해주세요.
강북 끝자락쪽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 모집하고 공부방 할꺼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