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항상 모든게 늦은것만 같을까요?

.. 조회수 : 960
작성일 : 2013-02-15 13:11:57

저 좀 혼내주세요.

저는 늘 모든게 늦은것만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가 내 앞에 펼쳐 있는대도

뭔가를 하기엔 너무 늦은거 같아요.

그러면서 오후가 되고 저녁이 돼요.

정말 뭔가를 하기엔 늦은 시간이 돼버리죠.

 

주초가 되면

뭔가를 하기위해 계획을 짜다가 하루 이틀 가고

수요일, 목요일이 되면 또 뭔가를 하기에 너무 늦은거 같아서 그만둬 버려요.

 

몸도 아프고, 직장다닐땐 시간이 없는거 같아 직장도 쉬고 있는데

역시나 뭔가를 하기엔 너무 늦은거 같아 어떤 엄두도 내질 못하고 있어요.

 

아기도 있는 애 엄마가 정말 하루하루 근근히 버티네요.

게으른거죠. 물론.

 

그런데 제 속을 들여다 보면

뭔가 모든걸 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요.

제 나이도, 하루의 시간도, 일주일의 시간도, 한달의 시간도...

늘 이상하게 뭔가를 하기엔 늦은거 같아서 엄두를 못내다가 아무것도 못해요.

 

그리고, 사실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루하루 급하게 닥치는 것들 외에는

아침에 밥차리고, 애 어린이집 데려가고 데려오고, 저녁 밥차리고,

애 재우고, 그러다 잠들고... 뭐 이런 당면한 일들 외에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무척 급하게 중요했던 일이 있어, 서둘러야해 싶다가도,

한두시간 지나면...또... 뭐 그닥 중요하게 생각되지도 않구요.

 

늘 제 인생은 오후 2시나 3시 같아요.

뭔가를 하기엔 너무 늦은. 시작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흘려 보내자니 아까운?

 

저 좀 정신차리게 혼내주세요.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야 할까요?

매일 컴터하고 라됴 듣다보면 하루가 갑니다.

애 재우느라 9시30분에 잠들고 6시면 일어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하루하루만 늘어갑니다.

IP : 218.237.xxx.1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5 1:49 PM (1.241.xxx.80)

    저도 딱 그런 성격인데요
    완벽한 성향이 있으면 더 그런거 같아요
    초반에 망쳤으니 오늘은 공친다 뭐 그런...

    저는 올해부터 제 생각을 좀 고쳐서요
    오늘 최소한 1가지는 한다
    예를들어 도서관엔 꼭 간다, 부엌을 정리한다. 아이를 데리고 야외 활동을 한다 이렇게 오전에 설정하고
    그거 한가지는 꼭 지키려고 노력하기로 했어요
    그거 한가지 하면 만족한다

    그렇게 세부사항부터 올해 영어회화 입문한다, 중국어 입문한다, 밑반찬요리를 배우러 다닌다
    이런것을 세우고 알아보려다녀요
    자꾸 포기하다 보니 시간만 가더라구요

    힘내요 우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684 종아리 굵어 슬픈.. 조언좀ㅠㅠ 15 종아리 2013/03/12 3,848
227683 가벼운 그릇 알려주세요 4 ... 2013/03/12 2,693
227682 혹시 '미녀와 야수'란 외화를 기억하시나요? 5 ... 2013/03/12 1,482
227681 식탁 주문제작 해주는 곳 좀 3 알려주세요... 2013/03/12 1,076
227680 그 불당이라는 카페에~~~ 나도 가입하.. 2013/03/11 709
227679 타이트 스커트 입을때 속옷질문요 8 올라 2013/03/11 2,504
227678 아파트 매매시 호가에서 얼마나 깎아야 할까요? 13 48평~ 2013/03/11 4,499
227677 가슴이 작은데요.어떤형태의 브라를 해야하나요? 2 2013/03/11 1,346
227676 초5학년 중1여학생 소장가치있는 책추천좀 4 추천 2013/03/11 1,819
227675 요즘 아이새도우는 안하는게 추세인가요? 8 감떨어진다 2013/03/11 4,022
227674 초3 아이 시간이 없어요 6 시간 2013/03/11 1,279
227673 일룸은 어디가면 살수있나요? 2 지현맘 2013/03/11 1,037
227672 한반도 위기 맞아? 식량 사재기 대신… 전쟁위기 2013/03/11 1,535
227671 JTBC 노원병 여론 조사 발표-(급속보) 13 강한 야당 2013/03/11 2,934
227670 시어버터는 쓸 수록 신기하네요. 9 .. 2013/03/11 5,386
227669 귀신은 뭐하나 1 게으름뱅이 2013/03/11 651
227668 에메랄드 바다를 누릴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어요 33 팥죽이 2013/03/11 3,865
227667 주다해 때려주러 가실분~ 37 ... 2013/03/11 9,651
227666 맘이 아프네요.. 4 이별 2013/03/11 909
227665 부부간 10년간 6억 넘어가면 증여세 내는 거 확정되었나요? 11 ? 2013/03/11 2,857
227664 서양사람들의 인간관계 10 ... 2013/03/11 5,001
227663 코 높이는 수술은 어느쪽으로 어떻게 하나요? 3 .... 2013/03/11 1,121
227662 네살 아기 보약 지었는데 쓰다고 잘 안 먹어요. 잘 먹이는 방법.. 6 보약머겅 2013/03/11 693
227661 주다혜 vs 최선정 14 깍뚜기 2013/03/11 5,440
227660 거울을 볼때마다 눈물나요. 13 나돌아갈래 2013/03/11 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