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학년 마치고 담임선생님께 문자 한 통 하신 분 계신가요?
일 년 동안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았다는 것이 행복했고 예쁜 아이들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 일 년 가르치면서 여러 부모님들을 접했고, 대부분 제게 말썽꾸러기 잘 부탁한다고 부탁하시고 미안해하시고, 저도 우왕좌왕 오리새끼 같은 아이들 보니 내 새끼같은 마음이 들어서 코닦고 머리빗기고 눈꼽 떼주면서 일 년 지냈습니다.
일년을 마치고 끝나는 잘 제게 고맙다고 문자보내주시고 선생님을 만난 것은 일생일대의 행운이었다는 찬사를 보내주신 분도 계셔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간단한 질문만 하시는 문자 보내시는 한 분은 마지막 날에도 "우리 아이 언제 오나요?" 이런 문자 하나만 보내시고... 저도 인간인지라 순간 굉장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적어도 일 년 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인데 빈말이라도 고맙다는 말은 아니더라도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 문자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건지...
제게 문자 보내신 학부모님이 많지는 않았어요. 네 분 정도...
그래도 일학년 코흘리개 코닦고 세수시키고 안고 업고 눈물닦아주고 약 발라주고 가끔은 변;;도 치우며 일 년을 가르쳤는데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물론 제가 어려워서 그러실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이런 데 다른 선생님들은 더 서운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직 담임샘께 문자 못보내신 분 계시면 지금이라고 "고생했다"문자 하나 보내주시는 건 어떨까요?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받아먹으니 당연한 걸 가지고 웬 생색이냐' 그런 마음 보다는, 내 아이 담임선생님이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그래도 좁은 교실에서 부대끼면서 일 년 함께 보낸 수고에 문자 하나 보내시는 건 큰 어려움 아닐꺼에요.
제가 좀 서운함 느끼니, 저 아닌 다른 대한민국의 선생님들 힘내시라고^^ 82의 멋진 하구노님들께 부탁드려봅니다.
1. 저요!
'13.2.18 1:55 PM (117.111.xxx.101)저는 카톡으로 진심으로 애쓰시고 감사했다고 장문의글 남겼어요
졸업하니 많이 서운해하시더라고요..답글로 선생님이 어머니 말씀이 너무 고맙다고 왔어요^;^2. 선생님이
'13.2.18 1:56 PM (180.65.xxx.29)전번을 공개 안해서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3. 전
'13.2.18 1:56 PM (121.186.xxx.144)감사카드 보냈어요^^
4. 하루맘
'13.2.18 1:57 PM (203.226.xxx.146)네~~찾아뵙진 못하고 1,3학년 담임샘께 장문의 감사문자 드렸는데,예의에 어긋난거 아닌가 고민했어요..원글님글 보니 문자드리길 잘했네요^^
5. 중고딩맘
'13.2.18 1:59 PM (218.39.xxx.193)저는 종업식날 제가 좋아하는 머그잔이랑 원두사서
아이한테 1년동안 고맙습니다 인사하라고 보냈어요.
근데 너무 소박한거 보낸듯해요.6. 네 저도 보냈어요
'13.2.18 2:01 PM (125.182.xxx.87)진심으로 감사드린다구요. 마침을 잘해야 할것 같아요
7. 안보냈는데....
'13.2.18 2:02 PM (121.136.xxx.249)문자 지금이라도 괜챦을까요??
감사한 마음은 있었는데....못보냈어요8. 거울
'13.2.18 2:03 PM (119.64.xxx.92)역시 82엔 멋진 부모님들이 많으세요.
저는 택시나 버스 내릴 때도 꼭 버릇처럼 "감사합니다." 외치고;; 내리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말이 익숙한데, 간혹 학부모님들 중에는 그런 말에 익숙하지 못한 분이 계신 것 같아요. 제가 좀 서운함을 많이 느끼는 편인지라 혹시나 여기 계신 분들께 무례하게 보일런지 모르겠네요.9. 전
'13.2.18 2:04 PM (122.40.xxx.41)해마다 종업식날 메일로 편지 드립니다.
학기초부터 메일주소는 꼭 여쭤보고 중간중간 멜 드리는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그렇게 하네요.
