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사람의 혼인 여부...

뭐지?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13-02-15 17:23:06

그게 그렇게 중요하고 궁금한가요?

왜 그렇게 '누구는 조건도 좋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이렇게 혼자 사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관심갖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자기가 결혼하기 싫은 사람일수 있고, 말하지 못 할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을수도 있고요.

그냥 결혼 안했구나. 하면 응 그래~ 하고 넘어가면 안되나요?

제 남자 동기중에 진짜 키도 크고 잘생긴애가 있어요.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집안도 잘살고 성실해서 능력도 있죠.

그런데 결혼을 안했어요. 그냥 하기 싫데요. 30대 후반인데 아직도 결혼을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자기 혼자 이렇게 재밌게 살고 싶다고 하네요.

말 들어보니 얘네 집에서도 결혼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꼭 할 필요는 없다. 라고 하신다고 하고요.

얘가 집안일도 엄청 잘해서 여기저기 다 다녀봐도 얘 처럼 요리도 잘해먹고 집안도 깔끔한 집은 많이 못 봤어요.(제 나이 기준이요...)

그냥 자기 돈으로 취미생활하면서 강아지 키우고.. 그렇게 사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데 가끔 이런 말을 해요.

그냥 나처럼 독신주의인 여자 있으면 결혼했다가 한 달이나 두 달 뒤에 이혼해서 이혼남 소리 듣는게 낫겠다고.....

주위에서 왜 결혼 안하냐, 여자 소개시켜주냐. 이런 말을 너무 많이해서 너무 힘들다네요.

좋은 소리도 한 두 번인데 근 10년째 저런 소리를 들으니 이젠 결혼 얘기만 나오면 모르는 사람한테도 굉장히 날카롭게 대답한데요.

남자가 결혼 안하고 싶은게 어딨냐~ 라고 말하는 아줌마들이(아저씨들은 또 안그런다네요.) 한 둘이 아니래요.

여기에도 이 여자는 왜 결혼 안해요? 이 남자는 왜 결혼 안해요? 라고 글 많이 올라오는데 대체 왜 그래요?

그냥 궁금한거죠.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 그냥 궁금한게 다른 사람 입장에선 끔찍하게 싫을 수 있다는 건 생각도 안해보시나봐요.

내가 진짜 하기 싫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일을 몇 년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왜 안하냐고 물어본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끔찍한가.....

그냥 이젠 우리나라도 싱글남녀에 대해서 (가족이 아닌 이상) 신경 안썼으면 좋겠어요.

막말로 자기가 벌어먹여야 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다 알아서 잘 살고 있는데......

IP : 58.231.xxx.1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5 5:44 PM (218.148.xxx.50)

    너무 동감해요

  • 2. 깍뚜기
    '13.2.15 5:46 PM (39.7.xxx.165)

    옳소!!!

    결혼이 필수 코스도 아닌데
    왜 그리 타인의 삶에 관여하는지...
    비혼 몇 살이 어째 보인다느니, 남녀 불문 인격 가치마저 재단하고, 남녀 조건 계산하며 어울리니 마니...

    인식이 나아졌다고 해도 한국 사회에서 비혼은 여전히 소수자인 것 같습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484 메니에르 전문병원 어딜까요? 2 메니에르 2013/04/19 9,708
243483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보내는방법은??? 1 레몬 2013/04/19 695
243482 동물병원 추천 꼭 좀 부탁드려요 6 걱정.. 2013/04/19 1,473
243481 애들 한약 먹이시나요? 6 중딩아들 2013/04/19 1,335
243480 용필오빠는 내게 열정을 가지게한다. 2 조용필 2013/04/19 770
243479 보셨어요? 이번달월급 2013/04/19 633
243478 ”지문찍고 물건 찾아가라”…황당한 택배 회사 세우실 2013/04/19 845
243477 강남역 아침에 만나기 좋은 카페 추천해 주세요 10 친구 2013/04/19 1,564
243476 포맷하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5 ... 2013/04/19 911
243475 오늘 업댓 미생 너무 대단해요. 여성학 교재로도 손색 없을 듯... 12 두 손 들어.. 2013/04/19 2,963
243474 [단독] 낸시랭 드디어 숨기고 싶은 가정사 밝혀졌다 43 호박덩쿨 2013/04/19 17,768
243473 부모님 집문제(법 아시는 분들 도움 좀 주세요~) 3 고민 2013/04/19 946
243472 눈나쁘니 사진속의 얼굴표정도 잘안보이네요 1 노무가 2013/04/19 762
243471 중국 AI 1 걱정 2013/04/19 590
243470 고3아이 여드름.... 6 뽀샤시 2013/04/19 1,399
243469 결혼 하신분들 남편이 첫 상대 일까요 42 궁금 2013/04/19 4,894
243468 통인시장 어떻게 가나요? 5 길찾기 2013/04/19 3,027
243467 이진욱나오는 다른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4 홍아 2013/04/19 2,015
243466 적당한 시계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워킹맘 2013/04/19 894
243465 맛탕고수님~ 2 설탕 2013/04/19 951
243464 아시아나 실망이에요 1 아시아나 2013/04/19 1,437
243463 한참 미운짓 하는 다 큰 자녀를 가지신분들. 3 이쁜긋들 2013/04/19 1,318
243462 사무실이사가 토요일오후라면 3 사무실 2013/04/19 804
243461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에어텔은 어떤가요? 7 태국 2013/04/19 1,295
243460 카페?? 2 채식 2013/04/19 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