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정말 급해서 그런데 30만원만 빌려달라구요. 월세가 밀려서 쫓겨나게 생겼는데 돈이 없다시네요.
이건 뭐....
전 남친하고 곱게 헤어 진 것도 아니고 어머니랑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닌데
뜬금없이 전화해서 이러시니까 되게 당황스러워요.
근데 얼마나 힘드시면 고작 30만원 빌리자고 나한테 까지 전화를 하신걸까 생각하니
안타까워서 꿔 드려야 하나? 생판 남인데 30만원 꿔 드려야 하나? 되게 고민되요
참고로 자식이라곤 전 남친 하나인데요.
완전 이기적인 놈이라 어머니 형편 어렵다고 도울 놈이 아니예요.
정말 어려우신거 같아요.
30만원 보내드려야 할까요?
아니 생판 남인데 뜬금없이 전화해서 돈 꿔달라니 황당하고 짜증났는데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안쓰러워서 되게 고민되요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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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이 늦어 감사 글을 너무 늦게 남겨서 염치가 없네요.
제 좁은 생각을 넘어서 미래까지 조언해주셔서 크게 깨달았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결국 마음에 걸려서 돈을 입금하긴 했는데 계속 연락이 올까봐 무서운 마음이 있어서
잘 받았다 고맙다는 답장만 받고 바로 수신 거부할 생각이였거든요?
근데 받았다는 연락도 없고... 그렇다고 받았냐고 먼저 연락하기도 그렇고 해서 되게 애매해졌어요.
전화 수신 거부도 못하고 있고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