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웰메이드 드라마에 목말라 있었다고 할까!
지금까지의 드라마에 아쉬움이 항상 느껴져서 언제쯤 감성을 촉촉히 적셔 줄 작품이 문을 두드릴까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에 기쁨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어요.
우선,인공틱한 얼굴들이 넘쳐나고 강하고 자극적인 말투와 빠른 전개라는 공식없이
노희경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느껴져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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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봄이 오기전 그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쓸쓸하다.
그 겨울바람처럼 너무나 차갑기만 한 사람들이 있다.
오수.
버려진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쓸모없는 패와 같은 것.
한겨울 나무처럼 외롭고 고독한 영혼에게 점점 다가오는 죽음.
그곳에서 영을 만났다.
늘 겨울처럼 차가운 마음인 그에게
자신과 똑같은 눈을 가진 그녀를 보았다....,
오영.
아주 희미한 빛 한 줄기에 모든 감각을 의지하고 있는 그녀,
그저, 필요에 의해 다가오는 그들...,,
보이지 않는 사랑따윈 필요없어.
다 거짓이다.
보이지 않는 모든 것,
보이지 않기때문에 더욱 믿지 못하는 것이다.
나를 보러오지 않은 엄마까지도...
모두에게 이미 버려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오빠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의 체온이 느껴진다.
.나와 같이 외롭고 차가운 겨울바람같은 그를..,
그녀는 한번이라도 어둠속에서 나오고 싶다.
겨울나무처럼 서있는 오빠란 사람때문이라도...,
..조인성,송혜교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한가지 든 생각은
대사와 움직임의 동선까지 진짜 오수와 오영이 된 것처럼 어찌 그렇게 섬세하게 표현하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얼굴 클로즈업 장면이 많은데
두 배우의 탁월한 미모에 흐뭇해지네요.
노희경씨 작품 전문배우 배종옥씨도 기대가 커요.
왕혜지라는 인물을 또 어떻게 입체적으로 그려낼지...
그녀 또한 애증의 인물인지라 애처로운 인생이죠.
아무튼, 내인생의 드라마가 될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