원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아이들 사랑으로 정성껏 돌봐주시니 같은 학부모로서 더할수 없이 감사하네요^^10. 거울
'13.2.18 2:05 PM (119.64.xxx.92)윗님, 지금 보내면 더 감동하실지도요.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잊지않고 무시하지 않았다는 마음 있잖아요. ^^
요즘 학교선생님들은 여러가지로 마음이 섭섭하고 허하답니다.11. mis
'13.2.18 2:09 PM (203.226.xxx.100)마지막날 아이랑 고른 작은 선물과 함께 카드에 고마운 마음을 적어보냈더니
선생님께서 고맙다고 저희 아이와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다며 장문의 문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저도 답문자 보내드리고.
한학년 내내 바쁘다는 핑계로 학교 한 번 못찾아가서
죄송했거든요.12. 보냈어요
'13.2.18 2:11 PM (175.223.xxx.147)저도 찾아뵙지는 못하고 항상 큰아이 초1때부터 학기말 학기시작할때 감사문자 보냅니다.
큰아이가 중3이고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합니다. 이렇게요.
대부분의 선생님들 다 좋으셨지만
방학때 선생님께 편지쓴거 등기로 보냈다가
달랑 애편지한통 등기로 보냈느냐고 뭐라하신 선생님도 계셨지요13. 거울
'13.2.18 2:17 PM (119.64.xxx.92)전전긍긍님, 저같은 경우엔... 예전 같으면 작은 선물 기쁘게 받았겠지만... 이제는 작은 선물(핸드크림, 커피 한 잔..)도 부담스러워 지더라구요. 사실 이웃끼리도 남의 집 갈 때는 뭐라도 들고가는게 예의지만, 학교는 워낙 항상 이슈가 되는 지점인지라, 심지어는 검은 귤봉지에 들은 열 개의 귤도 큰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은 또;;; 쥬스병 같은 것 보이면 "저거 우리 엄마가 산 거야"이러면서 큰 소리로 외치는 통에;;; 사실 전 작은 것도 안받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큰 것은 받아본 적도 없고 주시는 분도 없어서 좋구요^^.
제 통계에 따르면 다른 샘들도 거의 같으세요.
부담없이 문자한 통~!14. ..............
'13.2.18 2:18 PM (211.244.xxx.42)소통이 되는 선생님 반갑습니다
저는 재작년 힘든 선생님을 만나서 맘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작년 담임을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넘 좋은 나머지 일학기 끝나고 정말 작은 선물 하나
보내드렸는데 막 부담스러워하시더라구요,,
학기마치고는 편지를 쓸까,,,고민중이었는데 문자 한 통에도 반가워하시는 원글님 글이
용기를 주네요 감사합니다 ...15. 눈사람
'13.2.18 2:22 PM (115.139.xxx.97)전 전학을 하는지라
다시 못 뵈 것 같아
인사드렸어요16. 추운가을
'13.2.18 2:28 PM (115.94.xxx.102)저도 문자 드렸어요^^
기쁘게 답장 주셔서 넘 행복했네요~
선물은 아이편에 돌려 보내 주셨더라구요....ㅎ17. --
'13.2.18 2:30 PM (112.184.xxx.174)전 문자로 의사소통 하는게 이상하게 예의없게 느껴져서 문자 잘 안드리는데,,좀 일방적이라고 느껴져서요. 카드 쓰거나 아니면 전화 드리는데 제가 구세대라 그런가요. 문자로 감사드리는거 괜찬은가 보네요. 앞으로는 좀 해볼까.
18. 거울
'13.2.18 2:33 PM (119.64.xxx.92)추운가을님 잘하셨어요.
사실 고마운 마음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건지...
굳이 선물이 아니더라도 요즘은 문자가 제일 큰 선물 같아요.
추운가을님 말씀대로 큰 선물은 다시 돌려보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서 더 힘들고... 작은 선물도 마찬가지로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이런 고민에 빠지고... 규 열 개 애한테 들려보내면 또 '적게 보냈다고 그러나'하실까봐... 그 한계가 참 모호해서^^
저같은 경우엔 적당한 선에서 받기도 하고 돌려보내기도 하고 그래요.19. ..
