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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주변의 공주님들..

ㅜㅜ 조회수 : 10,693
작성일 : 2013-02-15 01:17:31
제 주변에는 공주과인 친구들이 꽤 있어요.
소위 아빠딸들이랄까요. 객관적으로는 평균 이하일까 싶은 외모의 친구들도
아버지들이 너무들 예뻐하셔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이십대 중반인 지금도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세요.
이 친구들은 세탁기도 돌려본적 없는게 당연하고요. 대신 공부를 잘해서 직업도 좋고 취미생활도 끝내줘요.
뭐 저도 비슷한 성향이 있으니까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이지만
문제는 자꾸 저한테 아버지나 어머니나 남자친구급의 배려를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한다는 점이예요.
어머 나는 저거 무서워. 어떡해! 하는 식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제가 문제를 해결해주고 더불어 본인을 어르고 달래는 것 까지 바라요... 예를들어 햄버거를 먹는데 케찹을 점원이 안줬다는 상황이라면, 계속 그얘기를 하며 제가 점원 불러서 해결해줄때까지 기다려요ㅠㅠ 제가 모르는척 가만히 있거나 같이 어떡해 어떡해 종종거리는 반응을 하면 불편한게 표정에 나타나요. 자긴 그런 상황에 처해본적 없다. 그러니 네가 해결하는게 합리적이밚아?.이런식으로요. 정말로 이 친구들은 사회경험이 별로 없어서 일처리도 서툴러서 제가 하는게 맞긴해요.
그동안은 좋은 부분이 컸는데 몇년을 만나도 계속 이런 식이니 제 피로가 누적되어 이젠 좀 만남을 좀 쉬려구요...ㅠㅠ

가끔은 제가 이들의 보호자인건지, 향단이인지 헷갈려요ㅜㅜ..
IP : 125.128.xxx.19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2.15 1:26 AM (14.52.xxx.192)

    저도 친구중에 통닭을 자기 손으로 못만지지만
    살코기 발라주면 포크로 먹는 친구가 있었어요.

  • 2. 댓글감사요
    '13.2.15 1:29 AM (125.128.xxx.193)

    얄궂게 공주병인 애들은 진작 쳐냈어요. 그런데 저 위의 친구들 정말 뼛속부터가 그래서
    나름 배려한다고 하는데 그러는 거라면 설명이 될까요?
    의도는 좋은데 결과가 못따라주니 미치겠는거지요.
    근데 제가 제일 이뻐서 밖에서 제일 대접받는건 접니다^^.........라고위로중입니다.

  • 3. 저도요
    '13.2.15 1:47 AM (211.234.xxx.157)

    1번 흠님과라서 격하게 동감해요
    더 짜증나는 부류는 회사에서도 저런다는것 집에 있지 왜 나오는지ㅠㅠ
    남직원의 개인 소유 머슴화를 일상화 하려함

  • 4. 콩콩이큰언니
    '13.2.15 1:52 AM (219.255.xxx.208)

    뭐 친구야......덜 만나고 하면 되죠...
    전 여왕님이신 친정 어머니가 계세요......그냥 어머니 말씀이 법이고 진리입니다...ㅠ.ㅠ

    자립을 배우는 친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 5. 엥?
    '13.2.15 1:53 AM (108.27.xxx.31)

    공주가 아니라 바보들 아니에요?
    케찹 달란 말을 왜 못하지?

  • 6. 어머나
    '13.2.15 2:00 AM (175.124.xxx.114)

    저도 있어요 그런친구들
    공주과가 아니라 진짜공주인줄알아요ㅋㅋㅋㅋ
    이나이에 아직도 친구들 아빠들 공주공주 이러더라구요,넘웃기지만요;;
    원글님처럼 어쩜 세상에ㅋㅋㅋ공주친구들 처럼 제가 외모는 젤 나아요ㅋ
    이걸로 서로 위로하고,
    앞으로 조끔씩 저 공주들,사람으로 만들어보야요.

  • 7. ;;;;
    '13.2.15 2:02 AM (110.70.xxx.187)

    그러니까요..공주가 아니라 ㅂ ㅂ 스멜;;; 직장에서 일은 어찌 하는지 신기하네요..
    저도 결혼 전엔 세탁기 한번, 밥 한번 해본 적 없지만 -_-;; 저건 아닌데...

