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인정받는 법을 이제 조금 알겠습니다. 일 열심히 한다고 인정받는게 아니군요.

... 조회수 : 10,529
작성일 : 2013-02-17 17:10:59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곳 2년차 입니다.

학기때부터 목표로해서 3년만에 입사한곳입니다.

 

인턴도 했었는데, 그때부터 눈에 띄는 선배가있었죠.

그땐 정확하게 그선배가 무슨일 하는지 몰랐었는데,

항상 밝고, 친절하고,말잘하고 세련된 그런 이미지 였습니다.

 

입사후 같은 팀이 됐는데, 생각과는 다른모습을 많이보게 됩니다.

우리팀은 총 25명정도 인원으로 세부적으로 하는일이 8개정도로 쪼개집니다.

팀장 1명에 과장급 대리급과 주임급 무기계약직 직원이 각업무당 1~3명정도 배정이 됩니다.

 

그 선배는 30대초반 대리이고, 업무중 가장 한가한업무인데, 인원중 드물게 모든업무를 할줄압니다.

평소에 할일이 적으니 띵가띵가 노는 모습에 다소 실망했었어요.

성실함과는 거리가 먼데, 행동하는거보면 영리하고 똑똑한게 보여요.

한예로 다른직원이 프로젝트 진행중에 막힌부분때문에 골머리였는데,

밥먹다가 그 얘기듣고 그 선배가 "이거 빼고 저렇게 하고, 이쪽 전결처리 하면 되지않을까?"

한마디에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려버리고, 첨 다루는 사무기기들 역시

설명서 없이도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해결해버리는 그런사람 이랄까요.

 

입사5년차인데, 다른부서에서 팀장님이 새로 오시며, 기존에 있던 그 선배를 얼마후 데리고 왔고,

딱 그 업무에 배치시킨거 같더라구요.

연휴가가 자율적인 분위기라 결원이 종종생기는데, 그때마다 그 선배가 땜빵(?) 한다고 할까요.

한달 20일 근무라 가정하고, 땜빵을 6일정도 해요.

 

그러니 평소엔 일이 한가하다보니 업무량은 적지만, 모든업무에 능하니 꼭 필요한 존재랄까요..

거기에 팀장이랑 그 선배랑 나이차가 15살인데,  삼촌 조카처럼 허물없이 농담도하고 편하게 지내고

다른 나이많은 직원이나 동료들과도 잘 지냅니다.

다른 업무 서포트 할때마다 어느정도 자기가 없으면 안된다는식으로

적당하게 생색낼지도 알구요...

거의 과장승진 1순위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입니다.

 

사회생활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느낍니다.

일만 열심히 하는게 다가 아니라

생색낼줄도 알고, 대인관계 좋아야 하고... 똑똑하면 더좋고.....

그 선배보면서 느끼는게 참 많은 요즘입니다.

 

 

 

 

 

 

 

 

 

IP : 118.33.xxx.1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7 5:15 PM (122.42.xxx.90)

    문제는 보고 느낀다고 다 그렇게 될 수는 없다는 점이겠죠. 누구나 공부 잘 하는 법, 출세하는 법 모르는 사람 하나 없어요 알아도 안되거나 못해서 문제지.

  • 2. ....
    '13.2.17 5:19 PM (123.109.xxx.19)

    그 사람한테는 그게 일이잖아요.
    자기 일 열심히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업무량이 많고 적음으로 일 열심히 한다고 판단하는 것부터가 미스인 거 같아요.

    회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상사한테 잘하는 사람이 인정 받죠.
    상사가 시키는 일에 크게 토달지 않고
    본인 잘못은 언제든 인정하고 시정하겠다는 노력을 보여주고
    평소에 본인하는 일 적당히 어필 할 줄 알고.
    그런데 결국엔 이것도 본인이 맡은 일 충실히 하는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것이고.

    인턴부터 지금까지 보신 모습 전에 그 분이 신입사원일 때 앞장서서 이런저런일 과다하게 하진 않았을까요?
    1~2년차 일 때 일을 보통 몰아서 많이 배우는데 그때 발벗고 나서서 경험 많이 쌓고
    나중에 자기가 맡은 일 하나 정해서 그것만 집중하면 타인 눈에는 한가하게 보일 수도.....

