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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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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들 아이 무슨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걸까요?

사다리 조회수 : 3,826
작성일 : 2013-02-16 16:27:47

참..평상시에 보면 평범한 녀석인것같은데 이 아이의 엄마인 저는 정말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으로 7살..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엄마다음으로 책이 좋다는 아입니다.

그렇다고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건 아니고 또래 친구들하고 만나면 잘 놉니다.

또래에 비해 어휘력.이해력,사고력 남다르고 기억력 엄청납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선생님 말씀으론 수업시간엔 무지 산만하답니다.

또래 남자 아이들보다도 유난하다구요..하지만 반에서 똑똑한 아이중에 한명이라고는 하시더라구요.

책을 보는 순간의 집중력이 대단해서 그 순간은 무아지경입니다.그러다보니 일상생활이 순조롭게 잘 진행이 안돼요.

등교할 시간에 준비안하고 책보고 있고 ,차타고 가다가 내려야 하는데 보던 책 보느라고 내릴 생각을 안합니다.

모든 행동이 느리고 굼뜨고 게다가 늘 징징댑니다. 매사가 이러다보니 자꾸 아이를 혼내게 되고 윽박지르게 됩니다.

뭔가 잘못되면 다 엄마 탓이랍니다.

어린아이라 수차례 타이르고 설명하고 다짐받고 하는데도 매번 이런 일상이 반복되니 힘겹습니다.

아이는 엄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시작하는것 같아요. 

또 한가지 저희 아이는 자기가 고른 책을 익는것말고는 다른 학습활동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학교에서 내주는 아주아주 작은 분량의 숙제도 정말 하기삻어하구요. 제 시간ㄴ에 숙제를 내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제일 참을 수 없는 것은 아이의 짜증입니다.아침에 눈뜨고 일어나서부터 제게 만사가 아주 짜증이에요.

일어나기 힘들다고 짜증..모든 행동마다 짜증이 묻어있고 그런언사를 엄마인 제게 아주 버릇없이 합니다.

예를 들면 자기 원하는 반찬이 밥상에 없으면 그걸 달라고 말하면 될텐데 그게 왜 없냐고 신경질부터냅니다.  

숙제해놓고 놀으랬더니 엄마 얼굴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소리를 지릅니다..하기싫다고요.

정말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이 사춘기가 되면 어떻게 나올지 가관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이며 자율성 이런거 존중하려는 엄마라서 체벌은 거의 안하는데 오늘 아침엔 이 녀석이 도 이유없는 짜증과 시비 비슷한 걸 거는거에요.처음엔 좋은말로 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엉덩이를 때렸더니 엉엉 울면서 자기가 자기 머리를 마구 때립니다.왜 이러냐니까 엄마도 자기를 때리는데 내가 왜 나를 못때리냐고요..참.,.당할 수가 없습니다.그 언변을..

집안에 이러일이 자주 있으니 아빠가 아주 지긋지긋해 합니다.

집안 분위기도 늘 좋지않구요..

제가 문제가 많은 엄마일까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아이를 혼내면 오히려 제게 말대답을 하고 대듭니다.

아이에게 뭐가 힘든지 마음속에 있는것 얘기해 보라면 특별한 말은 없습니다.

저희 아들과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아이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것입니다.

학교를 가던말던,숙제를하던말던,기본 생활습관이 어찌 되었던 아무소리안하고 그냥 놔두면 자기 좋아하는 책 읽다가 잠들겠지요.그냥 놔둬볼까요??이 아이를 데리고 뭘 하게한다는것은 정말 너무 힘겹습니다.

제가 상담을 받아야 하는건지 아이가 상담을 받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알고싶고 삼담 받을 생각도 있습니다.

혹시난 좋은 상담 선생님이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오늘 아침도 난리르 치고나니 진이 다 쫙 빠집니다. 