'13.2.18 2:34 PM (125.184.xxx.44)원글님 같은 선생님 만나면 정말 행운일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담임 복이 없어서인지 세수 시켜주고 눈꼽 떼주는 선생님을 만난 적이 없거든요.
앞으로도 늘 따뜻한 선생님이 되어 주시길 바래요.20. mis
'13.2.18 2:34 PM (203.226.xxx.100)전 꼭 손으로 쓴 카드를 드려요.
요즘 손편지나 카드 잘 안쓰니 받으시는 분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선물보다...21. 올해
'13.2.18 2:56 PM (220.79.xxx.196)선생님이 너무 좋으셨던지라
아이와 제가 편지 쓰고, 작은 선물과 함께 아이편에 드렸어요.
선생님이 감동 받으셨다고 전화주시더라구요.22. 남매맘
'13.2.18 3:05 PM (211.209.xxx.210)저두..이번에 초등졸업하는아이...4학년되는아이...종업.졸업식날 감사문자 드렸어요..
두분다 넘 좋으신분들이라....감사하고 뿌듯하네요....
아이 잘 키우셨다고 답문자 왔는데...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ㅎㅎ23. 지금
'13.2.18 3:21 PM (111.118.xxx.246)막~~선생님께 문자드렸어요...^^
24. ♥
'13.2.18 3:44 PM (116.34.xxx.67)저희 앤 올해 유치원6살반 올라가서 내일 지금 담임 선생님께 작은 선물과 손편지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자식을 맡겼음 최소한 감사문자는 기본예의....사람 사이의 정이라고 생각 되네요. 근데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가면 원글님처럼 아이들 아껴주는 분 만났음 좋겠어요...대신 감사드려요♥
25. 저도 남매맘
'13.2.18 4:02 PM (211.179.xxx.254)전, 예비중 큰애와 6학년 되는 둘째 학교보내는 동안
종업식 때마다 꼭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 왔어요.
그 전에 아이들은 감사 편지 써서 미리 드리게 하고, 전 작은 선물 하나씩 준비해서 드렸답니다.
매번 찾아뵐 때마다 하나같이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학년말에 오시는 학부모님들이 정말 감사하다고 하시더군요.
의외로 별로 없으시다고...
그리고, 마음으로는 문자로 인사 드리고 싶어도 저어하시는 학부모님들 중엔
혹시나 선생님이 문자 받는 걸 불편해하시지나 않을까 염려해서인 경우도 많을 거예요.
평소에 선생님들께서 먼저
문자나 요즘 많이 쓰는 카톡으로 학부모와 소통을 많이 하신다면
부담없이 문자로 인사드리는 분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로, 올해 큰해 선생님께선 마흔 중반대의 젊지 않은 분이셨는데도
수업중에 아이들 찍은 사진이나 간단한 동영상도 카톡으로 보내주시고
무슨 행사가 있으면 안내도 보내주시고 하니까
언제든 문자를 드리는 게 부담이 없어 좋았거든요.^^26. 혜혜맘
'13.2.18 5:02 PM (211.114.xxx.77)저는 오히려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감사의 마음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바쁘신가 했는데 다음날도 아무 답장이 안와서 오히려 서운했습니다. ㅠㅠㅠ
27. 아이둘
'13.2.18 5:15 PM (125.142.xxx.195)저도 늘 학년 끝날때 꼭 인사드리는편이에요,,
봄방학식날 찾아뵈지요,,
조그만 선물하나 마련해서,,,
내아이를 일년동안ㄴ가르치셨는데,,
당연히 해야하는 도리라고 생각되네요...^^28. ...
'13.2.18 5:29 PM (180.64.xxx.69)저희 아이 1학년 마치고 장문의 편지를 보냈었는데
선생님께서 어느날 집으로 답장을 써서 보내셨더라구요.
학년이 끝나는 날이면 항상 작은 선물과 편지 써서 드립니다.
올해는 중학교를 졸업했는데 졸업식장에서 선생님께 카드와 선물 드렸는데
몇일 있다 문자로 감사하다고 답 하셨어요.
