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인정받는 법을 이제 조금 알겠습니다. 일 열심히 한다고 인정받는게 아니군요.

... 조회수 : 10,431
작성일 : 2013-02-17 17:10:59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곳 2년차 입니다.

학기때부터 목표로해서 3년만에 입사한곳입니다.

 

인턴도 했었는데, 그때부터 눈에 띄는 선배가있었죠.

그땐 정확하게 그선배가 무슨일 하는지 몰랐었는데,

항상 밝고, 친절하고,말잘하고 세련된 그런 이미지 였습니다.

 

입사후 같은 팀이 됐는데, 생각과는 다른모습을 많이보게 됩니다.

우리팀은 총 25명정도 인원으로 세부적으로 하는일이 8개정도로 쪼개집니다.

팀장 1명에 과장급 대리급과 주임급 무기계약직 직원이 각업무당 1~3명정도 배정이 됩니다.

 

그 선배는 30대초반 대리이고, 업무중 가장 한가한업무인데, 인원중 드물게 모든업무를 할줄압니다.

평소에 할일이 적으니 띵가띵가 노는 모습에 다소 실망했었어요.

성실함과는 거리가 먼데, 행동하는거보면 영리하고 똑똑한게 보여요.

한예로 다른직원이 프로젝트 진행중에 막힌부분때문에 골머리였는데,

밥먹다가 그 얘기듣고 그 선배가 "이거 빼고 저렇게 하고, 이쪽 전결처리 하면 되지않을까?"

한마디에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려버리고, 첨 다루는 사무기기들 역시

설명서 없이도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해결해버리는 그런사람 이랄까요.

 

입사5년차인데, 다른부서에서 팀장님이 새로 오시며, 기존에 있던 그 선배를 얼마후 데리고 왔고,

딱 그 업무에 배치시킨거 같더라구요.

연휴가가 자율적인 분위기라 결원이 종종생기는데, 그때마다 그 선배가 땜빵(?) 한다고 할까요.

한달 20일 근무라 가정하고, 땜빵을 6일정도 해요.

 

그러니 평소엔 일이 한가하다보니 업무량은 적지만, 모든업무에 능하니 꼭 필요한 존재랄까요..

거기에 팀장이랑 그 선배랑 나이차가 15살인데,  삼촌 조카처럼 허물없이 농담도하고 편하게 지내고

다른 나이많은 직원이나 동료들과도 잘 지냅니다.

다른 업무 서포트 할때마다 어느정도 자기가 없으면 안된다는식으로

적당하게 생색낼지도 알구요...

거의 과장승진 1순위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입니다.

 

사회생활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느낍니다.

일만 열심히 하는게 다가 아니라

생색낼줄도 알고, 대인관계 좋아야 하고... 똑똑하면 더좋고.....

그 선배보면서 느끼는게 참 많은 요즘입니다.

 

 

 

 

 

 

 

 

 

IP : 118.33.xxx.1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7 5:15 PM (122.42.xxx.90)

    문제는 보고 느낀다고 다 그렇게 될 수는 없다는 점이겠죠. 누구나 공부 잘 하는 법, 출세하는 법 모르는 사람 하나 없어요 알아도 안되거나 못해서 문제지.

  • 2. ....
    '13.2.17 5:19 PM (123.109.xxx.19)

    그 사람한테는 그게 일이잖아요.
    자기 일 열심히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업무량이 많고 적음으로 일 열심히 한다고 판단하는 것부터가 미스인 거 같아요.

    회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상사한테 잘하는 사람이 인정 받죠.
    상사가 시키는 일에 크게 토달지 않고
    본인 잘못은 언제든 인정하고 시정하겠다는 노력을 보여주고
    평소에 본인하는 일 적당히 어필 할 줄 알고.
    그런데 결국엔 이것도 본인이 맡은 일 충실히 하는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것이고.

    인턴부터 지금까지 보신 모습 전에 그 분이 신입사원일 때 앞장서서 이런저런일 과다하게 하진 않았을까요?
    1~2년차 일 때 일을 보통 몰아서 많이 배우는데 그때 발벗고 나서서 경험 많이 쌓고
    나중에 자기가 맡은 일 하나 정해서 그것만 집중하면 타인 눈에는 한가하게 보일 수도.....