IP : 83.242.xxx.9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 주의력이냐 할수 있는데
    '13.2.16 4:44 PM (180.65.xxx.29)

    주의력 검사 받아볼 필요 있을것 같아요
    책을 집중한다는건 집중력 하고는 상관 없어요 그냥 좋아하는 게임에 집중하는것과 똑같아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 하셨다면 소아정신과 봄방학때 꼭 가보세요
    원글님 나열한 아이 모습이 주의력 결핍의 전형적인 증상같아요

  • 2. ..
    '13.2.16 5:04 PM (1.240.xxx.237)

    울 아들도 7살인데 주위에 보면 원글님아들스타일 같은 경우 보면 솔직히 엄마를 넘 좋아하지만 엄마를 무서워하지않아요 한마디로 자율성이며 어려서부터 아이 기 안죽인다고 오냐오냐하더라고요 그러니 사회성에서도 억압되는 걸 못참아하는거죠

    지금이라도 엄마로써 권위를 세워보세요

  • 3. ..
    '13.2.16 5:06 PM (1.240.xxx.237)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원글님 같은 부모는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꼭 설득시키고 이유를 설명해서 훈육하는 스타일ㅇㄱ 많더라고요

  • 4. 소아정신과에 가 보세요
    '13.2.16 5:45 PM (121.145.xxx.180)

    종합적인 검사하는데 몇십만원 정도 드는거 같던데요
    선생님을 추천할 정도는 아니고요.

    제가 아는분은 다른 이유로 아이 검사하러 갔는데
    선생님이 아이 내 보내고 어머니와 상담을 하시더니
    어머니 치료를 권하셨다고 해요.

    어머니가 우울증이 있는거 같다고요.

    어쨌든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언도 받을 수 있고
    성장 과정의 일시적 문제일 수도 있고요.

    sns에 그런 글이 있더군요.
    나가수 열풍에는 모든 사람이 가수평론가이고
    아빠 어디가 열풍에는 모든 사람이 육아전문가가 된다고요.

    그래도 전문가가 더 낫지 않겠습니까?

  • 5. ..
    '13.2.16 6:06 PM (1.241.xxx.187)

    집중력은 잘하는걸 시켰을때 집중하는 능력이 아니예요.
    통제하는 능력이예요.
    좋아하는걸 잘하는건 좋지만 기본적 생활에 영향을 받는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해요.
    좋고 싫은 영역해대한 편차가 심하다는건 안좋아요.
    검사나 상담 권해봅니다

  • 6. 저는
    '13.2.16 6:28 PM (123.212.xxx.135)

    자기 머리를 때리는..즉, 자해부분이 걱정이 되네요.
    집중력도 문제가 있는것 같고, 분노 조절도 안되는것 같아요.
    아이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상담이든 치료든 받으셔야할것 같아요.
    아이 스스로도 많이 힘들것 같아요.

  • 7. 평온
    '13.2.16 6:54 PM (115.139.xxx.205)

    저도 어릴때 아드님 비슷했는데요... 독서빨(?)로 좋은 대학 나와 밥벌이 하고 있고... 결혼하고 애낳고 삽니다. 근데 어릴때 책만 본다고 엄마한테 구박당한 기억은 안좋게 남아 있네요. 현실이 괴롭고 싫어서 책으로 도피하고 다른건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랬는데 나이 먹고 알고보니 우울증이었어요.
    아이 너무 잡도리하지 마시고 따뜻하게 의지할 수 있게 해 주셔요.

  • 8. 그럼
    '13.2.16 7:12 PM (219.248.xxx.75)

    아이가 현재 한국나이로 9살인건가요?
    저도 집중력검사 받아보라고 추천하고싶네요..

