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른 사람의 혼인 여부...

뭐지?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13-02-15 17:23:06

그게 그렇게 중요하고 궁금한가요?

왜 그렇게 '누구는 조건도 좋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이렇게 혼자 사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관심갖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자기가 결혼하기 싫은 사람일수 있고, 말하지 못 할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을수도 있고요.

그냥 결혼 안했구나. 하면 응 그래~ 하고 넘어가면 안되나요?

제 남자 동기중에 진짜 키도 크고 잘생긴애가 있어요.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집안도 잘살고 성실해서 능력도 있죠.

그런데 결혼을 안했어요. 그냥 하기 싫데요. 30대 후반인데 아직도 결혼을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자기 혼자 이렇게 재밌게 살고 싶다고 하네요.

말 들어보니 얘네 집에서도 결혼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꼭 할 필요는 없다. 라고 하신다고 하고요.

얘가 집안일도 엄청 잘해서 여기저기 다 다녀봐도 얘 처럼 요리도 잘해먹고 집안도 깔끔한 집은 많이 못 봤어요.(제 나이 기준이요...)

그냥 자기 돈으로 취미생활하면서 강아지 키우고.. 그렇게 사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데 가끔 이런 말을 해요.

그냥 나처럼 독신주의인 여자 있으면 결혼했다가 한 달이나 두 달 뒤에 이혼해서 이혼남 소리 듣는게 낫겠다고.....

주위에서 왜 결혼 안하냐, 여자 소개시켜주냐. 이런 말을 너무 많이해서 너무 힘들다네요.

좋은 소리도 한 두 번인데 근 10년째 저런 소리를 들으니 이젠 결혼 얘기만 나오면 모르는 사람한테도 굉장히 날카롭게 대답한데요.

남자가 결혼 안하고 싶은게 어딨냐~ 라고 말하는 아줌마들이(아저씨들은 또 안그런다네요.) 한 둘이 아니래요.

여기에도 이 여자는 왜 결혼 안해요? 이 남자는 왜 결혼 안해요? 라고 글 많이 올라오는데 대체 왜 그래요?

그냥 궁금한거죠.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 그냥 궁금한게 다른 사람 입장에선 끔찍하게 싫을 수 있다는 건 생각도 안해보시나봐요.

내가 진짜 하기 싫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일을 몇 년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왜 안하냐고 물어본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끔찍한가.....

그냥 이젠 우리나라도 싱글남녀에 대해서 (가족이 아닌 이상) 신경 안썼으면 좋겠어요.

막말로 자기가 벌어먹여야 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다 알아서 잘 살고 있는데......

IP : 58.231.xxx.1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5 5:44 PM (218.148.xxx.50)

    너무 동감해요

  • 2. 깍뚜기
    '13.2.15 5:46 PM (39.7.xxx.165)

    옳소!!!

    결혼이 필수 코스도 아닌데
    왜 그리 타인의 삶에 관여하는지...
    비혼 몇 살이 어째 보인다느니, 남녀 불문 인격 가치마저 재단하고, 남녀 조건 계산하며 어울리니 마니...

    인식이 나아졌다고 해도 한국 사회에서 비혼은 여전히 소수자인 것 같습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818 밤에 듣기좋은 클래식 추천부탁드려요 8 밤과 음악사.. 2013/04/22 1,298
244817 자살예방 신고 광고 왤케 무서워요ㅠ 11 2013/04/22 3,606
244816 중고차를 속고 샀어요. 제발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3 중고차 2013/04/22 2,303
244815 전 졸지에 꼴뚜기가 됐어요 ㅜ 5 어물전 2013/04/22 2,013
244814 방통심의위, ‘뉴스타파’ 심의한다 4 ㄹㄹ 2013/04/22 1,051
244813 만원의 행복 신청해주실수 있을까요? 2 빵구똥구 2013/04/22 968
244812 중학생 아들이 다른 동네에 살겠다는데..가슴이 답답해집니다..... 176 민트우유 2013/04/22 21,538
244811 댓글알바 부적 3 일베박멸 2013/04/22 730
244810 음악좀 찾아주세요.파도타기 하는 영상에 깔린 슬픈 첼로? 였나 .. 1 별똥별00 2013/04/22 756
244809 [부산/인문학]자본주의와 과학, 그리고 협동-서울대학교 우희종교.. 요뿡이 2013/04/22 719
244808 대학신입생 노트빌려주기 12 희야 2013/04/22 1,878
244807 도깨비 방망이와 빨간통 스텐 믹서기중에서 고민입니다. 3 문의 2013/04/22 2,002
244806 고데기 좀 추천해 주세요 8 봄아줌마 2013/04/22 2,440
244805 코스트코의 미소숩 건더기 드셔보신분 계셔요? 4 미소 2013/04/22 1,507
244804 미싱이 이상한데 원인을 모르겠어요 ;; 6 왜그러지 2013/04/22 1,919
244803 운동 과 생리 3 건강 2013/04/22 1,790
244802 생협 매장에서 이런경우 제가 이상한가요? 5 이런경우 2013/04/22 2,062
244801 초등6영어교과서 듣기공부 어떻게?? 5 6학년 2013/04/22 1,075
244800 이빨이 뽑히는듯 아픈데 문제를 못찾았어요 8 치통끔찍 2013/04/22 2,490
244799 행복이라는 착각.. 3 ........ 2013/04/22 1,300
244798 부동산에 따라 부가세 10%받는곳이있고 아닌경우가 있다는데 어디.. 2 .. 2013/04/22 867
244797 결혼을 해야할까요??? 14 젊은미혼처자.. 2013/04/22 2,658
244796 wmf 퍼펙트프로 압력밥솥쓰시는분들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정신차려 2013/04/22 2,649
244795 올레 티비 같은거 설치하면 좋은가요? 2 방송 2013/04/22 1,123
244794 352830 글 올린 엄마입니다 아들의 집단폭행 사건이에요 7 도와주세요 2013/04/22 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