답장 받으니 학부모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29. 예삐이모
'13.2.18 7:47 PM (175.227.xxx.61)작년 선생님과 힘들어서 학교 공포증이 ;;;;;다행이 올해 담임선생님께서 너무 좋으셨답니다 전화나 뵙고 인사드리면 웬지 눈물이 날거 같아 꽃바구니 보내드렸어요
30. 거울님~~
'13.2.18 11:32 PM (218.50.xxx.226)저는 명절 때마다 그리고 종업식 하는 날 장문의 감사 문자를 보냈거든요...
근데 선생님께 한 번도 답장을 받지 못했어요ㅠ.ㅠ
그래서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언짢으신건가 걱정하다 조금 서운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님글 읽으니 보내길 잘 했단 생각이 들어요^^;;31. ..
'13.3.4 2:36 PM (211.186.xxx.128)저도 짧게나마 문자드려야겠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20692 | 치과에 가야 하는데.. 7 | 괴로워요 | 2013/02/19 | 1,380 |
220691 | 목소리 젊어지는 법? 3 | ㅂㅇㅌㄹ | 2013/02/19 | 1,966 |
220690 | 부안 여행/좋은 펜션 추천해주세요~플리즈~ 5 | 여행 | 2013/02/19 | 1,433 |
220689 | 유시민 정계 은퇴선언 "직업으로서 정치 떠난다".. 23 | 이계덕기자 | 2013/02/19 | 3,275 |
220688 | 속초쪽 여행코스 아시는분 추천좀 해주세요 1 | 불고기 | 2013/02/19 | 1,340 |
220687 | 이명박 정부 들어 공직 부패 악화 2 | 그럴줄 알았.. | 2013/02/19 | 876 |
220686 | 급)닭 윗날개 요리 ㅡ유치원처럼 해달라네요 . 도와주세요 3 | 엄마는 죄가.. | 2013/02/19 | 1,503 |
220685 | 잡곡밥을 무쇠솥으로 해도 맛이 5 | 무쇠솥 밥하.. | 2013/02/19 | 1,783 |
220684 | 푸켓 다녀오신 분들~ 4 | 딸과 함께... | 2013/02/19 | 1,453 |
220683 | 전·현직 대통령 지지도 노무현·이명박보다 김대중이 잘해 1 | 이계덕기자 | 2013/02/19 | 1,310 |
220682 | 허구헌날 술마시고 오는 남편 해장국 끓여주시나요? 5 | 머리아파 | 2013/02/19 | 1,533 |
220681 | 초4아들 얼굴에 닭살 고칠 수 있을까요? 3 | 샤르망 | 2013/02/19 | 1,912 |
220680 | 2월 19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1 | 세우실 | 2013/02/19 | 834 |
220679 | 영작이 맞는지 봐주세요 6 | ... | 2013/02/19 | 889 |
220678 | 가구계약했는데,후회되네요. 3 | 릴리 | 2013/02/19 | 2,108 |
220677 | 타인 관상을 인터넷에 올린글은 명예훼손 아니다 | 이계덕기자 | 2013/02/19 | 982 |
220676 | 장거리 여행시 기내에서 화장지우나요? 6 | 여행중 | 2013/02/19 | 5,714 |
220675 | 스케일링,임플란트 잘 하는 곳-강남,역삼,선릉,여의도... 4 | ... | 2013/02/19 | 1,291 |
220674 | 표창원의 시사돌직구2회- ‘일간 베스트 저장소’의 실체 | 마녀프레임 | 2013/02/19 | 1,055 |
220673 | 재건축아파트 공사시 발생하는 소음, 분진은 견딜만 할까요? 1 | 알려주세요... | 2013/02/19 | 1,003 |
220672 | 서랍형 침대 괜찮나요? 8 | 안써봐서요 | 2013/02/19 | 3,348 |
220671 | 부츠(어그부츠?)구입관련 9 | /// | 2013/02/19 | 1,421 |
220670 | 서울시 교육청 초등학생 대상 반공교육? | 이계덕기자 | 2013/02/19 | 774 |
220669 | 조웅 목사님과 촛불방송에 드리는 편지 3 | 이계덕기자 | 2013/02/19 | 2,235 |
220668 | 협조를 | 맞춤법 | 2013/02/19 | 7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