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내정자들에게 쏟아지는 투기 의혹
[아침신문 솎아보기] 삼성X파일 판결 비판 여론 비등… ‘노회찬+안철수’ 중앙일보의 이상한 ‘짬뽕’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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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5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황교안 부인·김병관 투기 의혹 >
국민일보 <"北 전역 사정권"…잠대지·함대지 순항미사일 발사·타격 장면 공개>
동아일보 <"통일후 미군 北주둔 안할거란 것, 中과 얘기중">
서울신문 <朴 "역사 직시해야 한·일 관계 진전">
세계일보 <외국인 투자 유치 고용창출 위주로 정책틀 새로 짠다>
조선일보 <정부, 中에 '對北원칙 수정' 공식 요구해야>
중앙일보 <햇볕·제대 오락가락 정책/북한 핵 의지 오판한 20년>
한겨레 <'삼성X파일' 폭로자만 처벌…거꾸로 선 정의>
한국일보 <'대기업 통행세' 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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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
철들어 사랑이며 추억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싸움은 동산 위의 뜨거운 해처럼 우리들의 속살을 태우고
마음의 배고픔이 출렁이는 강기슭에 앉아
종이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절망의 노래를 불렀다
정이 들어 이제는 한 발짝도 떠날 수 없는 이 땅에서
우리들은 우리들의 머리 위를 짓밟고 간
많고 많은 이방의 발짝 소리를 들었다
아무도 이웃에게 눈인사를 하지 않았고
누구도 이웃을 위하여 마음을 불태우지 않았다
어둠이 내린 거리에서 두려움에 떠는
눈짓으로 술집을 떠나는 사내들과
두부 몇 모를 사고 몇 번씩 뒤돌아보며
골목을 들어서는 계집의 모습이
이제는 우리들의 낯선 슬픔이 되지 않았다
사랑은 가고 누구도 거슬러 오르지않는
절망의 강기슭에 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이 땅의 어둠 위에 닻을 내린
많고 많은 풀포기와 별빛이고자 했다.
- 곽재구, [절망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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