  • 3. 띠어리맨
    '13.2.17 5:21 PM (175.223.xxx.8)

    아마 일할때 방법을 아는거겠죠? 괜히 삽질 안하고..
    ... 그게 여유잇게 보였을수도요. 다름 사람이 두시간 걸려서 할걸 30분만에 뚝딱하는 능력자시니
    붙어서 잘 배워봐요 ㅋ

  • 4. 그 분
    '13.2.17 5:25 PM (119.149.xxx.244)

    진정한 능력자네요.
    모든 업무에 능통, 처음 보는 기기도 척척, 인간관계도 좋고.
    시기질투 할수도, 따라할수도 없는 능력자인걸요?

  • 5. 방법을 알아도
    '13.2.17 5:38 PM (221.138.xxx.82)

    따라하기도 힘든 능력자네요.
    모든 업무를 잘 알고 해내는 사람이 어디 흔한가요?

    근데 원글님은 왜 이리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썼는지가 의문이네요.
    자기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능력자가 아닙니다.

  • 6.  
    '13.2.17 5:41 PM (1.233.xxx.254)

    신입시절에 그 선배가 얼마나 잡무를 많이 했었는지는 상상이 안 가시나요?
    다른 분야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선배가 얼마나 힘들여서 문제점을 손수 겪어보고 했었는지 님이 모른다는 겁니다.

  • 7. 잉?
    '13.2.17 5:45 PM (112.159.xxx.147)

    뭐가 일만 열심히 한다고 다가 아니라는건지..

    그분 능력자인데요... 그게 그분 일이고.... 그런 능력자니까 데려온거예요...
    쉽게쉽게 빨리 해내는 것.. 아무나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공부할 때도 엉덩이 오래 붙이고 있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쉽게 능력발휘하는 무서운 친구들이 있잖아요...

    인간관계는... 그게 제일 어려운거예요... 헐...
    배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특히 관리자라면 더더욱 그런 능력이 필요하죠...

    왜 삐딱하게 보시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 8. ??
    '13.2.17 5:48 PM (220.78.xxx.60)

    능력자 맞는데요?
    모든 업무에 능통? 그거 대단 한 거에요
    저는 요즘 일만이 아니라..
    그냥 아부 잘떨면 되는구나......라는걸 느껴요

  • 9. 진홍주
    '13.2.17 5:53 PM (221.154.xxx.79)

    저런 만능맨이 존재하긴 존재하네요

    모든업무에 능통이라니....저런분들 한테 일을 많이 줘도
    큰일 일것 같은데요...저분 처럼 모든 업무에 능통한 땜방할 인재를
    어디가서 구하나요....회사에 소금과 같은 존재라 짤릴 염려도 없겠네요

  • 10. 님 운 좋으시네요
    '13.2.17 5:53 PM (211.237.xxx.23)

    가까이에 그런 선배 있다는 것도 복이에요
    처음 직장에서 이상한 선배들 만나 일 잘못 배우면 평생 가요
    그 분 정말 일 잘하시는 분 같은데
    보고 배우세요
    자기 역할 잘하기
    윗사람한테 잘하기
    주변과 잘 지내기
    나 일 많다~~나 일 넘 힘들다~~~고 생색 안내기
    누가 봐도 이쁜 직원이네요.

  • 11. 농사짓는것도
    '13.2.17 5:57 PM (121.190.xxx.242)

    아니고 능력없이 부지런한 사람이 최악의 상사라는거 알고계시죠?
    관리직이 되면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는게 중요한데
    꼼수를 쓴것도 아니고 관계 좋고 능력도 된다니
    승진 일순위가 당연하죠.

  • 12. 응?
    '13.2.17 7:51 PM (193.83.xxx.241)

    모든 기업이 찾는 인재예요. 띵가띵가 놀고 생색내는게 아니라 저 분은 남들보다 한수 위!
    게다가 인간성도 좋고 저런게 능력이죠. 타고난 능력.