  • 8. ㅎㅎ
    '13.2.15 2:09 AM (70.68.xxx.255)

    오십을 바라보는 아줌임
    나 고딩때 윗층살던 동갑친구... 갑자기 전화와서 좀 올라와 달라고.
    갔더니, 자긴 김치를 어케 자르는지 모른다고 좀 잘라달라고...
    그때도 이거 뭥미?? 하며 잘라주고 왔다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 9. 케찹은 예시긴한데
    '13.2.15 2:17 AM (125.128.xxx.193)

    물론 그런 일들을 못하는건 아니예요. 그냥 해본적이 없는 말이라 적절한 대사와 타이밍을 모르고..일단 해야한다는 생각자체가 안드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공부만해도 되게끔해서 슈퍼도 별로 안가봤을겁니다ㅜㅜ. 본인들은 아니라고 주장하겠지만.
    일찍부터 객지로 돌아서 나홀로 살림 꾸려나가다시피한 저는 일반인이 되었고 이 친구들은 그동안 퍼센티지가 확 올라갔어요. 나중에보니 이 친구들은 객지에 살아도 초기 몇년 세탁은 집에서 해준다는걸 우연히 듣고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몰라요. 좋은 친구들이고 구김살 없어 편하지만 그 속에서 혼자 가끔 울컥울컥해요. 사실 오늘도 그래서 처음으로 여기에 하소연하고 가는거예요...
    케찹 그거 못 물어봐도 되니까 어리버리해도 저만의 세계에서 살 수 있는 지위 확보를 했어야하는데 저는 머리도 좋았다는데 생활의 달인이 되었답니다.
    어머님들 보시면 따님들 꼭 공주로 키우시길...ㅜㅜ

  • 10. ;;;;
    '13.2.15 2:42 AM (110.70.xxx.187)

    아 원글님 댓글 보니 뭔지 좀 알것도..
    저도 저 정도는 아니었지만 학생 땐 공부만, 직장 다닐 땐 직장만 다니고 엄마가 다 해주셔서; 사실 손에 물 한방울 묻혀 본 적 없고 마트 한 본 가 본 적이 없었네요-_-;;
    무슨 취미, 예술, 패션 등 이런 건 진짜 빠삭했는데 뭐랄까 살림, 요리, 생활 디테일 한 거 진짜 암것도 모르고 무지해서 결혼이 되게 공포스러웠고(살림 뭐 이런 거 어떻게 해?;;)뒤늦게 결혼하면서도 진짜 걱정이 많았는데..
    근데 .뭐 닥치니 다 하더군요. 얼마되지 않아 그냥 생활의 달인 ㅎㅎ

  • 11. ---
    '13.2.15 7:03 AM (188.99.xxx.84)

    저런 걸 병진 육갑한다고 하죠;;

  • 12. 111
    '13.2.15 9:15 AM (61.81.xxx.45)

    그런데요.
    원래 공주이고 앞으로도 쭉 공주인 애들을 공주로 키우는 건 괜찮지만
    원래 공주도 아니면서 공주로 키운 애들이 문제예요.남에게 피해만 줘요...

  • 13. 그게 공주인가요
    '13.2.15 9:16 AM (121.131.xxx.90)

    바보같구만요

    전 흰머리가 생기는 지금까지 본집 아버지가 귀히 바쳐주시고
    남편도 대딩딸 이뻐서 어쩔줄 몰라하는 딸바봅니다만

    내가 못하면 참던지 해결방법을 궁리해야지 왜 남에게 폐를 끼칩니까?
    공주는 공주자리에 따르는 책임도 지는 여성을 말합니다
    왕자는 자라서 왕이 되고
    공주는 자라서 비보가 되남요?

  • 14. ...
    '13.2.15 9:31 AM (175.209.xxx.245)

    뭐 그렇게 살다가 아빠가 시집가라는 남자 만나서 적당히 몇번 만나고 결혼하면 됩니다. 결혼해서도 살림같은거 해본적이 없을테니 친정에서 가사도우미, 애낳으면 베이비시터 불러주면 되죠.

    그리고 친구사이에서 과한 배려를(부모나 남친이나 해줄) 배려를 요구하는 사람은 눈치도 없고, 개념도 없다는데 한표 던집니다. 뇌가 청순한것도 바보에요ㅋㅋ

  • 15. 시크릿
    '13.2.15 9:44 AM (218.51.xxx.220)

    공주아니고 바보 ㅋ
    공감

  • 16. ..
    '13.2.15 10:13 AM (129.254.xxx.228)

    시어머님 공주과 ~ 미칩니다.

  • 17.
    '13.2.15 10:23 AM (218.154.xxx.86)

    로맨스 동화에 보면요,
    망국의 공주가 왜 내게 이런 시련이~
    이러면 정복자 왕자가 네가 공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아서 그런거지 이러고 썩소 날려줘요^^~
    공주도 공주로서의 책임이 있죠~
    서민 생활을 내생활처럼 알고는 있어야죠, 남들 앞에서는 그런 거 전혀 문제 안 되는 것처럼 코스프레도 좀 하고..

  • 18. 글쎄요
    '13.2.15 10:56 AM (99.238.xxx.4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든 예시정도면
    주변 사람을 코 끝으로 부리는 인품의 문제이지 귀하게 자란 증거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인품을 가진 사람은 결국 주변에 자신의 종이나 호구 역할 해줄 사람을 남겨둡니다.
    그녀들이 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지요?
    남을 부리는 일이 익숙하고 편해서 그 방식을 유지하는 겁니다.

