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미워 죽겠음 어찌하면 좋나요

속썩어 조회수 : 1,802
작성일 : 2013-02-17 11:32:19

남편이 부잣집 맏아들로 떠받들려 자라서 그런가

정말 아무것도 안합니다.  

지금은 망해서 사람쓰고 할 형편도 뭣도 아닌데도

가족끼리 어디가면 다들 이거저거 짐들고 할때도 자기만 아무것도 안들어요.  그냥 몸에 밴거 같아요.

시댁가도 쓰레기 버리고 잔심부름 이런것도 어머님은 본인이 하시거나 다 둘째 아들만 시키시고 도련님 보기 민망할 정도

 

결혼 7년동안 잔소리 하기 싫어서 그냥 넘어 갔어요.

정말 손가락 끝도 까딱안합니다. 세탁기 버튼 누르는 정도?

제가 무수리과라서, 그냥 제가 하고.  생활로 구질구질한 잔소리 안하려고 그냥저냥 살았어요. 

 맞벌이인데 일부러 아기 안 가졌어요.  아기 생기면 육아니 뭐니  하나도 안 도와 줄께 뻔하고

다 고스란히 제 몫일 거고 그러면 결혼생활자체가 깨질거 같아서.

 

주말에 제 여동생 둘이 다섯살 짜리 조카하나를 데리고  서울에서 볼일볼겸 해서

경상도 저희집에 왔습니다.  제부는 직장때문에 못왔구요.   

저녁먹고 들어오는데 조카가 차안에서 잠들었어요.  18키로 정도 되니까 무겁지요

제동생 170cm에 몸무게 47kg거든요. 주차장에서 안고 아파트 올라가는데

옆에서 남편 실실거리면서 " 내가 몸이 안좋아서 못 도와주겠네" 하는 겁니다. 감기기운이 있긴 있어요.

제가 가서 조카 안았네요. 저는 동생보단 튼튼하니까.

 

낑낑거리고 여자 셋이 짐이랑 조카랑 안고 오는데 혼자 빈손으로 슬슬 올라오고 있어요. 

정말 가서 한대 패주고 싶은게...

동생은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야 언니  뭐라하지마" 하긴 하지만

정말 너무 미운겁니다.

 

오늘 아침 제가 출근을 해야 하는데  동생들은 기차타러 역에 가야 하고요.

좀 운전해서  데려다 주면 좋겠는데  ( 집에서 20분거리)

또 소파에 늘어져서 빈둥거리고  있더군요. 실실거리면서

"데려다 주면 좋을텐데  내가 몸이 안좋네" 이러면서. 열도 안나는 감기가.

 

콜택시 불러다 짐 챙겨 태워 보내고 배웅하는데 내다 보지도 않아요.

그길로 저는 출근했는데

정말 너무 밉네요. 이런 인간을 남편이라고 계속 살아야 되나 싶고.

지밖에 모르는 인간. 정말 이제 꼴도 보기 싫고

그렇다고 돈을 저보다 많이 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아마 제일 무서워하는 말이 제가 직장 그만둔다는 말일 겁니다. 

 

 

IP : 115.91.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낙타
    '13.2.17 11:46 AM (175.223.xxx.98) - 삭제된댓글

    원글님껜 죄송한데 남편분 진짜 머저리같아요ㅠ

  • 2. ...
    '13.2.17 11:50 AM (118.208.xxx.215)

    그냥 두시면 평생 저러고 살텐데,,속터져서 어쩌나요..
    애도없고 맞벌이신데,,앞으로 당신뒤치닥거리는 안해주겠다고 선언하세요
    저도 애없고 맞벌이인데요, 제가 일시작하기전에는 밥도다해주고 빨래도 해주고했는데,,
    일시작하고 저도 피곤해서 난 내가 알아서 해먹을테니 알아서 하라고했어요 ㅡㅡ;;
    그랬더니 그때부턴 빨래도 하고 자기아침이며 점심도시락도 알아서 챙기고 하더라구요,,
    다 해주지마세요~ 애도 아니고 같은 성인인데~,,

  • 3. 신둥이
    '13.2.17 12:00 PM (14.54.xxx.127)

    무수리 역할 안하시면 알아서 본인이 다 합니다.

