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멍청했어요.
전세 들어오고 6개월 후에 국민임대 당첨이 되서 집을 내놨어요.
보러 오는 사람은 많은데 계약이 안돼요.
그제서야 깡통전세인 거 알았죠.
안전하다고 걱정말라던 부동산 업자 찾아갔는데, 부동산 넘겨주고 미국으로 이민갔대요.
전세 들어오고 1년 후에 남편이 정규직으로 취업이 되었어요.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지방에 원룸 얻어줬어요.
주말부부했어요.
이제 만료일이 다가오네요.
집주인과의 사정은 자세히 쓸 수 없지만, 여튼 소송으로 갈 준비는 해야되네요.
세입자가 집을 경매에 넘기기까지 6개월 걸린다는데
보증금 회수도 100% 안될 것이고
죽도 밥도 아닌 상태에서 더이상 살기 싫어서
남편 직장있는 도시에...원,투룸 알아보고 있어요.
와들와들 심장 조여가며 사는 게 할 짓이 아니네요.
아이들 학교, 어린이집, 복지관, 치료센터.. 모든 일정이 스탑되고. 속만 타들어가고.
남편 직장있는 도시에 국민임대 아파트 공고가 떴어요.
원룸촌 말고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키울 수도 있겠다 싶은 희망이 생겼어요.
남편이 자기가 신청하고 오겠대요.
그런데 접수일 하루종일 남편과 통화가 안되더니, 접수 하는 걸 깜박했대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냥,
제 자신이 너무 멍청한 게 너무너무너무 괴로워서
혼자 끙끙대다가 - 이건 부모님께도 친구들에게도 차마 하소연할 수 없는 문제라서
속풀이나 해보려고 써봅니다.
깡통주택 세입자들, ㄷㅏ들 어떻게 .. 어떻게 살고 계시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