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하고 사는게 넘 힘들고 열불이 확확 나요.
전문직이라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지만 가정에 시간을 많이 투자를 안 해요 ㅠㅠ
매일 출근해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저녁먹을때쯤 퇴근해서 밥먹고 곧바로 운동하러 나가요.
그러면 제가 저녁 치우고, 애들 씻기고, 집안 정리하고, 애들 재우고...
애들 잠들때쯤이면 운동 마치고 들어와서 편하게 쉬고..
너무너무 얄미워요. 제가 힘들때면 정말 이혼하고 싶을때도 있어요. 이혼이 장난이 아니라 혼자 생각하고 말지만요 ㅠㅠ
이 결혼이 후회될때가 너무 많아요.
사실 남편이 술담배를 안하고 전문직이라 돈고 괜찮게 벌어요. 아주 알뜰해서 돈 허투루 안 쓰고 패션같은데에는 아예 관심 없어요. 항상 자기계발을 해서 직장에서의 자신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구요. 자기관리도 잘해서 살 하나도 안 찌고 건강관리를 잘 해요. 매일 운동에 사우나를 즐겨하고 만능 스포츠맨이지요. 시댁 스트레스는 거의 없고, 남편이 젊은시절 잡지화보 찍을정도로 외모도 준수해요. 어렸을때 만난 사람이라 남편의 첫사랑은 저고, 여자문제가 있었던적은 한번도 없어요. (결혼 15년차) 현재 맞벌이인데요, 남편이 가사노동중 맡고있는 부분은 쓰레기처리와 빨래예요. 장은 항상 같이 보러다니구요.
하지만 육아에 있어서 쏙 빠져나가는거 너무너무 얄미워요. 애들하고 어떻게 지내야하는지를 잘 몰라요. 애들은 7살 6살...저도 직장생활하면서 힘든데 본인이 힘든것만 생각해요.저희남편은 너무 남성적(?)이라 음식은 전혀 할줄 몰라요. 가끔은 남편이 볶음밥이라도 된장찌개라도 끓일 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욕심이 너무 많은건가요?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남편이 좋은점이 많기도 하지만 정말 너무 힘들어서 속풀이 하고 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