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미워 죽겠음 어찌하면 좋나요

속썩어 조회수 : 1,796
작성일 : 2013-02-17 11:32:19

남편이 부잣집 맏아들로 떠받들려 자라서 그런가

정말 아무것도 안합니다.  

지금은 망해서 사람쓰고 할 형편도 뭣도 아닌데도

가족끼리 어디가면 다들 이거저거 짐들고 할때도 자기만 아무것도 안들어요.  그냥 몸에 밴거 같아요.

시댁가도 쓰레기 버리고 잔심부름 이런것도 어머님은 본인이 하시거나 다 둘째 아들만 시키시고 도련님 보기 민망할 정도

 

결혼 7년동안 잔소리 하기 싫어서 그냥 넘어 갔어요.

정말 손가락 끝도 까딱안합니다. 세탁기 버튼 누르는 정도?

제가 무수리과라서, 그냥 제가 하고.  생활로 구질구질한 잔소리 안하려고 그냥저냥 살았어요. 

 맞벌이인데 일부러 아기 안 가졌어요.  아기 생기면 육아니 뭐니  하나도 안 도와 줄께 뻔하고

다 고스란히 제 몫일 거고 그러면 결혼생활자체가 깨질거 같아서.

 

주말에 제 여동생 둘이 다섯살 짜리 조카하나를 데리고  서울에서 볼일볼겸 해서

경상도 저희집에 왔습니다.  제부는 직장때문에 못왔구요.   

저녁먹고 들어오는데 조카가 차안에서 잠들었어요.  18키로 정도 되니까 무겁지요

제동생 170cm에 몸무게 47kg거든요. 주차장에서 안고 아파트 올라가는데

옆에서 남편 실실거리면서 " 내가 몸이 안좋아서 못 도와주겠네" 하는 겁니다. 감기기운이 있긴 있어요.

제가 가서 조카 안았네요. 저는 동생보단 튼튼하니까.

 

낑낑거리고 여자 셋이 짐이랑 조카랑 안고 오는데 혼자 빈손으로 슬슬 올라오고 있어요. 

정말 가서 한대 패주고 싶은게...

동생은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야 언니  뭐라하지마" 하긴 하지만

정말 너무 미운겁니다.

 

오늘 아침 제가 출근을 해야 하는데  동생들은 기차타러 역에 가야 하고요.

좀 운전해서  데려다 주면 좋겠는데  ( 집에서 20분거리)

또 소파에 늘어져서 빈둥거리고  있더군요. 실실거리면서

"데려다 주면 좋을텐데  내가 몸이 안좋네" 이러면서. 열도 안나는 감기가.

 

콜택시 불러다 짐 챙겨 태워 보내고 배웅하는데 내다 보지도 않아요.

그길로 저는 출근했는데

정말 너무 밉네요. 이런 인간을 남편이라고 계속 살아야 되나 싶고.

지밖에 모르는 인간. 정말 이제 꼴도 보기 싫고

그렇다고 돈을 저보다 많이 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아마 제일 무서워하는 말이 제가 직장 그만둔다는 말일 겁니다. 

 

 

IP : 115.91.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낙타
    '13.2.17 11:46 AM (175.223.xxx.98) - 삭제된댓글

    원글님껜 죄송한데 남편분 진짜 머저리같아요ㅠ

  • 2. ...
    '13.2.17 11:50 AM (118.208.xxx.215)

    그냥 두시면 평생 저러고 살텐데,,속터져서 어쩌나요..
    애도없고 맞벌이신데,,앞으로 당신뒤치닥거리는 안해주겠다고 선언하세요
    저도 애없고 맞벌이인데요, 제가 일시작하기전에는 밥도다해주고 빨래도 해주고했는데,,
    일시작하고 저도 피곤해서 난 내가 알아서 해먹을테니 알아서 하라고했어요 ㅡㅡ;;
    그랬더니 그때부턴 빨래도 하고 자기아침이며 점심도시락도 알아서 챙기고 하더라구요,,
    다 해주지마세요~ 애도 아니고 같은 성인인데~,,

  • 3. 신둥이
    '13.2.17 12:00 PM (14.54.xxx.127)

    무수리 역할 안하시면 알아서 본인이 다 합니다.

