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미혼 사촌여동생, 직업은 관광 가이드(일어)입니다.
지방 미대 나와서 그림에 뜻이 있었지만 집안 형편이 궁핍하여 학자금 대출도
알바로 뛰어가며 겨우 졸업한 지경이라 그나마 돈이 벌린다는 가이드로 뛰어들어
현재 2-3억정도 저축도 해놓은 똘똘한 아가씨에요.
과년한 나이에 신랑감을 못 구해 이모(그애 엄마)가 고민하길래
'짝'에 나가보라고 했죠.
이모는 애가 중학생때 이혼하고 간병인, 식당 종업원 등등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어요.
남동생(29세)하나는 PC방에 취업.
사실상 사촌여동생이 20대 초반부터 거의 가장 노릇을 해왔습니다.
미모가 출중해요. 키는 163정도.
닮은 연예인은 이나영, 한예슬, 요즘은 구하라 라인.
몸매도 끝내줍니다. 적당한 글래머에 늘 필라테스를 해서 군살이 없어요.
객관적으로 외모만 보고 대시받은 적도 많지만 아이가 집안사정상
아버지에게 배신당한 경험으로 쉽게 남자를 믿지를 못하네요..
꽤 괜찮은 조건의 남자들도 대쉬하는 모양인데 정작 이모가 뜯어말립니다.
그쪽 집안에서 백그라운드를 이유로 반대할게 뻔하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래서 일단은 일주일간 사람만 보고 정을 나누는 '짝'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보라고
추천을 했는데 그 프로 신청서를 보더니 고래를 내젓네요..
부모 직업/ 차종/ 등등 꽤 구체적으로 배경을 써야 한다놔봐요..
이런 신청서 내용에 따라 면접이 달라지는지..
결국은 배경일까요?
제 친구들 중 부모님 이혼하셔서, 혹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편모 슬하에
큰 재산없이 고만고만하게 직장얻어 소개팅으로 시집 잘간 애들도 많은데...
그 애들은 특별히 운이 좋았던걸까요..
정작 저는 아버지가 사짜 직업이셨지만 심한 아들 선호사상으로 어릴때부터
정서적으로 버림받은 처지라 결혼도 결국 자존감없이 시댁에서 크게 반대하는 집안에
가난한 신랑을 얻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배경이 무슨 소용인가 싶거든요.
뭐가 답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