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해가는 82쿡에 불만이신 분들에게 하고픈 말

다라사랑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13-02-17 12:57:21
현존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성별/주제별/세대별 차이의 조합으로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죠. 개인차가 있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소속감을 가지고 집단의 개성에 맞는 일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색깔을 유지하고자 하죠. 그런 차원에서 남성회원이 많아져서, 공격적인 댓글이 예전보다 늘어서 이곳이 싫어지고 있다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가 특정한 정체성을 유지, 담보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봐요.

온라인 상의 모든 남자가 이상한 것도 아니거니와 남자라서 요리에 관심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더불어 정신나간 여자들도 많아요. 온라인 상의 개인들을 성별로 단순 구분하는데서 큰 오류가 있는건 아닐까요? 그리고 예전에 소수의 사람이 제한적으로 이용하던 PC통신시절과 TV는 없어도 인터넷 없이는 못사는 세상을 단순 비교하면 곤란하죠. 새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관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떤 세대건 과거의 방식은 미화되기 마련이고 그래서 '표준'에 대한 다툼이 항상 일어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보수적으로 바뀌는 것도 그런 이유구요.

배타적이고 제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는 아주 작은 규모가 아닌 이상 앞으로 없을거에요. 스마트폰도 머지않아 대체될 시대가 올텐데요. 정보가 그만큼 빠르고 넓게 퍼지는데 이런 상황을 그저 '이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식으로 지켜보기보단, 지금 환경이 만들어내는 것이 새로운 표준은 아닐까라고 고민해 보는 게 이롭지 않을까요? 게다가 지금처럼 정보가 급속하게 퍼지는 환경이 가져다주는 편의성이 분명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침묵하고 있다가 특정한 부분에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선택적으로 불평하는 건 무책임하거나 시야가 좁거나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 이런 환경이 싫어하는데 스마트폰을 쓰는 분이 있다면 그건 모순이죠.

제가 말하고 싶은건 무심하게 기분전환용으로 악플다는 사람들이 옳다는게 아니라요 이 시대에 그런 현상은 어느정도 불가피하고 새로운 룰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변화'를 좀 받아들이세요. 작은 일에도 따뜻한 성원을 보내는 분들이 이곳에 분명히 있구요, 그런 가치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는 이상 남녀를 떠나서 무심한 댓글이 이곳의 가치를 흔들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만에하나 흔들리고 그래서 이곳이 청산된다면 비슷한 성향의 일부사람들이 유지해오던 허약함을 증명한 것에 불과하죠. 앞으로 인터넷 커뮤니티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모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세대차나 성별차 대한 다툼과 암묵적 합의가 반복되면서 결국에는 더 소통하는 모습으로 진일보 할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보구요
IP : 218.146.xxx.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즈
    '13.2.17 1:00 PM (218.235.xxx.238)

    여기만 그러는게 아니라 모든 싸이트에서 그러죠.

    예전이 좋았다 라고

    그냥 원글님 말씀대로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라고 받아 들이시는게 좋을성 싶네요.

  • 2. 저도
    '13.2.17 1:01 PM (175.198.xxx.154)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라고 받아 들이시는게 좋을성 싶네요. 2222222222222

  • 3.
    '13.2.17 1:13 PM (110.70.xxx.46) - 삭제된댓글

    그렇지요. 공감해요. 자꾸 예전이 좋았다며 떠나네 마네 해도 결국은 이곳을 기웃거리며 눈팅할거면서 마치 남아있는 사람들 도매급으로 몰아세우는것 좀 그래요. 아니다 싶은 글은 건너뛰며 현명하게 취할건 취하고 맘의 평안을 얻음 그만이지요.

  • 4. 김상범씨
    '13.2.17 2:57 PM (112.170.xxx.177)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변화를 인정하기 힘드니 변화의 부산물만 갖고 트집잡기 쉬운 것 같네요.

  • 5. 작은 사이트..
    '13.2.17 3:02 PM (1.247.xxx.247)

    남편이 즐겨하는 한 사이트가 있는데 전에 말 많아지고 싸우고 결국 맘 맞는 사람들끼리 독립해서 하나 만들어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이트예요.. 그렇게 하는 곳도 있더군요..
    그냥 이상한 글들에 반응하지 말고 지나치는게 차선책이라고 봅니다..

  • 6. oo
    '13.2.17 4:47 PM (211.108.xxx.193)

    매우 좋은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966 삼만원이 만원에 ㅋㅋㅋ 2 릴리리 2013/02/27 1,267
222965 미술 전혀 재주 없어도 배우면 느나요? 16 저도 2013/02/27 3,778
222964 남편이 싫어요... 15 도리도리 2013/02/27 2,856
222963 초등학생 그룹 과외할 때 엄마가 집에 계시나요? 6 ... 2013/02/27 1,287
222962 어린이 천식 1 행복빠 2013/02/27 382
222961 국방위 '김병관청문회' 계획서 채택불발 3 세우실 2013/02/27 433
222960 건강상문제로 고등학교 휴학한아이 복학시키려는데....고민스럽네.. 9 .. 2013/02/27 2,756
222959 오윤아 요 가방 뭔가요? 4 나무야 2013/02/27 1,927
222958 외국 핸드폰번호로 문자 보내는 거 가능한가요? 3 궁금 2013/02/27 1,609
222957 영화 봄날은 간다.....보신 분 계신가요? 19 봄봄 2013/02/27 2,415
222956 퇴직연금 개인부담금을 높여 불입하는것이 좋은가요? ... 2013/02/27 576
222955 밤에 부천에서 산본까지 운전겁나서요..대리운전 5 초5엄마 2013/02/27 820
222954 대한항공 주식 가지고 잇는데요. 3 2013/02/27 1,441
222953 햄중 맛있는 햄 추천 해주시와요 22 도시락싸야되.. 2013/02/27 4,396
222952 20대 초반인데요 질문 좀 하나해도 될까요? 1 sjsjq 2013/02/27 520
222951 회사에서 직원들 핸폰 검사도 하나요? 8 어째 2013/02/27 1,048
222950 자기 성격 뒤끝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말인데요 31 ... 2013/02/27 5,923
222949 어쩔수가없네요... 1 뎅이니 2013/02/27 664
222948 유아 충치치료는 어떻게 하세요?? 2 어어어 2013/02/27 1,827
222947 시험 한개틀렸다고 우는애들 32 ..... 2013/02/27 3,707
222946 집이 동향이신 분들, 뒷베란다 어떻게 관리하세요? 1 ... 2013/02/27 1,109
222945 국회, 오늘부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2 세우실 2013/02/27 285
222944 아이 스마트폰이 고장났는데 요즘 초6 아이들은 스마트폰 기기 뭐.. 1 초6 2013/02/27 468
222943 샤이니 정말 멋지네요.. 9 .. 2013/02/27 2,393
222942 교회에서 교육받고있는데요 저를 좀 하대하는 느낌이 들어요ㅜ 11 ... 2013/02/27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