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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5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7
작성일 : 2013-02-15 08: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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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내릴 무렵 광대한 저수지 건너편 외딴 함석지붕 집
굴뚝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흩어진다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오, 저것이야!
아직 내가 살아보지 못한 느낌!


                 -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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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2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2월 15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2월 1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2/h2013021421143175870.htm

 

 

 
본방 시작하기 전에 욕하지 말라는 말... 좋지만 미리보기 만으로도 충분히 짜증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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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
철들어 사랑이며 추억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싸움은 동산 위의 뜨거운 해처럼 우리들의 속살을 태우고
마음의 배고픔이 출렁이는 강기슭에 앉아
종이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절망의 노래를 불렀다
정이 들어 이제는 한 발짝도 떠날 수 없는 이 땅에서
우리들은 우리들의 머리 위를 짓밟고 간
많고 많은 이방의 발짝 소리를 들었다
아무도 이웃에게 눈인사를 하지 않았고
누구도 이웃을 위하여 마음을 불태우지 않았다
어둠이 내린 거리에서 두려움에 떠는
눈짓으로 술집을 떠나는 사내들과
두부 몇 모를 사고 몇 번씩 뒤돌아보며
골목을 들어서는 계집의 모습이
이제는 우리들의 낯선 슬픔이 되지 않았다
사랑은 가고 누구도 거슬러 오르지않는
절망의 강기슭에 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이 땅의 어둠 위에 닻을 내린
많고 많은 풀포기와 별빛이고자 했다.


            - 곽재구, [절망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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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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