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산에 조선신궁이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 조회수 : 2,841
작성일 : 2013-02-15 02:45:25

얼마전 서울역사박물관에 그냥 구경을 갔었어요

1층에 옛날 서울모습과 지금의 서울모습을 비교한

좌우로 긴~대형흑백사진이 있어 무심히 보는데...

생전 처음보는 이상하고 너무나 이질적인 뭔가가

눈에 띄더라구요

마치 폭포처럼 길다란게 무례하게 산을 점령한 모습..

(엄청 거대해서 멀리서도 너무 잘보이더군요)

그게 조선신궁이라는 걸, 나이 40 다 되어서 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알게된것이 저에겐 너무 충격이었어요.

역사책에서도 본적도 없고, 티비에서도 스쳐본적조차 없었던,

저렇게 거대하고 치욕적인 건물이 해방전까지 버젓이 있었는데

왜 몰랐었는지.... 

이때 인터넷 검색하고서야 처음 알게 되었던거죠.

완전 멘붕...

일본넘들이 자기네 건국신을 기리고자 남산을 훼손해가며 지은

신사라고 하네요.  신사보다는 조금 더 급이 있는 신궁이라며

자기들뿐아니라 우리민족에게도 참배를 강요했다고 하고,

패망직후 남들이 손대지않게 자기들이 스스로 철거했다고 하네요..

사진보면 규모가 장난아니네요..

지금의 남산식물원이 조선신궁의 핵심터였고

드라마에도 나왔던(아마 김삼순) 남산과학관으로 올라가는 긴계단도

조선신궁으로 올라가던 계단과 관련있는 길같고요,

근처에 아직도 그때 쓰였던 돌계단과  기둥석...등등이 있다고 하고

남산순환도로도 이것때문에 길닦느라 그때 만들어놓은거랍니다...

 

검색해보면 옛날사진으로 남아있어 생생하게 볼수가 있는데

자꾸봐도 참 놀랍고 소름끼칩니다..

조선총독부나 말뚝..일제의 여러만행들은 익히 들어왔지만

내가 사는, 우리나라의 수도의 한가운데에 거대한 조선신궁이란것까지 만들어

참배를 강요해왔다고하는데, 여태까지 전혀 몰랐다는게 이해가 가지않네요.

저 나름 역사에 관심많은데도 말이죠..제 깊이가 짧아서 그런거라면 할말없지만서도 =.=

왜 그것의 존재를 후대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는건가요?

치욕의 역사지만 너무 금방 잊혀지는것은 아닌지 싶어요...

IP : 180.182.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싹이
    '13.2.15 3:18 AM (116.122.xxx.125)

    남산에 그런것이 있었군요.
    허...무섭네요.
    치욕스러운 역사지만,잊지 말아야 할 역사인데...
    저두 처음 봤네요... 내가 관심이 없었던건지...

  • 2. 혹시
    '13.2.15 3:20 AM (14.37.xxx.151)

    사진 링크좀 걸어줄수 없나요?

  • 3. ..
    '13.2.15 3:36 AM (180.182.xxx.201)

    http://blog.ohmynews.com/jeongwh59/275663

    조선신궁 사진과 글을 볼수있는 페이지에요

  • 4. 저 링크를 타고
    '13.2.15 8:24 AM (14.37.xxx.14)

    가보니까.. 읽을거리가 참 많네요..
    보니까..황국신민서사 라는게 있는데.. 국기에대한맹세의 원조쯤 되는듯..

    성인용:
    우리는 황국신민(皇國臣民)이다. 충성으로서 군국(君國)에 보답하련다.
    우리 황국신민은 신애협력(信愛協力)하여 단결을 굳게 하련다.
    우리 황국신민은 인고단련(忍苦鍛鍊)하여 힘을 길러 황도를 선양하련다.

    아동용:
    우리들은 대일본 제국의 신민(臣民)입니다.
    우리들은 마음을 합하여 천황 폐하에게 충의를 다합니다.
    우리들은 인고단련(忍苦鍛鍊)하고 훌륭하고 강한 국민이 되겠습니다.

    이런역사를 알려주는 노력을 게을리하면..정말 이런게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듯....
    세월이 더 흐르면 망각되어버리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623 고3되는 아이 과외에 대해서 여쭤봅니다.. 9 고민엄마 2013/02/15 1,974
219622 혹시...효소 드시는 분 계신가요? 3 햇볕쬐자. 2013/02/15 1,483
219621 초등2학년 가방 이스트백 어떨까요? 3 가방 2013/02/15 1,129
219620 삼성전자, 불산 외부로 빼냈다 1 삼성공화국 2013/02/15 1,337
219619 초등학교 선생님 계세요? 12 2013/02/15 2,970
219618 삼일만 애들 안보고 어디 모텔이라도 가서 암것도 안하고 싶어요... 11 엄마 2013/02/15 2,664
219617 시몬스 자스민 매트리스 180이면 적당한 가격인가요? 6 매트리스 2013/02/15 26,557
219616 이런식으로라도 풀어야 살거같아요 6 답답해 2013/02/15 1,675
219615 그래도 봄이 오고 있어요~ 1 야옹 2013/02/15 616
219614 노회찬의원 의원직 상실로 노원병지역 1 ... 2013/02/15 1,248
219613 군고구마 냉동보관해도 괜찮을까요?? 2 시에나 2013/02/15 15,845
219612 전 뭘 해도 안 이쁘네요... ........ 2013/02/15 1,424
219611 김병관·황교안 내정자, 땅·병역 잇단 의혹 3 세우실 2013/02/15 714
219610 백화점에 화장품 사러 갔다가 어린(?) 직원과 주름상담하니 웃겨.. 2 화장품좋아요.. 2013/02/15 2,831
219609 삼겹살 먹고 나서 두통이 오기도 하나요... 11 두통녀 2013/02/15 4,253
219608 샤브샤브 창업하려고 하는데 도와주세요~ 13 라임 2013/02/15 2,346
219607 승마하시는 분들... 서울가까운 외승하는 곳 3 갤러리스트 2013/02/15 1,775
219606 이빨 어금니 재료조언부탁. 6 이빨 어금니.. 2013/02/15 1,569
219605 홈쇼핑에서 종이호일을 구매했는데요..-.-;; 12 재추니 2013/02/15 3,966
219604 우울증 친구, 어떡해야 할런지요 2 어떡할까요 2013/02/15 2,566
219603 가구- 장롱 구입 도움 부탁드려요 2 니콜 2013/02/15 1,314
219602 레스토랑에서 옆테이블대화. 5 풍기 2013/02/15 2,875
219601 그겨울...반전이 뭔가요 ㅠ 6 야옹 2013/02/15 3,264
219600 아는 분 카톡 상태명이 '아버지 많이 보고 싶어요' 123 2013/02/15 1,550
219599 지금 '기분좋은 날에 나오는 이혜정씨 블라우스.. 1 바로 저옷 2013/02/15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