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에게 태도를 바꿨습니다
중학교들어가 놀기시작해서
제속을 까맣게 만들어놓았지요
이제 부모말 절대 안듣습니다
첨엔 육박전도 하고 난리치다가 타이르는편이 훨씬 효과가 있다싶어
아무리 잘못을하고 욕을 해도 티이르고 감싸줬습니다
서로 사이는 좋았어요
근데 딸은 이런 저를 만만하게 보더군요
뭐 내가 어떻게 놀든 엄마는 넘어가준다는 마인드...
화나면 마구 욕을하고 가면갈수록 더 멋데로 백수짓이 이어집니다
얼마전 또제게 ***년 하며 욕을 하더군요
이젠
안되겠다싶어
태도를 바꿔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육박전이나 심하게 야단을치는게 아니라
잘못을 했을당시에 뭘 잘못했나 얘기를 해주고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차가워진 엄마를 느끼겠지요
꼬박꼬박 챙겨준 식사도 이럴땐 접어 버렸습니다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더니
딸아이.저를 정말 잘갖고놀았어요
이런태도에 앞으로 나올 딸아이의 태도가 사실 걱정은 됩니다
예전엔 집나간적도 있었어요
그게 두려워 눈물을 삼키고 돌아오길 기다리며 나름 헌신을
했는데..
이젠 저라는 인간이 너무 비참 해져서 견딜수가 없네요ㅠ
1. ㅇㅇ
'13.2.16 5:13 PM (203.152.xxx.15)참 자식문제가 어려운게..... 자식을 욕하다보면 그게 내 욕이 되고,
부모잘못이 되다 보니 어디다 말하기도 힘들지요...
그리고 아이 타고난 성품에 따라 부모의 잘못이 덮어지기도 하고..
부모가 아무리 애써도 그것이 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자식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조심하라라는 어른들의 말씀도 이해가 갑니다.
원글님도 하실만큼 하셨다 싶으면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건강하게 원글님 곁에 있는것만해도
다행이라고 마인드컨트롤 하시고요. 자식 머리 크고 나면 엄마말 안먹힙니다..
저도 고2올라가는 딸이 있어요. 참 어려운게 자식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2. 11
'13.2.16 5:36 PM (1.233.xxx.81)중3 기말 끝나고 부터 지금까지 블랙홀에 빠진 기분입니다.
끝날것 같지 않은 방학기간 그리고 졸업 그리고 지금....
갑자기 소리를 쳐보고 싶기도 하고 막 다그치고 싶기도하고 그렇지만
저 역시 이젠 말하기가 지쳐 입을 닫기로 했습니다.
이제 부터야 자신의 인생은 자기가 만드는거야라며 위로합니다.
어짜피 자식이래도 그 인생의 주연이 아닌 조연이니까요.
얼마 안남은 것 같기도 하고 가방 매고 학교갈 저 날이 올까 하기도한 2월 중순이네요.3. 11
'13.2.16 5:37 PM (1.233.xxx.81)차마 같이 힘내자는 말을 못하고 글을 올렸네요 ㅠ,ㅜ
버티죠~~~~4. 버리세요
'13.2.16 6:49 PM (39.121.xxx.85)아주 막장 인생 갈아이는 어째도 갑니다.
버리세요.어머니..자식도 남인걸..그리고 안해본것도 아니잖아요.
버리면 외려 돌아올수도 있어요.
요즘 욕을 용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은 엄마에게까지 욕을...5. .....
'13.2.16 7:37 PM (112.154.xxx.62)저역시 다~~~받아주다...
오늘은 너무약이올라 어떻게하면 괴롬을 줄수있을까 생각해보니 울애에게는 핸드폰이더군요
핸드폰 뺐었습니다
그담은 뭘할지 생각중입니다6. ...
'13.2.16 9:00 PM (116.37.xxx.5)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아이도 엄마의 변화를 금방 눈치챌거예요..
때로는 냉정하고 단호하게 대할 필요도 있어요. 행동의 기준을 정확히 제시해주시고, 자잘한 것은 여유롭게 넘기시는 마음도 필요하구요..
좀 변화가 있거나 약속을 잘 지켰거나 할때는 칭찬하고 보듬어 주시고,
힘내세요.. 폭풍 같은 시기가 지나서 예쁜 딸로 돌아올 시기가 있을 겁니다.
그래도 아이 포기하지는 마시구요.. 부모님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으시면 언젠가는 눈빛이 부드러워지고 제자리로 돌아옵니다..7. 그래서
'13.2.16 10:58 PM (121.139.xxx.173)전 아이들이 자식 낳지 않았으면 합니다
너도 겪어보라고 하기엔
너무 힘들어서
저도 고딩되는 아들녀석 있는데
영어좀 하라고 하니까
하라니까 안한다네요
그냥 그만두고 싶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결혼도 하지않겠지만
절대 아이는 안 낳을것 같아요8. 잘 하셨어요.
'13.2.16 11:15 PM (1.235.xxx.85)아이들이 정말 두려워하는 건 예의바르지만 냉정한 엄마더군요.
제 딸에게도 불같이 화도 내보고 설탕처럼 달콤하게 대해도 봤는데
다 아이에게 조롱당했고,
저와 딸 둘 다 차분해지고 서로 긴장하면서도
밑바닥 까지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제 냉정한 태도였어요.
저는 딸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식사때는 식탁에 차려주지 않았어요.
싱크대에 수저며 국그릇 밥그릇 다 놔두기만 했어요.
먹고 싶으면 지가 국을 그릇에 뜨고,밥을 공기에 담아서 먹게 했죠.
지도 오기가 나는지 안먹을 때도 있었지만,전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고 한달정도 서로 버텼어요.
분노가 끓어올라서 서로 증오했을때 부딪히지 않고,
그렇다고 제가 저를 다 놔버리지도 않고,
어느정도 분노가 가라앉았을 때
남편의 중재로 서로 다시 소통했어요.그리고도 쉽지 않았지만,
아이는 자기편이라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적이라 생각했던 엄마는 그래도 끝까지 자기편이란 걸 믿게 되고,
그래서 시간이 해결해 준 셈이지만..
그때 차갑게 거리를 뒀던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결과도 그렇구요.
냉정하게 대했고,따뜻한 밥을 차려주진 않았지만,
엄마로서 학부모로서의 의무는 다해줬어요.
그냥 차갑게 ..나도 힘들다는 표현을 하면서도
멋대로 감정이 뒤끓는 너와 상대하기 싫다는 걸 알렸어요.
만약에 아이가 좀 냉정하고 이지적인 성격이었다면
이런 제 반응이 역효과가 났을 거에요.
제 딸은 아주 감정적이고 격정적이고 특히 사춘기라 용암끓듯 화가 끓어오르다가
금방 헤헤거리는 그런타입이어서 제 방법이 먹힌 것 같습니다.
딸 잘 파악하시고,
그리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대로
이제 자식을 내 품에서 마음에서 의식에서 점점 놓고,
나의 인생을 새롭게 가꾸는 방향으로 잡아보세요.
자식도 남이에요.
남이라는 사실을 엄마도 자식도 서로 인정하면
오히려 더 가까워지더군요.
그래도 남보다는 낫다 하는 마음이 생겨서요.9. 지나가다가..댓글
'13.2.17 3:46 AM (222.106.xxx.69)잘읽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하려면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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