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잠들려는데 옛날에 봤던 사극이 갑자기 번쩍 떠오르더군요.
남자는 그 고을의 사또인지 여하튼 좀 고을에서 영향력이 높은 위치이고
여자는 남자의 눈에 들어 수청을 들라는 명을 받았는데 몰래 도망을 갑니다.
여자가 도망갔단 소식에 군졸들을 풀어서 결국 여자를 잡아옵니다.
여자는 자기를 그냥 죽이든지 매질을 하라면서 절규하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여자에게 매질을 하려고하자 고을의 수령이
여자몸에 상처입히지 말고 곱게 단장시켜서 오늘밤 수청을 들게 하라는 내용이었어요.
예전에 그 사극을 봤을때는 별반 감동도 없고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어제는 갑자기 그 장면이 끔찍할 정도로 무섭게 느껴지는거에요.
여자 입장에서는 정말 싫은 사람이어서 목숨까지 걸고 도망을 갔을텐데
결국 싫은 사람 손아귀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잡혀버렸잖아요.
정말 뜬금없이 그 사극이 떠오르면서
누군게 내게 그렇게 집착한다면 정말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은 이런 경우에 어떤 생각이 드는지 그냥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