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미친다는 건
귀여워서 미치겠다는 거에요.ㅋㅋㅋ
어제 글 썼을때만 해도
병원갔다가 의사샘한테 하악거리고 레이저쏘고
의사샘이 자기 귀 만진다고 앞발로 공격하면서 으르렁대다가
제 품속으로 얼굴 들이밀고 파뭍히고
똥그란 눈으로 저를 올려다 보면서 간절한 눈빛을 보내던
삐용이 모습이 생각나서
퇴근한 남편한테 침 튀겨가며 설명해댔는데
아~~ 삐용아
그런 니 모습을 아빠도 봤어야 하는데
그게 참 안타깝다 하면서요.
오늘은 한숨 잘 자고 일어난 삐용이가
솜뭉치 가지고 신나게 놀다가
서랍 밑에 들어간 솜뭉치를 꺼내려고
얼굴이랑 몸 바닥에 붙이고 한쪽 팔로 솜뭉치 꺼내려고 안간힘을 쓰길래
삐용아~
이리와봐~ 하니
고개 돌린 삐용이가 저벅저벅 걸어서
인터넷 하고 있는 저한테 오길래
제가 얼굴을 쑥 들이밀면서
또 들어갔어? 이리와~ 엄마랑 뽀~하자
엄마랑 뽀~하면 금방 꺼낼 수 있어! 했더니
뽀뽀 해달라고 간절하게 얼굴 들이미는 제가 안쓰러웠던지
시선은 딴데로 돌리면서
삐용이도 코 들이밀길래 금방 뽀뽀했네요.ㅋㅋ
그전에는 제가 뽀~ 하면 자주 얼굴 들이밀고 뽀뽀 하는
자세를 취해줬는데
요샌 좀 컸다고 잘 안해주더라고요.
제 뽀뽀의 효염인지 솜뭉치 바로 꺼내서 놀다가
지금은 또 화장실 들어갔네요.
아까전에도 큰일 보고 나왔길래 똥꼬 닦아줬는데
똥꼬 닦아줄때 어찌나 싫어하는지.ㅎㅎ
그럼 제발 뒷 마무리좀 잘 했으면.
참.
근데 삐용이가 발정 왔을때부터인가
생식기쪽에 검은 딱지 ..먼지 같은 그런것들이 잘 뭍어 있어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발정올때 분비물 같은 것이 그렇게 나온다고도 하는데
굳어서 잘 안닦여질때도 있고 해서 물에 푹 적신 화장지로
박박 닦아줄때도 있거든요.
발정기때 오는 분비물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의사샘한테 물어본다는게 깜빡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