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윗동서의 고마운 한마디

ㅇㅇ 조회수 : 3,364
작성일 : 2013-02-15 23:03:40

저는 시누이가 없어요.

남편은 형만 있구요.

손윗동서는 저랑 네살 차이 나는데 윗사람 노릇 할 줄 아는데다 쿨한 형님이셔서

평소 잘 지냅니다. 가까이 안 살아서 자주 뵙지도 않고 서로 자주 연락하지도 않지만

한 두세달에 한번쯤은 서로 연락해서 길게 전화통화도 하고 서로 고충 토로도 하고

즉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서로 잘지내는 사이예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의 사촌 시누들을 뵐 일이 있었어요.

저보다 열살 이상씩 많은 분들이었는데,

제가 저희 형님 (윗동서)보다 좀 먼저 도착했거든요.

근데 이 시누들이 형님 없는 틈에 저한테 막 꼬치꼬치 캐묻는거예요.

원래 동서시집살이가 더한 법이다. 윗동서가 시집살이 안 시키냐. 성깔이 보통아닌거 같던데. 등등등

 

근데 저는 진짜 형님이랑 잘 지내거든요.

그래서 그런거 전혀 없다, 잘 지낸다고 말씀을 몇번을 드려도

계속 캐물으시더라고요. 꼭 사이가 나빠야 된다는 것처럼 -_- ;;

 

그러더니 나중에 부엌에서 제가 과일을 깎는데 한마디씩 면박을 주십니다.

 

가사 시간에 졸았냐는 둥.

이것도 못하냐, 아휴~ 답답해!  

저는 깎던 대로 깎았는데 ㅜㅜ

 

그때 곁에서 보고 있던 저희 형님 혼잣말처럼 왈

'어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차마 사촌 시누들한테 뭐라하진 못하고 나름 편들어준다고 그 한마디 하시는게

얼마나 웃기고 고마운지....

 

그냥 생각나서 써봤네요 ㅋㅋ

IP : 182.218.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재밌게 봤습니다
    '13.2.15 11:08 PM (121.130.xxx.178)

    형님 좋으시네요~ 원글님도요!!

  • 2. 어 ?
    '13.2.15 11:44 PM (58.236.xxx.74)

    저도 그래요.
    정의의 투사처럼 막 바락바락 반발하기보다
    슬쩍 웃기게 반발해요.

  • 3.
    '13.2.16 12:54 AM (115.139.xxx.116)

    내 속이 다 시원하네요.
    님이 사촌시누들의 꾐에 빠져서.. 하도 그래서 말이라도 수긍하는 말 했다면
    그 사촌시누들 윗동서한테 가서 이간질한다에 한표

  • 4. 사촌시누들
    '13.2.16 9:07 AM (211.244.xxx.166)

    참 시절들이네요
    남보다 더 예의가 있어야 하는 사이거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168 강아지 키우시는분들 기호성 좋은 사료좀 알려주세요 3 .. 2013/02/17 2,153
219167 족욕후 추우면 족욕이 저랑 안맞는건가요? 3 족욕 2013/02/17 3,058
219166 민속촌 화재 31 Nn 2013/02/17 10,704
219165 학원 안가는 초등 고학년 영어, 어찌해야될까요? 3 영어가 문제.. 2013/02/17 2,899
219164 갑자기 평범했던 과거가 사무치게 그리울때..... 7 깊은밤짧은얘.. 2013/02/17 3,859
219163 페황이나 캐미같은 쥬얼리 쇼핑몰 좀 추천해주세요 2 어딜가야 2013/02/17 1,528
219162 근데 여자들 공대 나와서 대기업 들어가서 9 ... 2013/02/17 3,303
219161 고소영씨 가 루시루닮았나요?? 14 ㄱㄹㅇ 2013/02/17 2,947
219160 바디로션 추천합니다. 겨울이 싫어.. 2013/02/17 1,217
219159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으신 분 정말 있는지요 37 여자 2013/02/17 9,178
219158 3일동안 설탕 500 그램을 먹었더니... 2 돼지 예약 2013/02/17 1,824
219157 남자에게 여자쪽 이야기 안 하는 게 낫겠죠? 32 고민 2013/02/17 4,843
219156 요즘 지은 아파트는 창문에 거는 고리가 3 없네요 2013/02/17 1,482
219155 조국"노회찬의 3.1절 특별사면을 청원하는 100만인 .. 13 후아유 2013/02/17 1,417
219154 아이가 열이 펄펄 끓네요 33 Sleepl.. 2013/02/17 7,097
219153 cj홈쇼핑에서 가방을 샀는데요 1 될까요? 2013/02/17 2,363
219152 아이 기침이 좀 오래 가다가 가래도 같이 끼는데 내과를 가야 할.. 3 감기. 2013/02/17 1,619
219151 키조개 냉동관자를 어떻게 먹어야 13 싱그러운바람.. 2013/02/17 14,949
219150 남들의 뒷담화를 편히 넘기는 법 없을까요? 12 sGh 2013/02/17 4,482
219149 그것이 알고싶다ㅜㅜ 6 빵수니 2013/02/17 3,521
219148 일룸 링키 책상 언제까지 쓸 수 있을까요? 8 일룸 2013/02/17 8,781
219147 백색가전 흰싱크대문짝 홈스타로 박박 닦음 될까요?? 4 시에나 2013/02/17 2,024
219146 눈 라인에 다락지가 생겼는데 요거 그냥두면 안되나요 4 .. 2013/02/17 2,075
219145 경상도 사투리때문에 웃겼던 옛날 일 3 2013/02/16 1,482
219144 사고력 수학 괜찮은거 추천해주세요, 3 살빼자^^ 2013/02/16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