  • 3. 띠어리맨
    '13.2.17 5:21 PM (175.223.xxx.8)

    아마 일할때 방법을 아는거겠죠? 괜히 삽질 안하고..
    ... 그게 여유잇게 보였을수도요. 다름 사람이 두시간 걸려서 할걸 30분만에 뚝딱하는 능력자시니
    붙어서 잘 배워봐요 ㅋ

  • 4. 그 분
    '13.2.17 5:25 PM (119.149.xxx.244)

    진정한 능력자네요.
    모든 업무에 능통, 처음 보는 기기도 척척, 인간관계도 좋고.
    시기질투 할수도, 따라할수도 없는 능력자인걸요?

  • 5. 방법을 알아도
    '13.2.17 5:38 PM (221.138.xxx.82)

    따라하기도 힘든 능력자네요.
    모든 업무를 잘 알고 해내는 사람이 어디 흔한가요?

    근데 원글님은 왜 이리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썼는지가 의문이네요.
    자기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능력자가 아닙니다.

  • 6.  
    '13.2.17 5:41 PM (1.233.xxx.254)

    신입시절에 그 선배가 얼마나 잡무를 많이 했었는지는 상상이 안 가시나요?
    다른 분야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선배가 얼마나 힘들여서 문제점을 손수 겪어보고 했었는지 님이 모른다는 겁니다.

  • 7. 잉?
    '13.2.17 5:45 PM (112.159.xxx.147)

    뭐가 일만 열심히 한다고 다가 아니라는건지..

    그분 능력자인데요... 그게 그분 일이고.... 그런 능력자니까 데려온거예요...
    쉽게쉽게 빨리 해내는 것.. 아무나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공부할 때도 엉덩이 오래 붙이고 있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쉽게 능력발휘하는 무서운 친구들이 있잖아요...

    인간관계는... 그게 제일 어려운거예요... 헐...
    배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특히 관리자라면 더더욱 그런 능력이 필요하죠...

    왜 삐딱하게 보시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 8. ??
    '13.2.17 5:48 PM (220.78.xxx.60)

    능력자 맞는데요?
    모든 업무에 능통? 그거 대단 한 거에요
    저는 요즘 일만이 아니라..
    그냥 아부 잘떨면 되는구나......라는걸 느껴요

  • 9. 진홍주
    '13.2.17 5:53 PM (221.154.xxx.79)

    저런 만능맨이 존재하긴 존재하네요

    모든업무에 능통이라니....저런분들 한테 일을 많이 줘도
    큰일 일것 같은데요...저분 처럼 모든 업무에 능통한 땜방할 인재를
    어디가서 구하나요....회사에 소금과 같은 존재라 짤릴 염려도 없겠네요

  • 10. 님 운 좋으시네요
    '13.2.17 5:53 PM (211.237.xxx.23)

    가까이에 그런 선배 있다는 것도 복이에요
    처음 직장에서 이상한 선배들 만나 일 잘못 배우면 평생 가요
    그 분 정말 일 잘하시는 분 같은데
    보고 배우세요
    자기 역할 잘하기
    윗사람한테 잘하기
    주변과 잘 지내기
    나 일 많다~~나 일 넘 힘들다~~~고 생색 안내기
    누가 봐도 이쁜 직원이네요.

  • 11. 농사짓는것도
    '13.2.17 5:57 PM (121.190.xxx.242)

    아니고 능력없이 부지런한 사람이 최악의 상사라는거 알고계시죠?
    관리직이 되면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는게 중요한데
    꼼수를 쓴것도 아니고 관계 좋고 능력도 된다니
    승진 일순위가 당연하죠.

  • 12. 응?
    '13.2.17 7:51 PM (193.83.xxx.241)

    모든 기업이 찾는 인재예요. 띵가띵가 놀고 생색내는게 아니라 저 분은 남들보다 한수 위!
    게다가 인간성도 좋고 저런게 능력이죠. 타고난 능력.

