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손윗동서의 고마운 한마디

ㅇㅇ 조회수 : 3,426
작성일 : 2013-02-15 23:03:40

저는 시누이가 없어요.

남편은 형만 있구요.

손윗동서는 저랑 네살 차이 나는데 윗사람 노릇 할 줄 아는데다 쿨한 형님이셔서

평소 잘 지냅니다. 가까이 안 살아서 자주 뵙지도 않고 서로 자주 연락하지도 않지만

한 두세달에 한번쯤은 서로 연락해서 길게 전화통화도 하고 서로 고충 토로도 하고

즉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서로 잘지내는 사이예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의 사촌 시누들을 뵐 일이 있었어요.

저보다 열살 이상씩 많은 분들이었는데,

제가 저희 형님 (윗동서)보다 좀 먼저 도착했거든요.

근데 이 시누들이 형님 없는 틈에 저한테 막 꼬치꼬치 캐묻는거예요.

원래 동서시집살이가 더한 법이다. 윗동서가 시집살이 안 시키냐. 성깔이 보통아닌거 같던데. 등등등

 

근데 저는 진짜 형님이랑 잘 지내거든요.

그래서 그런거 전혀 없다, 잘 지낸다고 말씀을 몇번을 드려도

계속 캐물으시더라고요. 꼭 사이가 나빠야 된다는 것처럼 -_- ;;

 

그러더니 나중에 부엌에서 제가 과일을 깎는데 한마디씩 면박을 주십니다.

 

가사 시간에 졸았냐는 둥.

이것도 못하냐, 아휴~ 답답해!  

저는 깎던 대로 깎았는데 ㅜㅜ

 

그때 곁에서 보고 있던 저희 형님 혼잣말처럼 왈

'어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차마 사촌 시누들한테 뭐라하진 못하고 나름 편들어준다고 그 한마디 하시는게

얼마나 웃기고 고마운지....

 

그냥 생각나서 써봤네요 ㅋㅋ

IP : 182.218.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재밌게 봤습니다
    '13.2.15 11:08 PM (121.130.xxx.178)

    형님 좋으시네요~ 원글님도요!!

  • 2. 어 ?
    '13.2.15 11:44 PM (58.236.xxx.74)

    저도 그래요.
    정의의 투사처럼 막 바락바락 반발하기보다
    슬쩍 웃기게 반발해요.

  • 3.
    '13.2.16 12:54 AM (115.139.xxx.116)

    내 속이 다 시원하네요.
    님이 사촌시누들의 꾐에 빠져서.. 하도 그래서 말이라도 수긍하는 말 했다면
    그 사촌시누들 윗동서한테 가서 이간질한다에 한표

  • 4. 사촌시누들
    '13.2.16 9:07 AM (211.244.xxx.166)

    참 시절들이네요
    남보다 더 예의가 있어야 하는 사이거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841 체험학습신청서 기간 표기에 대해 급히 여쭙니다 2 애숙젠내숙제.. 2013/04/25 965
245840 통장에 잘못들어온 돈이요. 12 대박 2013/04/25 11,425
245839 빨래망 잘 쓰시는 분 계셔요? 8 ... 2013/04/25 6,726
245838 침몰선에서 먼저 빠져나온 쥐가 안철수신당에서 정승행세할 듯 해요.. 5 민주발목당 2013/04/25 1,535
245837 아이들은 정말 영어를 쉽게 배우네요. 5 쩜쩜 2013/04/25 2,396
245836 사는게 별 즐거움이 없어서 먹는거에 집착하게되요..결국 비만으로.. 5 dma 2013/04/25 2,098
245835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벤트 옷이라 환불이 안된다는데 어쩌지요? 5 상품소재밑에.. 2013/04/25 904
245834 초등아이 성에 호기심 갖는것도 성조숙증인가요 4 2013/04/25 1,789
245833 잘짓는 작명소 알려주심 복받으실 꺼예요~ 4 *** 2013/04/25 1,871
245832 고1 아이, 이 백팩 어떨까요? 괜찮을까요? 6 ... 2013/04/25 938
245831 김용 무협지 주인공들이 만약 6 나름 2013/04/25 1,144
245830 아이언맨 3 보고 왔어요(스포없음) 7 오오~ 2013/04/25 1,943
245829 철이 안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3/04/25 424
245828 어린이집 학대사건 6 .... 2013/04/25 1,622
245827 갱년기에 뭐가 좋나요 3 갱년기 2013/04/25 1,424
245826 여기올라왔던 이명철학관 후에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두딸맘 2013/04/25 942
245825 삼생이에서요..동우와는 이제 끝인건가요? 7 드라마 2013/04/25 2,243
245824 요즘 초중고생들 보면 사회가 정말 쓰레기 같아요. 50 말이좀 험하.. 2013/04/25 10,340
245823 비오고 벼락+돌풍+우박 친다더니 안 그럴 것 같은데요 7 .... 2013/04/25 1,582
245822 '일본어 독도홈피' 8월 개설…정부, 홍보 강화 1 세우실 2013/04/25 462
245821 아들녀석이 빨간안경테를 골랐어요 ㅠ.ㅠ 6 이클립스74.. 2013/04/25 1,402
245820 빌트인 식기세척기위에 전기렌지 고장...? 1 전기렌지와 .. 2013/04/25 1,783
245819 고운 고추가루는 시중에 파는 고추장용 고추가루를 말하나요? 2 뭐냐넌 2013/04/25 966
245818 병원에 생전처음 입원했을대 가족들 반응. 23 .. 2013/04/25 3,590
245817 저보고 같은 옷 5번 입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 14 뭥미 2013/04/25 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