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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게 엄마는 어떤존재인것 같으세요..??

.. 조회수 : 2,837
작성일 : 2013-02-16 23:19:22

엄마에게 딸은.. 아직 시집을  안가서 애를 안낳아봐서 어떤존재인지는 모르겠고..

딸에게 엄마는 .. 저 같은경우에는 정말 완전한 내편.. 내가 무슨짓을 해도 끝까지 내편인 사람이었던것

같거든요.. 전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처음 느낌이.. 이젠 내완전한 내편은 내가 죽을때까지

없겠구나.. 솔직히  결혼해서 남편도 완전한 내편은 아닐것 같거든요..

아버지라는 존재하고는 또 다른존재인것 같아요..

엄마한테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다 할수 있고.. 그냥 속마음을 다 보여줄수 있는데..

아버지하고는 앉아서 이야기 할만한 내용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의 느낌은 든든한 버팀목이 사라진 느낌이었어요..

그냥 옆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든든한 사람이었거든요.

전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엄마 살아 있을때 그 이야기는  종종 했어요.. 엄마만큼 날 생각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냐고..  근데 그 엄마가 지금은 가장 상처로 남는 사람이 되어 버렸네요..

지금은 그냥 내 속 알맹이는 엄마가 가지고 가고 그냥 내 빈 껍데기만 있는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랑 있어도 그냥 세상에 나혼자 있는 느낌..

그냥 시베리아 벌판에 서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냥 엄마 있는 사람들이 요즘은 그냥 미치게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IP : 222.236.xxx.2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퐁슬레
    '13.2.16 11:32 PM (124.51.xxx.89)

    가슴 깊이 뼈저리게 의지하고 믿고 사랑하는 사람은 엄마뿐인것같아요 피난처라고 해야할까요,..이제 제가 누군가의 엄마가 되고보니 지난날 저의 엄마의 노고와 애환이 떠올라서 사무치게 느껴집니다

  • 2. ㅠㅠ
    '13.2.16 11:34 PM (1.236.xxx.69)

    엄마가 칠순이 넘으시고 지금은 아버지도 돌아가신지 3년되가시고 혼자사시니..
    저도 그런생각 참 많이 합니다. 울엄마 돌아가심 나 어떻게 살지..하고...
    그러고 보니 제가 참 엄마한텐 무뚝뚝한 외동딸이거든요.
    너무 멀리살아 안타깝고 내 자식들이 성장하고 신경쓸 시기가 되니 더욱 소원해지고..
    엄마....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이름이라지요..

  • 3. 저에게는
    '13.2.16 11:41 PM (110.70.xxx.254)

    엄마는 항상 나를 위해 하나라도 더 내놓으시고 희생하는 존재. 내가 무슨 일을 해도 내 편이고 내가 행복하면 기뻐해주시고 힘들면 잠 못들면서까지 같이 걱정해주는 존재. 내가 엄마한테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받는 거 내 아이한테 반이라도 해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고요. 원글님이 엄마가 떠나셔서 힘드신 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것 같습니다만은 나중에 아이에게 엄마를 떠올리며 엄마와 같이 좋은 엄마상을 생활하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점점 늙어가는 우리 엄마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 4. ..
    '13.2.16 11:41 PM (180.68.xxx.85)

    저는 딸이고 엄마인데
    제가 엄마한테 느끼는 따뜻함보다
    제 딸이 저한테 얘기하는 따뜻함이 더 큰 듯합니다
    딸도 딸 나름이고 엄마도 엄마 나름인 거 같기도 하고
    저는 딸을 내치는 말도 서슴없이 하는 데도 딸은 저를 좋아해요
    지금 제 나이 50인데
    저는 제 엄마한테 해 줄것은 많지만
    사실 받을 것은 별로 없는 거 같습니다

  • 5. --
    '13.2.16 11:43 PM (112.184.xxx.174)

    저는 엄마가 계시지만 님이 부럽네요. 저희 엄마는 한번도 제편을 안들어주신 분이라서요. 제가 남편한테 맞고 얼굴반쪽에 멍이 들어서 친정에 갔을때도 니가 잘못했느니 맞았겠지 빨리 들어가서 싹씩 빌라고 하신 분이거든요. 님 그런기억이 부럽네요. 소중하게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 6. 넌머니
    '13.2.16 11:51 PM (123.108.xxx.70)

    부럽네요 저 방금 엄마랑 대판싸웠는데 님엄마랑 반대라고 보시면되요

  • 7. ,,,
    '13.2.17 12:05 AM (119.71.xxx.179)

    엄마 나름..애증의 존재인 경우도 많고, 그마저도 못한경우도 많고..여기 늘 글쓰시는 한의사분 같은경우도 있잖아요

  • 8.
    '13.2.17 12:07 AM (182.214.xxx.6)

    가슴이 저려요 ..지금도 보고싶고 꿈꾸고 ,,울 엄마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워 잘때 머리살며시 쓰다듬으시며 ""애고 내새끼 요거 안났으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꼬 ""
    저는 그게 좋았어요 계속 자는 척하구...