  • 13. ..
    '13.2.17 8:29 PM (175.223.xxx.235)

    맞아요 업무 흐름 실무 장악은 물론이고 인간관계까지 매력있네요 원글님이 판단하듯 한가하게 지내면서 얻어지는 능력 아닙니다 업무를 바닥까지 꿰뚫고 전체 흐름을 다 알기까지 경험치는 성실성은 기본이죠 거기에 업무간 조정능력까지 갖췄으면 관리자 감인 겁니다

  • 14. 남들에게 필요한 사람이네요
    '13.2.17 9:00 PM (60.241.xxx.111)

    성공하려면
    Work hard 하는 것이 아니라
    Work smart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 사람이 바로 work smart 하는 사람인데요.

  • 15.
    '13.2.18 12:36 AM (183.100.xxx.231)

    윗님 말씀 동감
    근데 정말 어렵겠네요

  • 16. 평온
    '13.2.18 7:37 AM (115.139.xxx.205)

    모든업무에 능통해서 팀원중 누가 빠지건 땜빵하는 사람입니다. 본디 성격은 까칠한데 업무를 다 알아 여유가 생기니 스트레스를 덜받라 사람들도 유하게 대하게 되고, 윗분들도 의논을 많이 하시니 가까와지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을매나 고생을 했는지...
    처음 입사해서 몇년동안 맨땅에 헤딩하며 모든 업무를 다 해봤습니다... 다 해봤으니 아는거지요... 흐...
    근데 공공부문은 업무가 연도단위로 루틴하고
    서로서로 비슷비슷한 업무가 많습니다
    글쓴님도 몇가지 해보시다 보면 금방 감잡으시리라 믿어요. 뭐든 해보고 배운다 생각하시고 여러 업무 해보셔요. 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230 시어머니 안부전화에 무슨 말 하면 좋을까요..... 9 언니들..... 2013/03/29 5,733
234229 부모지원없이성공하신분.. 자수성가.... 2013/03/29 712
234228 연상연하에 대한 편견인가요 13 연상부인 2013/03/29 3,546
234227 다음 비공개 카페 다이어터 회원 하실분요. 7 .. 2013/03/29 736
234226 부스스하고 가늘고 잘 끊어지는 머리카락 3 이것도 미용.. 2013/03/29 1,563
234225 약쑥으로 뜨거운 김 쐬는거요~ 2 궁금 2013/03/29 1,541
234224 엉뚱하게 힐링은 무릎팍 도사보고 되었네요 6 용재 오닐 2013/03/29 2,160
234223 초1. 이정도 스케줄 어때보이나요? 학습지 그만두는게 나을까요?.. 7 흔들리는 갈.. 2013/03/29 2,497
234222 강아지들 수컷보다 암컷이 대체로 얌전한가요. 11 애견 2013/03/29 5,617
234221 남자중학생 교복에 벨트 2 초보 2013/03/29 1,405
234220 그냥 하루하루 살아지는거겠죠? 10 하늘 2013/03/29 2,012
234219 양희은 말하는게 무식해보여요 41 여성시대라디.. 2013/03/29 7,931
234218 앞집아줌마가 이해가 안가요. 20 앞집 아줌마.. 2013/03/29 5,247
234217 아이 엄마들과 정말 친한 친구된 분들도 있으시죠... 8 쩜쩜 2013/03/29 2,423
234216 프로폴리스를 피부에 바르면 어떨까요? 15 masca 2013/03/29 22,033
234215 강만수 사의…금융권 MB인사들 줄사퇴 시작되나 세우실 2013/03/29 424
234214 맞벌이엄마예요...가사도우미 쓰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0 힘들다..... 2013/03/29 1,865
234213 개 4마리 한테 물려 죽은 10대女 너무 아깝네요 11 호박덩쿨 2013/03/29 3,506
234212 약국에 파는 수면유도제중에 좀 쏀게 뭐가 있을까요?? 4 .. 2013/03/29 1,145
234211 선택형 수능은 왜 하는건가요? 4 입시 2013/03/29 990
234210 쑥 쑥 해서 저는 이렇게 해 보았어요 1 별이별이 2013/03/29 778
234209 소장하는 만화책 있나요? 53 .... 2013/03/29 2,278
234208 2년전 단수여권때 썼던 사진으로 복수여권 만들수 있을까요? 4 YJS 2013/03/29 1,308
234207 사랑했나봐~ 궁금한거 있어요. (선정이 엄마) 2 아침드라마 2013/03/29 1,564
234206 혼수 중고로 해가면 안좋나요? 14 예전만큼은 2013/03/29 3,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