  • 9. 구름이
    '13.2.16 7:12 PM (59.28.xxx.191)

    제 조카하고 비슷하네요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많아요
    죄송하지만 꼭 소아정신과 가셔서 주의력검사 해보세요
    주의력결핍은 다른 말로 하면 과잉집중이라더군요
    자기가 하고싶은것에만 모든걸 쏟는 것입니다
    싫어하거나 귀찮은것은 하지 않거나 미루고 미뤄서
    야단 맞아야 겨우 시작하게되고 해서도 끝을 내기가
    힘듭니다

  • 10. 우리아들도..
    '13.2.16 8:28 PM (223.33.xxx.28)

    올해7세인 우리아이도 원글님 아들과 비슷한 성향 보여서 지금 일년넘게 놀이치료받고 저또한 부모교육도 받고있어요
    첨엔 정서적인 문제로알고 접근했는데 갈수록 심해지는 과잉행동때문에 adhd 의심했었구요

    근데 나이가 어려서 에이디판정도 딱히 내리기힘들고 또 그렇다고 해도 저는 약물치료는 반대입장이라(ad관련 책들에실린 여러 부작용때문..) 일단 지켜보는 중이었는데 뇌파 두달정도 만에 과잉행동이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이젠 학습해야 하는 시기가 되니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외엔 주의력결핍도 보이고해서...걱정이에요
    원글님아들처럼 어디서나 똑똑하다는 소리듣는편이거든요ㅜ

    암튼 소아정신과부터 가시기 부담스러우시면
    발달클리닉같은데서 상담받고 치료받아보세요
    거기서 보고 필요하다 싶으면 소아정신과 권할거구요
    그정도 아니면 일단 클리닉 다니며 경과지켜보세요

    요샌 문제아동 바우처가 있어 비용 부담도 덜하구요.

    제가 원글님 지친심정..애하나땜ㅈ에 집안분위기 어떤지 너무잘알기에 그냥 지나치질못하겠네요ㅜ
    힘내세요.

  • 11. ...
    '13.2.16 9:03 PM (124.5.xxx.72)

    저도 저희애랑 비슷해서 글남겨요 병원가서 검사받아보세요 우리아이도 어휘력은 자기나이보다 5살은 높게나와요 그러니 말은 청산유수죠 똘똘해보이니 제가 힘든거 아무도 이해 못해요 adhd판정받으니 되려 원인을 알수있어 속이시원할 정도였어요 저도 내가 문제가 있는건지 고민도 많이했고 주변에서도 니잘못이라고 욕먹었었거든요ㅠㅠ

  • 12. ㅁㅁ
    '13.2.17 12:01 AM (115.161.xxx.28)

    아이마음에 뭔가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요. 혹시 어렷을때 책 많이 읽도록 교육시키셨어요?
    요즘 그런애들 많다던데,,,,책읽기를 너무 빨리 시켜서 모든일을 책읽는거로 도피한다고..
    티비에서 정신과 의사가 얘기하더군요.
    혼내는것보다 아이 속마음을 알아내셔야 할것같네요.
    그리고 너무 엄마마음속에 우리아들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바꾸고싶어서 안달하시는거 같기도 하고요.

  • 13. 사다리
    '13.2.17 11:57 AM (83.242.xxx.98)

    답글 모두 감사합니다..
    아이랑 남편과 얘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아이에게 네 맘속에 있는 우리한테 바라는걸 얘기해달랬더니 집이 재미가 없답니다.놀게 없다구요..그리고 자기 떄린것만 억울하게 얘기하네요.아이가 뭔가 생활이 재미가 없나봅니다.친한친구하고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얘기도 흘리구요.아이 맘속에 뭔가 스트레스 요인이 많은가봐요.앞으로는 좀 더 아이와 시간을 더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한편으론 각종검사도 받아보고 싶은데 남편이 길길이 뜁니다.엄마가 더 챙겨주면 될일을가지고 애를 무슨 환자취급을 하냐며 검사같은건 할필요됴 없다고 오히려 절 이상한 엄마 취급하네요.일단 오늘은 어찌어찌 마무리하고 지나갔는데 오늘같은 상화이 반복될게 뻔합니다.아..어쩌나요..어떻게 집이 재밌다고 느끼게 해줘야 할지도 막막하구..맘이 여전히 무겁습니다.

  • 14. 제니
    '13.2.17 2:49 PM (117.111.xxx.145)

    아이들은 자기가 왜 혼났는지는 잊어버리고-아무리 이해시키고 혼내도-어떻게 체벌받았는지만 기억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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