    무수리 안한다고 태클 들어오면 싸우시면 안되고,
    낮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조리 정연하게 설명 하시면 됩니다.

    여차여차 해서 나는 당신의 몸종이 아니다.

  • 4. ..
    '13.2.17 12:30 PM (39.7.xxx.193)

    정말 패고 싶네요...님도 똑같이 하세요..나도 맞벌이해서 힘들다고...님이 옆에서 다 해주니까 더 그러는듯...그렇게 스트레서받고 살면 님만 병나요 남편이라는사람은 님의 고통 신경도 안쓸껄요?도전해보세요!!화이팅!!

  • 5. ......
    '13.2.17 12:44 PM (221.164.xxx.1)

    제 남친도 부잣집 외동아들인데 사업이 잘 안되서
    집에 돈 까먹은 것만 엄청나고 ㅜㅜ
    몇달 사겼는데..
    집은 아직 잘사는 것 같지만 부잣집에서 커서 그런지
    악착같은게 전혀 없네요 대충 놀고 싶어하고..
    님글 보니 믿고 살아갈 수 있을지 왠지 걱정..

  • 6. ...
    '13.2.17 12:50 PM (175.194.xxx.96)

    이런 빙*같은 놈들도 결혼해서 사는데....
    저같으면 안삽니다

  • 7. 허걱
    '13.2.17 1:38 PM (222.233.xxx.161)

    앞으로도 전혀 사람이 변할 여지가 없다면
    그만 두는게 좋을거 같네요
    평생을 어찌 같이 사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986 지난번에 유명한 사주 보는 곳 게시물 삭제되었네요 3 블루멜리 2013/04/21 2,196
242985 모던패밀리 mp3자료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3 ,,, 2013/04/21 1,811
242984 개봉영화추천해주셔요. 4 영화 2013/04/21 813
242983 기분이 좀 그러네요 5 .. 2013/04/21 659
242982 포스코 왕서방은 안짤리고 계속 일할까요? 58 .. 2013/04/21 13,557
242981 보쉬 vs 지멘스 식기세척기. 3 minera.. 2013/04/21 2,336
242980 분당정자동에서 4 이방인 2013/04/21 1,676
242979 장농 Vs 붙박이장 어떤게 나은가요? 4 고민고민 2013/04/21 11,091
242978 고무팩을 꼭 앰플로 해야 하나요? 4 고무팩 2013/04/21 2,057
242977 중학생 수학교재 레벨? 1 제이 2013/04/21 1,022
242976 다비도프 커피 병 뚜껑이 아쉽네요 2 .... 2013/04/21 1,500
242975 두달동안 운동으로 10키로 뺀거면 많이뺀거죠? 11 슬픔 2013/04/21 3,726
242974 급)오늘 이태원 상가 문 열까요? 1 아멜리아 2013/04/21 561
242973 꾸준히 운동 하시는분들 . 운동량이 어떻게 되세요. ? 15 궁금 2013/04/21 2,648
242972 호텔 스위트 룸에 가족이랑 같이 있어욤 . 1 미니 2013/04/21 1,798
242971 빵가게에서 일요일 2013/04/21 598
242970 식기세척기 정말 간절하게! 절실히! 도움 청해요 25 식기세척기 2013/04/21 4,389
242969 호주 멜번에 가보셨거나 사신분! 투어 고민중이예요 추천좀 8 ..... 2013/04/21 1,017
242968 공개적으로 성토합니다!!!! 211.32.xxx.239님!!!!.. 25 ... 2013/04/21 3,048
242967 국가고시 백일 앞두고 교회 안가면... 2 ... 2013/04/21 1,022
242966 지진을 일으키는 무기 2 .. 2013/04/21 1,158
242965 책상은 어디로 갔을까요ㅠ 2 택배사고.... 2013/04/21 1,001
242964 느라지아 미스김에 반했어요~ 1 ^^ 2013/04/21 1,251
242963 비욘세주사,신데렐라주사ㅡ맞아보신분 계세요~^^ 1 백옥 2013/04/21 2,440
242962 한경희 핸디스팀 청소기 잘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청소기 2013/04/21 4,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