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식당을 본게 몇년 전이었고
그때도 82에서 추천받아서 본거였어요.
사실 보고나서는 그냥 물음표만 가득하더라고요.
뭘 말하고자 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러다 안경도 같은 감독이 만든 작품인데 괜찮다는
소리를 듣고 또 안경도 보게 되었어요.
보는내내
뭐지......뭐지.......뭐지.....했어요.
근데 보고나서 한동안 여운이 오래 남는 건 카모메식당 보다
안경이더라고요.
너무 무료할 것 같고
재미도 없고 지루할 듯한 그런 시간이
갑자기 나도 저렇게
휴식만을 위한 휴식을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런 잡생각 없이
내 앞에 놓인 아주 싱싱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연을 느끼고
그 순간 그냥 하나가 되어 그 속에 흡수되는 그런 시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