  • 13. ..
    '13.2.17 8:29 PM (175.223.xxx.235)

    맞아요 업무 흐름 실무 장악은 물론이고 인간관계까지 매력있네요 원글님이 판단하듯 한가하게 지내면서 얻어지는 능력 아닙니다 업무를 바닥까지 꿰뚫고 전체 흐름을 다 알기까지 경험치는 성실성은 기본이죠 거기에 업무간 조정능력까지 갖췄으면 관리자 감인 겁니다

  • 14. 남들에게 필요한 사람이네요
    '13.2.17 9:00 PM (60.241.xxx.111)

    성공하려면
    Work hard 하는 것이 아니라
    Work smart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 사람이 바로 work smart 하는 사람인데요.

  • 15.
    '13.2.18 12:36 AM (183.100.xxx.231)

    윗님 말씀 동감
    근데 정말 어렵겠네요

  • 16. 평온
    '13.2.18 7:37 AM (115.139.xxx.205)

    모든업무에 능통해서 팀원중 누가 빠지건 땜빵하는 사람입니다. 본디 성격은 까칠한데 업무를 다 알아 여유가 생기니 스트레스를 덜받라 사람들도 유하게 대하게 되고, 윗분들도 의논을 많이 하시니 가까와지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을매나 고생을 했는지...
    처음 입사해서 몇년동안 맨땅에 헤딩하며 모든 업무를 다 해봤습니다... 다 해봤으니 아는거지요... 흐...
    근데 공공부문은 업무가 연도단위로 루틴하고
    서로서로 비슷비슷한 업무가 많습니다
    글쓴님도 몇가지 해보시다 보면 금방 감잡으시리라 믿어요. 뭐든 해보고 배운다 생각하시고 여러 업무 해보셔요. 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763 ㅇㅈ 홈스쿨 공부방 전망이 어떤가요..(강북) 5 공부방 2013/02/18 1,913
220762 "엄마도 하고 싶은게 있었어?" 딸아이의 말.. 2013/02/18 1,115
220761 놀이치료비용 얼마쯤 들까요? 5 딸바보 2013/02/18 3,261
220760 고구마가 많은데요.. 6 호박고구마 2013/02/18 1,410
220759 모든 걸 자체편집해서 만드는 아이... 11 어떻게 해야.. 2013/02/18 1,944
220758 아들 버릇을 어떻게 고칠까요..? 2 엄마 2013/02/18 751
220757 연휴때 해외여행 가는데 시누 시동생 같이가요 7 여행 2013/02/18 1,953
220756 작은 목공소에서 목공예 배우는 거 어떤가요? 2 궁금 2013/02/18 1,506
220755 (중간보고)오늘 방산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도배장판 2013/02/18 1,230
220754 조윤선이 구반포 42평 가지고 있던데 재산신고를 6 ... 2013/02/18 3,802
220753 거짖말도 잘 쓰면 약이 된다(유머) 1 시골할매 2013/02/18 885
220752 담 걸린 증상? 병원 가야 하나요? 3 초보맘 2013/02/18 1,305
220751 도우미분 수고비 6 궁금해요 2013/02/18 1,525
220750 퇴행성 관절염..도와주세요. 3 .. 2013/02/18 1,641
220749 양육수당 온라인신청시 궁금한점이요~~ 1 급질 2013/02/18 654
220748 경험자이신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출산병원,산후조리원) 4 ..... 2013/02/18 938
220747 인터넷 약정만기 날짜는 왜 안알려주는 걸까요. 1 kt짱남 2013/02/18 854
220746 kb스마트폰예금 추천부탁드립니다 2 0.1%우대.. 2013/02/18 533
220745 2/17 23:59분 출산 후 2/19 11:30 퇴원하라네요... 17 산부인과 2013/02/18 2,656
220744 전세버스에 어떤 음식을...(조언 부탁드립니다.) 7 친정엄마 2013/02/18 2,817
220743 귤 활용법이요~ 2 까놓고 대기.. 2013/02/18 809
220742 리본 재료 파는 곳 좀 알려주세요.. 2 ... 2013/02/18 1,304
220741 세계경기가 지금 회복중에 있고 전세계 적으로 5 ... 2013/02/18 1,787
220740 4월은 날씨가 어떨까요? 4 고민 2013/02/18 1,107
220739 갑상선암검사 꼭 큰병원가서 검진받아야 할까요. 6 .. 2013/02/18 2,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