  • 19. 일단
    '13.2.15 1:11 PM (112.219.xxx.142)

    키운 방법의 문제보다 인품의 문제 같네요
    아니면 그 친구분이 머리가 아주 바보이거나..

    나 이런거 못해봤어 몰라
    이거 자랑도 아니고 무지 챙피한거에요
    사람구실 못한다고 지 입으로 말하는건데 그건....

    난 세탁기 돌려본적없어 난 밥해본적없어
    이거 ㅄ인증이라구요..아효 답답해

  • 20. 애정이
    '13.2.15 7:59 PM (58.236.xxx.74)

    애매하게 있으니까 들어주는 거 같아요.
    진짜 애정이 있고 님이 자신감이 있는 경우, 시원시원하게 거절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 진정성 있는 거절이 관계를 더 깊게 만들고요.
    님이 어떤 상태인지 전 알거 같아요. 저도 유경험자.

  • 21. ..
    '13.2.15 8:49 PM (124.53.xxx.143)

    저도 한때는 딸바보 아버지를가진 공주과?(모든이들이 쫌 특별대우)비슷했나본데..정작 자신은 잘 모르죠.
    특별히 의식하지도 않고 다만 남들 다 하는걸 할필요가 없는 환경이었다는정도?..
    지금은 완전 무수리과 아줌마네요.
    친정과는 먼곳에 살게되고 철이없어 맡이자리가 뭔지도 모르고 결혼해 눈물콧물 쏙 빼면서 살다보니..또한 애들이 아토피에 입짧고 이러다보니 모든걸 제손으로.....그런데 그게 힘들긴했지만 또 할만하더라구요.
    그런데 정작 성장과정도 다아는데 지금 잘살아서..원래날때부터 귀족인척 하는애들보면 쫌 웃기던데요
    뭔 컴플렉스가 있는지 원 ..
    진짜 공주처럼 큰애들은 티가 은연중에 나타나는거지 굳이 일부러드러내지는 않잖아요.
    오히려 그 반대인 케이스가 더 많지....

  • 22. ..
    '13.2.15 9:49 PM (112.149.xxx.54)

    저 나름 재력가 아부지의 사랑과 돈을 듬뿍 받고 살아왔지만 공주라기 보단 맥가이버.....전복도 잘 썰고 낙지 머리도 잘따고 망치질도 잘하고 닭도 분해 잘함
    동네언니...자기 입으로 어렵게 살았다는데 못한다는 소리 달고 다님.엄살은 기본.남편은 머슴....주위 아줌마들 왈...저 엄만 공주야.....설정인듯

  • 23. 바보?
    '13.2.15 11:20 PM (78.52.xxx.8)

    애자들 같아요.;;;
    왜 말을 못하지???

  • 24. 글쎄요
    '13.2.15 11:29 PM (14.52.xxx.59)

    저도 아버지가 저만 예뻐한다고 공인하고 다니시고
    남편도 딸이라면 설설 기는데요
    우리 모녀는 어디가면 케첩따위 ㅎㅎ
    주방열고 콩나물도 받아와요
    여름에 창밖에서 날라오는 독일 바퀴 말고는 남편 아빠에게 의존한적 없는데요
    길눈 어두워서 운전은 잘 못하는데 또 버스 주구장창 타는 취미도 있구요
    아빠 남편 탓이 아니라 그냥 그 여자들이 그 수준인겁니다

  • 25. 어딘가 익숙한...
    '13.2.16 12:52 AM (152.179.xxx.146)

    왠지 굉장히 친숙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하!! 했습니다,
    제가 결혼한 남자가 저래요.
    공부는 무지 잘했고 그분야에서 할수있는 공부는 끝까지 했어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첫끼니를 해먹어야하는데 반찬 다 냉장고에 있는데도 참 막막하더라구요. 부끄럽지만 저역시 결혼전엔 제 방 청소한번 해본적이 없던지라...
    겨우겨우 쌀씻고 있는 반찬 데워서 밥상차리는데 옆에서 남편이라는 작자는 "난 이런거 한번도 안해봐서 몰라. 엄마가 공부만 잘하면 뭐든게 다 해결된다고 해서 공부만했어" 소리만 정말 몇번을 하던지.
    그 후로도 무슨 일이 생겨도 아예 뭘 해야겠다는 엄두를 못내더라구요.
    할 생각 자체를 못해요. 잔뜩 당황해서는 자기는 이런거 안해봤다는 말만 무한반복.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도 그런사람 되게 많은가봐요.
    어릴때부터 남자들은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하는 엄마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단지 여자는 사회적인식이 멀티태스킹을 하는 존재라서 더 두드러져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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