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청소기가 망가져서 엊그제 현대홈쇼핑에서 삼성전자 청소기를 샀어요.
구입한지 3일쯤 지나 기사에게 배송올 거라고 연락오고 배달되었는데~
배송시엔 제가 집에 없어서 몰랐는데 와서 보니까 색상이 잘못 온 거예요.
분홍색 시켰는데 파란색으로. 그래서 현대에 전화해서 말하니까
전 바로 처리될 줄 알았건만 무슨 삼성에 알아봐야 한다느니 하루 걸리고,
다음날 또 전화와서 시리얼 번호를 알려달라고하고 또 물어본다고 하고,
그리곤 배송해주신 기사님한테 전화가 와선 오늘 하는 말이
배송당시 저녁시간이라 글씨를 잘못 보고 배송실수가 있었다며,
저보고 성능은 똑같은데 그냥 쓰면 안 되겠냐는거예요. 뭐지 -.-
그래서 일부러 분홍색으로 시킨 건데 그리 말씀하시면 곤란하다 했더니
알았다고, 근데 사실은..
저에게 잘못 간다준 색깔이 원래는 다른집에서 주문한 거였어서,
한마디로 두 집 사이에 색깔이 바뀌어 배송된 셈인데.
물어보니까 그 집도 개봉만 했고 사용은 안 했다하고 저도 그렇다고하니
그냥 두 집이 바꾸어 쓸 수 없겠냐는 거예요.
물론 배송은 그 기사님이 가져다 주시겠죠.
근데 자기네가 오배송했으면 다시 기분 좋게 새제품으로 출고해주는 게 맞지
무슨 서로 개봉한 제품끼리 바꿔쓰라는 발상이 전 황당했어요.
그래서 그건 싫다고, 그 집에서 실제로 물건을 사용했는지 아닌지도 저야 모르는 거고
판매측 실수니 그냥 회수해가지고 기분 좋게 새물건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겠다시며, 근데 이게 대리점에 같은 물건이 있으면 바로 갖다주시겠는데
홈쇼핑이라 물건을 또 홈쇼핑에 따로 발주를 넣고 해야하기 때문에
주말 넘기고 월요일에 홈쇼핑측과 이야기하면 다음주 주중에나 처리될 거라고 하네요.
허허. 청소 못하고 있는데. 좀 짜증이예요.
회사 방침이 요래요래 좋은 게 좋은 거다인 식인지
아님 순간적으로 기사님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진 모르겠는데
고객입장에선 별로 유쾌하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