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40대 중반 여직원은 이제 갓 30대 들어선 아가씨
둘이 서로 눈이 맞았더군요.
그 사실을 우연히 알고 너무 당황하여 일처리를 덤벙덤벙해버렸습니다.
둘이 사랑하네 어쩌네 한지는 2년여가 되어 가는 듯하고.. 적어도 일년은 넘은 듯
제가 알게 된것 역시 이제는 해를 넘겼네요.
제 성격이 뭐가 문제인지 그 아가씨를 만났었지만 그저 웃으며 좋게 좋게 말같지도 않은 말만 하고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그 아가씨는 저를 바보천치로 알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제는 둘이 정말 끝냈는지...
아니면 완전 잠수를 타서 몰래몰래 할짓 다 하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더이상은 문자로 어떤 흔적을 남기는 일도 없고
카톡은 싹 지우고 대화방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 아가씨 전화번호를 없에 보기도 했지만
이미 번호를 외워서 연락하기도 하는 것 같아 어디 보이기라도 해봐라 하는 맘으로 연락처를
다시 입력 해 주었었습니다...
카톡친구에는 차단이 되어 있지만 이것이 수시로 사라졌다 나타났다합니다.
짐작으로는 회사 출근하면 차단해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차단해 놓는 것 같기도 합니다.
통화 내역 한번 뽑자.. 하니 피식 웃더군요. 남편이...
그리고는 적반하장 격으로 어디 하고 싶은데로 해라는 식으로 나옵니다.
물론 통화내역 조회 신청 안합니다.
뭐 어쩌고 저쩌고 해도 남편이랑 이혼할 생각은 아직 없으므로
덮고 넘어가겠다. 그만 두었다하니 그말 믿어보겠다. 다 잊고 잘 살아보자... 이러고 조용히 잘 지내고는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완전 잉꼬부부라고들 합니다.
네... 저 정신나간 여자인것 같습니다.
남편이 몹시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너무나 믿고싶고 아직도 함께 있으면 좋습니다.
남편... 부부관계도 참 찌질합니다. 관계를 가져본지도 오래 되었네요.
노력해도 안 되더군요.
이게 저와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태생이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원래도 변강쇠과는 아니었기에 태생이 그런가부다... 하면서
나름 육체관계는 없었거나 있었어도 몇번 아니겠구나 하는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잊자.. 잊자.... 내가 조용히 착한 마누라 하고 있으면
결국은 정신차리고 돌아오겠지... 하는 맘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되뇌이며 맘을 다독이고 있는데...
어제 발렌타인 데이였죠...
그 전날 아침 출근길에 발렌타인 데이에는 야근이나 약속 안 잡았음 좋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날 저녁에 친구와 약속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일 관계도 있고 하니 많이 늦지는 않을꺼라고... 그러라했습니다.
뭐... 그러지 말라하기도 뭐한 상황이어서.......
문제는 밤에 10시 50분에 저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이제 끝나서 힐탑호텔 근처에 있다고...
집이 좀 외진 곳에 있어 밤이 늦거나 하면 종종 제가 차로 데리러 갑니다.
이날도 그럼 내가 지금 데리러 가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대충 오기 편한 압구정에서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 압구정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 왔지요.
남편은 저를 잠시 기다리면서 잘 가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있었습니다.
밤에 남편 지갑을 슬쩍 뒤져보니 커피주문 영수증이 있더군요.
10시 56분에 커피 주문했더군요.
밤에 아무리 안 막힌다해도 힐탑호텔근처에서 압구정까지 5분만에 갈수있을까요?
생각에는 발렌타인데이를 마누라와 함께해야 하므로 그 아가씨랑 그 전날 저녁먹고 차마시고
룰루 랄라 한 것 같습니다만....
언젠가 뉴스에서 보니 타인의 카톡등 핸폰을 고대로 들여다보는 해킹수법이 있다고 봤는데...
그런거 아시는 분 없을까요?
아니면 통신사... SK... 에 가서 부인이라는 증명하면
남편의 통화 내역을 조회할수 있을까요?
문자는 더이상 없습니다. 확실하게....
돈도 없는 사람이 법인카드로 같이 밥먹고 하는 것 같았는데...
지난 주부터는 법인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도 해지 했더군요.
그리고 의심스러운 전화번호 한개...
밤 11시에 저를 기다리면서 5분간 누군가와 통화를 했더군요.
연락처에 등록도 안된 사람과 밤 11시에 5분의 통화...
예전에도 그런 번호가 있었는데 (그때는 문자로... 이제 들어가^^... 라고... 새벽에 문자를 했더군요)
제가 자꾸 전화를 해보니 받지는 않고 낮이고 밤이고 아침이고...
결국 며칠후 그 번호는 해지번호가 되버렸던데...
이번 번호도 딱 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정말 돈만 여유로우면 사람이라도 붙여보겠는데
돈도 없고 남편은 끝나지 않은 것 같고.
남편은 저를 말려죽이려 작정을 했나봅니다.
다이어트중 맘고생 다이어트가 효과짱이라더니
정말 그렇더군요.
맘 고생 하면서 살은 엄청 빠져버렸습니다.
원래 고도비만이었는데 지금은 보통 몸집에서 오히려 조금 말라보이는 정도...
그만큼 늙어 보이기도 합니다...
뭔가 증거를 잡을수 있는 뭐가 없을까요?
심증만 가지고 남편에게 들이대기엔 이제 너무 숨어버리기도 했고 오래 되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