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탓을 절대 안하는 엄마...대체 왜그러실까요?
말그대로 엄마는 절대 남탓을 안하는 분이세요. 바꿔말하면 언제나 당하는 사람들이 잘못이라는 사고방식..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어디가서 피해를 보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때 단한번도 제편을 들어준적이 없어요. 물론 저만 그런게 아니라 제동생이나 아빠도 마찬가지로 밖에서 무슨일 생기면 무조건 당한 사람이 능력이 없어서 바보라서 이런식이에요.. 엄마도 스스로도 늘 자책하는 편이시고요.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나 최악의 경우부터 생각하시고 보고요.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은 희망과 기대예요. 희망과 기대를 품었다가 실망하게 되는 게 정말 너무너무너무 괴롭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런 엄마 성격 탓에...제 어린시절 한동안은 친구 고민조차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는 애였어요. 저도모르게 엄마처럼 친구를 비난했으니까..
이제는 성인이고 뭐가 문젠지 알고 고쳐나가는 단계지만요, 대체 우리 엄마는 왜 저렇게 매사에 부정적이고 당한 사람이 잘못이란 말만 할까요... 오늘도 엄마랑 대화하다 답답한 마음에 글올려봅니다..
1. 좋은
'13.2.16 12:43 PM (124.50.xxx.2)어머니는 아니시네요. 당한 사람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나쁜 거지요. 뭔지 알 거 같네요. 부정적이고 삐딱한 어머니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죠. 같이 생활을 하니까요. 많이 짜증나고 답답하겠네요. 뭐가 문제라는 걸 아시니 다행이지만 되도록 엄마와 많은 대화는 피하세요. 긍정적인 사람과 교류를 해야 님한테도 좋으니까요.
2. ..
'13.2.16 2:09 PM (218.37.xxx.34)인간사 통찰을 한 분이시거나 아님 ... 대처방안을 알고 있지만 쓸줄 모르시는 분이시거나 입니다만
자신의 탓으로 돌리신다는걸 보니 통찰을 한분 같지는 않고
어릴때 자기 감정을 들어내지 못하게 차단당한 분들이 그래요
아마 어머니속은 말도 아닐텐데요3. 나약한
'13.2.16 3:13 PM (1.235.xxx.85)나약한 분이라서 그래요.
두려움이 많고 겁이 많고 ..심약해서요.
남탓을 하려면 나는 정당하다는 논리를 가지고 그 사람과 싸워야 하는데
그럴만한 파이팅조차도 가지지 못하신 거죠.
희망이나 기대가 싫다는 건 그 희망과 기대가 꺾이는 순간의 좌절과 상실을 견디는게 힘들다는 얘기시구요.
한마디로 근성.오기.파이팅이 부족한 성격이라서 그렇습니다.
원글님은 실패가 두려운 게 아니라 실패와 좌절에서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세요.~4. 환경적인 요인이 커요.
'13.2.16 11:15 PM (114.206.xxx.111)일단 타고난 약한 성향 자체가 있는 거지만, 그걸 보호해주는 환경이 아니었던 거지요.
경제적으로 가난해 무시 받았거나 식구들 사이에서 지지를 못 받았거나 하면
본인 말씀처럼 너무 상처받고 힘든 거예요.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외부에서 충격이 오는 걸 이겨낼 만한 바탕이 안 되었다고요.
가난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사람들도 모두 지쳐 있으면 서로 다독이고 이겨낼 여유가 없어지죠.
원래 추위 안 타는 사람도 있고, 옷을 많이 껴입는 사람도 있고, 난방을 세게 트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길 때, 사람들은 이해를 하고 싶어 해요. 그러면 훨씬 덜 힘들죠.
그래서 피해자가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반성을 한다잖아요. 그 충격이 너무 크면
그게 재수가 없어서 우연히 당했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힘들답니다. 그러니 내가 뭘 잘못해서 벌 받은 거다,
이게 차라리 털어버릴 때 마음이 편하다는 거죠.
님 어머니는 약한 거고, 이제 와서 크게 달라지는 건 어렵습니다. 일단 님 입장에서는 알고 피하는 게 낫고
어머니에게 뭔가 긍정적인 경험을 주세요. 부정적인 경험은 충격이 커서 단 한번만으로도 크고 오래 가요.
그 약한 분한테, 자기 고통만으로도 힘든데, 자식이든 누구든 추가적인 외부 충격은 주는 건 가혹합니다.
어릴 땐 님도 피해자였지만, 이제 장하게도 잘 이겨내고 계시고, 그런 어머니의 인생을
차라리 불쌍하게 여겨주세요. 두껍게 보호막을 치고 계신 거니, 바람보다 햇살로 벗겨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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