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윗동서의 고마운 한마디

ㅇㅇ 조회수 : 3,356
작성일 : 2013-02-15 23:03:40

저는 시누이가 없어요.

남편은 형만 있구요.

손윗동서는 저랑 네살 차이 나는데 윗사람 노릇 할 줄 아는데다 쿨한 형님이셔서

평소 잘 지냅니다. 가까이 안 살아서 자주 뵙지도 않고 서로 자주 연락하지도 않지만

한 두세달에 한번쯤은 서로 연락해서 길게 전화통화도 하고 서로 고충 토로도 하고

즉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서로 잘지내는 사이예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의 사촌 시누들을 뵐 일이 있었어요.

저보다 열살 이상씩 많은 분들이었는데,

제가 저희 형님 (윗동서)보다 좀 먼저 도착했거든요.

근데 이 시누들이 형님 없는 틈에 저한테 막 꼬치꼬치 캐묻는거예요.

원래 동서시집살이가 더한 법이다. 윗동서가 시집살이 안 시키냐. 성깔이 보통아닌거 같던데. 등등등

 

근데 저는 진짜 형님이랑 잘 지내거든요.

그래서 그런거 전혀 없다, 잘 지낸다고 말씀을 몇번을 드려도

계속 캐물으시더라고요. 꼭 사이가 나빠야 된다는 것처럼 -_- ;;

 

그러더니 나중에 부엌에서 제가 과일을 깎는데 한마디씩 면박을 주십니다.

 

가사 시간에 졸았냐는 둥.

이것도 못하냐, 아휴~ 답답해!  

저는 깎던 대로 깎았는데 ㅜㅜ

 

그때 곁에서 보고 있던 저희 형님 혼잣말처럼 왈

'어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차마 사촌 시누들한테 뭐라하진 못하고 나름 편들어준다고 그 한마디 하시는게

얼마나 웃기고 고마운지....

 

그냥 생각나서 써봤네요 ㅋㅋ

IP : 182.218.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재밌게 봤습니다
    '13.2.15 11:08 PM (121.130.xxx.178)

    형님 좋으시네요~ 원글님도요!!

  • 2. 어 ?
    '13.2.15 11:44 PM (58.236.xxx.74)

    저도 그래요.
    정의의 투사처럼 막 바락바락 반발하기보다
    슬쩍 웃기게 반발해요.

  • 3.
    '13.2.16 12:54 AM (115.139.xxx.116)

    내 속이 다 시원하네요.
    님이 사촌시누들의 꾐에 빠져서.. 하도 그래서 말이라도 수긍하는 말 했다면
    그 사촌시누들 윗동서한테 가서 이간질한다에 한표

  • 4. 사촌시누들
    '13.2.16 9:07 AM (211.244.xxx.166)

    참 시절들이네요
    남보다 더 예의가 있어야 하는 사이거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148 빵 터지는 고데기 사용법 13 하하 2013/02/25 4,427
222147 문재인 취임식 참석 관련 다음이 사실인가요 3 Riss70.. 2013/02/25 2,684
222146 친구가 매번 짜증나게 하네요. 6 .. 2013/02/25 1,874
222145 260 인분 된장국 끓여야 하는데.... 8 된장국 2013/02/25 1,814
222144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아이가 놀이터에서 다쳐도 가능한지요 2 보험 잘아시.. 2013/02/25 1,632
222143 spa브랜드들중 괜찮은 아이템 서로 소개해봐요 5 .. 2013/02/25 1,615
222142 아이가 피아노를 너무 싫어하네요 9 초3 2013/02/25 887
222141 집에서도 커피 잘 드세요? 11 궁금 2013/02/25 2,121
222140 지금 커피 사러 이마트 가는데 맛있는 커피 좀 추천해주실래요?^.. 10 .. 2013/02/25 2,324
222139 아줌마 영어공부 질문드립니다. 6 세아이맘 2013/02/25 2,033
222138 박시후 사건 피해자를 비난하는 글이 있네요 13 ..... 2013/02/25 2,814
222137 19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내는거 후회할까요? 19 맞벌이 2013/02/25 27,573
222136 마흔 넘으니 얼굴이 훅가네요 4 자신감 2013/02/25 3,449
222135 같은 인터뷰, 전혀 다른 기사… 조선/동아/서울 어이없는 ‘독도.. 1 세우실 2013/02/25 761
222134 콜라겐 엄청 많은 음식? 추천해주세요~ 9 ,, 2013/02/25 3,092
222133 돈의화신 지세광역 박상민 너무 잘어울려요 2 박상민 2013/02/25 1,274
222132 일반교사 3개월연수로 전문상담교사 발령 상담실 근무? 3 ^^ 2013/02/25 1,513
222131 급질문 고등딸아이가 종일 토하기만 하는데요 15 급질 2013/02/25 2,261
222130 비타민C에 대해서.. 6 비타민C 2013/02/25 2,002
222129 미혼인데~나이도 많고.. 7 우울복잡 2013/02/25 2,179
222128 시세보다 저렴하게 얻은 전세 재계약 문의요- 6 감솨 2013/02/25 832
222127 ci보험이라는 거 인식이 안좋은가요?? 7 어려운보험 2013/02/25 1,368
222126 흑염소....살찌나요? 13 에구 2013/02/25 9,747
222125 마트에서 나도 어이없던 경험 1 ----- 2013/02/25 1,302
222124 초딩 은지원도 왔는데..이정희의원은 초대도 안했네요. 8 이런 2013/02/25 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