    무수리 안한다고 태클 들어오면 싸우시면 안되고,
    낮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조리 정연하게 설명 하시면 됩니다.

    여차여차 해서 나는 당신의 몸종이 아니다.

  • 4. ..
    '13.2.17 12:30 PM (39.7.xxx.193)

    정말 패고 싶네요...님도 똑같이 하세요..나도 맞벌이해서 힘들다고...님이 옆에서 다 해주니까 더 그러는듯...그렇게 스트레서받고 살면 님만 병나요 남편이라는사람은 님의 고통 신경도 안쓸껄요?도전해보세요!!화이팅!!

  • 5. ......
    '13.2.17 12:44 PM (221.164.xxx.1)

    제 남친도 부잣집 외동아들인데 사업이 잘 안되서
    집에 돈 까먹은 것만 엄청나고 ㅜㅜ
    몇달 사겼는데..
    집은 아직 잘사는 것 같지만 부잣집에서 커서 그런지
    악착같은게 전혀 없네요 대충 놀고 싶어하고..
    님글 보니 믿고 살아갈 수 있을지 왠지 걱정..

  • 6. ...
    '13.2.17 12:50 PM (175.194.xxx.96)

    이런 빙*같은 놈들도 결혼해서 사는데....
    저같으면 안삽니다

  • 7. 허걱
    '13.2.17 1:38 PM (222.233.xxx.161)

    앞으로도 전혀 사람이 변할 여지가 없다면
    그만 두는게 좋을거 같네요
    평생을 어찌 같이 사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241 또 이렇구나... 오늘도 3 그럼그렇지... 2013/02/17 1,170
219240 ??? 3 50대 2013/02/17 681
219239 아침마다 머리 붕 뜨는 초등남아 방법이 없을까요 9 2013/02/17 5,967
219238 정말 리스닝이 되면 말이 저절로 트이나요? 16 .. 2013/02/17 4,222
219237 원래 6살은 이런건가요? 1 2013/02/17 1,195
219236 새정부 장관 내정자 전부다 나왔네요. 21 솔직한찌질이.. 2013/02/17 2,961
219235 남편이 미워 죽겠음 어찌하면 좋나요 6 속썩어 2013/02/17 1,796
219234 강아지 배 1 좋아좋아 2013/02/17 744
219233 패거리, 아줌마, 속죄양 8 지나다가 2013/02/17 1,895
219232 장터 판매자가 전화번호를 차단했어요 22 장터일 2013/02/17 3,627
219231 6호선 지하철라인에서 공항철도 갈아타기 쉬운 역은 어디인가요? 7 공항철도 2013/02/17 1,313
219230 설에 선물받은 기프트 카드 어디서 사용할수 있나요? 3 ... 2013/02/17 976
219229 중국청도가는비행기표 2 웃자 2013/02/17 2,328
219228 입학 전에 유치원비 환불 될까요? 3 내안 2013/02/17 1,397
219227 오늘 주일 예배 넘 가기싫으네요 6 교회 2013/02/17 1,622
219226 가끔은 먹고싶은걸 먹어주는게 맞나봐요 ^^ 1 ㅇㄹㄹㄹ 2013/02/17 1,740
219225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력 4 라서 2013/02/17 1,945
219224 빈 속에 약먹느니 안먹는게 나을까요? 7 감기약 2013/02/17 2,749
219223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2 답답 2013/02/17 1,015
219222 밥 지을 때요..검은콩이랑 현미 며칠분량 미리 씻어서 보관해도 .. 6 콩밥천국 2013/02/17 1,830
219221 50을맞이하는 틀별한생일~ 12 2013/02/17 1,795
219220 영어공부방향을 모르겠어요. 2 중1 2013/02/17 1,071
219219 돋보기안경 같지 않은 돋보기안경 많이 비싼가요? 5 안경 2013/02/17 5,076
219218 홍삼 추천 부탁드려요~ 1 궁금 2013/02/17 584
219217 나중에 열쇠업 할려고 하는데 딸 결혼때 안좋을까요? 12 의사가좋다지.. 2013/02/17 3,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