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에 맞서서 30년이나 이어져 내려온
우리나라 유기농 발상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웠던 4명의 농부.
두물머리 유기농지 보존 싸움,
기억하시나요?
지금 이 싸움의 기록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정부와 법원과 기업이 똘똘 뭉친, 그 막대한 권력에 맞서서
3년 4개월의 긴 시간 동안 힘없는 농부들이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공사말고 농사', '농사가 생명이다'라는,
이 싸움이 지켜내고자 하는 진정 소중한 가치에 공감한
수많은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과 전폭적인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천주교 신부님, 신도님들에 의해 매일 오후 3시.
930일 내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려진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가 있었고,
싸움과 소송에 시달리는 농부들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도록
농사가 불법이라면 저도 농사짓고 농부가 되겠다,
자발적으로 찾아와 일손을 보탠 무수히 많은 불량농부들이 있었으며,
그렇게 수확해낸 두물머리 '4대강포기배추'와 '불복종'감자와 '4대강뭥미'쌀을
기꺼이 '책임소비'해주신 고마운 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82님들요♡
서울지방국토청 앞에서 분필로 모내기를 하고, 호미질하는 농무를 추는 등,
유기농지 보존의 취지에 맞는 기상천외한 시위를 창안해낸 젊은 예술가들도 있었지요.
'단 4명의 농부 때문에 4대강 공사가 막혔다'는 정부기관지의 비약이 무색하게도
두물머리 농부들의 재판에는 지지응원의 뜻을 밝히기 위한 일반 시민들의
탄원서가 자그마치 3,691장이나 모였고,
두물머리에 일방적인 행정대집행이 예고된 직후,
서울과 수도권 곳곳의 요충지를 수놓은 두물머리 유기농지 보존을 지지하는 121개의 현수막 역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 거대한 국가권력에 맞서서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지키려 했던 외로운 농부들의 싸움, 그 배후에는
최후의 최후까지 농부들의 싸움에 함께하려 했던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3년 4개월 징하게 버텨낸 두물머리 승리의 기록,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 모두입니다.
지금 두물머리 다큐영화 제작비를 위해 소셜펀딩을 통해 모금하고 있습니다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 후원이 무산될 위기라고 합니다.
후원이 무산되지 않으려면 2주 동안 7백만 원을 모금해야 하는데,
일만 원 이상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dvd를 보내드리는 형식이에요
기왕이면 후원이 무산되지 않고 무사히 영화 제작을 마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 질기고 장한 싸움의 기록이 국내외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하거든요.
온 가족이 함께,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건강한 유기농 다큐멘터리 영화 dvd.
이참에 한 편 소장하시는 건 어떠실까요?
웃음과 눈물, 재미와 치유의 감동…
해로운 감미료 같은 건 한 톨도 없이, 있는 그대로 진솔한 유기농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소셜펀딩 페이지에서 참고해주세요.
두물머리 다큐 <농사가 투쟁이다> => https://tumblbug.com/ko/dumuldocu
앗, 저녁에 글을 확인했을 때는 남은 모금액이 1,200만 원이었는데
어느새 7백만 원대로 줄어들었네요! 얼른 수정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__)
[참조]
<두물머리 그 이후…>특별기획 토크쇼
#1 <밭田: 밭과 두물머리 >
http://suyunomo.net/?p=10967 ..
#2 <투쟁의 정서, 저항의 스타일>
#3 <두물머리의 내일>
#4 <외부세력과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