  • 9. 너를
    '13.2.17 12:30 AM (1.177.xxx.33)

    우리애는 저 없음 못살고..저는 우리애가 싫구 그래요
    사춘기라 솔직히 싫습니다.
    싫은건 싫은거니깐요.
    무조건 사랑은 어릴때 이후로는 성립되지 않는다 생각해요
    사고치고 있음 만정이 떨어져요
    근데 우리애는 제가 좋다고 그냥 너무너무 좋다네요.

    근데 저도 우리엄마한테 속상한 일많이 했는데..그게 미안해서 그런가 엄마가 너무너무 좋거든요.
    우리엄마도 저 사춘기때는 얼굴 보기싫어서 미치는줄 알았대요.
    ㅋㅋㅋㅋ
    엄마란 그런존재..
    애 어릴때나 이쁜짓하고 하니 이쁜거지..휴..사춘기는 답이 없네요.
    이시기 지나고 나서 저는 생각해볼래요
    어쩄든 원글님 처럼 저도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요

  • 10. 부럽네요
    '13.2.17 1:25 AM (124.195.xxx.208)

    님글을 읽고 생각해 보니 전 한 번도 엄마에게 속을 털어놓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부모님은 장사하신다고 바빴고 아들없어 아버지랑 할머니에게 구박받고 또 아버지는 주사에 폭력도 있으셔서 우리 엄마는 뭔가 정서적으로 딸들에게 나눠주실 여유가 없었던거 같아요. 늙으신 지금에서야 딸들에게 뭔가 다정하길 바라시는데 나는 이미 무뚝뚝함이 베여서 잘 안 되네요..이해는 하지만요.
    님이 많이 부럽네요...

  • 11. ............
    '13.2.17 3:36 AM (222.106.xxx.69)

    엄마 나름입니다

  • 12. 눈물나게 부럽네요
    '13.2.17 6:42 AM (211.36.xxx.11)

    그런엄마를 가져본다는 거 아마 글쓰신 그런 기분일까요...
    저는 아마 제가 병이 나거나 제가 돈을 못벌거나 하

    젤 먼저 저와 연락을 단절할 사람이 울엄마일 거란 생각하서든요.

    실제로...자기가 막 그런이야기를 해요.
    저 어릴 적 엄마 친구가 딸이 백혈병이었어요.
    그 아줌마가 넘 고생하셨죠.
    울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저렇게 돈쓰고 고생하느니 빨리 죽는게 낫다고...
    그 아이가 죽고... 그 아줌마가 너무 슬퍼서 막 기절하고 그랬는데 울엄마가...
    자식하나 죽은 거 거지고 먼 기절씩이나 하냐고...
    자식이야 또 나으면 그만이지...

    제가 초딩때 일인데 지금도 뇌리에 박혀있어요.
    제 나름대로 충격이었고
    물론 울엄마는 그 기조대로 자식에게 전혀 사랑도 없고 희생따위 안하고 살아요.
    아...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삶에 찌들어서 그런건 아니에요.
    아버지가 돈많이 버시는 분이고 일평생 엄마에게 잘하고 살았어요.

    뭐...저에겐 엄마는...남보다 못해요.
    엄마도 저를 싫어하구요.

  • 13. 엄마..
    '13.2.17 8:44 AM (124.153.xxx.172)

    둘째낳고 첫째가 초등들어가고부터 엄마에게 소원해졌네요..큰아이 공부시킬랴 숙제시키고 준비물챙기고
    둘째 얼집갔다오면 전쟁터..이래저래 제가 맘에 여유가 없으니 전화도 뜸하게 하고, 그냥 귀찮더군요..
    전화오면 빨리 끊고싶고 얘기들어주기도 귀찮고 피곤하고....어느새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집에오면 지저분하다고 잔소리..걸레들고다니며 가스렌지며 창틀딱아주시느라 놀러와서 쉬지도못하고 가시고..항상 미안하지만 저살기가 정신적으로 바쁘니..엄마에게 전화하고 얘기들어주는게 피곤하더군요..
    엄마가 학창시절 공부못하는 저를 꼭 과외시키고,과외선생님 밥해먹이며...재수까지해서 대학보내주고..
    뭐든지 잘한다, 우리딸 예쁘다라며 칭찬해주시는 엄마...
    저도 항상 마음은 있지만 현실이 바쁘니...한번씩 맛집 외식시켜주면 엄마가 부담스럽다며 계산해버리고..
    오히려 엄마불러내서 돈더 쓰게하고..울아이들 용돈까지..
    그러다 어느날 돌아가시면 얼마나 후회하고 가슴아플까요? 이제라도 잘해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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