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맙습니다^^ 그리고요...

쭈글이찌개 조회수 : 970
작성일 : 2013-02-14 20:14:03

최근 많이 읽은 글에 제 글이 올라가서 당황스러운 쭈글이찌개입니다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고맙습니다

그 글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몇자만 올리겠습니다

 

먼저, 이렇게 익명게시판에 글을 올려 시누이를 욕먹게 하면 속이 시원하냐는 분이 계시던데요^^

제가 어렵게 글까지 쓴 이유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글을 쓰기전에 약간 고민을 했었지요 저도

아무리 익명게시판이라 해도 이렇게 상세하다면 상세할 수도 있는 글을 적기전에 한번의 고민도 없이 썼겠습니까

솔직히 시누이도 볼 수있고 누구든 볼 수 있는 공간에서요

 

82쿡 분들 제가 보니 자기 동생처럼, 자기 친구처럼 따끔하게 충고를 해주시더군요

제가 친자매도 있고 친구도 있고 여러 지인도 있지만요

아무래도 다들 얼굴보고 알고 지내는 사이일수록 이럴때 아주 객관적일 수가 없어요

특히나 친자매는 가족인 저를 너무 아끼는 마음에 저에게 감정이입이 잘되어 더 객관적이지 못할때가 있어요

저는 그렇게 느낄때가 가끔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곳에서 객관적으로 봐주십사...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것도 못해주냐 니 속이 좁아터졌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 솔직히 기분이야 별루겠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만약 그 반대의 말씀들이 많다면 저의 태도에 반드시 변화를 주어야겠다 생각했지요

 

더 객관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저를 고치고 싶었어요

그리고 큰 도움 되었습니다

며칠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요

 

다 말씀드릴순 없지만 저의 자라온 환경과 기본적 성격과 현재 처한 상황 등등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뭐부터 고쳐나갈지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볼테면 봐라" 하는 마음도 아예 없는것도 아닙니다

이것이 어떤 명예훼손이라던가 하는 문제가 되는지 제가 무식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문제가 생기는건 저한테도 좋지 않을테고 의견을 구하고자 한 목적이었으니

내일 여행을 떠나기전 글은 펑하고 감사한 댓글들 마음에 새기고 조금은 다른사람이 되어 82쿡에 오고싶네요

 

저는 이미 82쿡을 통해 힘을 얻어 이번 명절에  시댁에서 제 의견을 처음으로 강하게 주장하며

아주 번거롭고 쓸모없던 메뉴 하나를 없애자고 살짝 반기를 들었고

시댁어른들,사촌시동생,사촌동서 모두의 열렬한 지지마저 얻어

시엄니의 나홀로 반대를 이겨냈습니다 ㅎㅎ

 

다가오는 제사에 무조건 실행에 옮길거고요

82쿡 명언들을 보고 결심을 했지요

 

암요...제 팔자는 제가 꼬아놨으니 제가 펴겠습니다

누구에게 펴달라고 한다고 펴지는게 아니란거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거든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저의 의견을 말하는것이요...

그냥 말하면 되는것이었고, 받아들여지면 좋은거고 튕기면 또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는것을요...

 

그리고 중간에 맞벌이도 잠시 했었고, 또 이것저것 공부할것들도 있어서 나름대로 쉼없이 달려오다보니

아기도 늦어지고...인생은 인생대로 살짝 꼬였지만서도...

더 늦기전에 아기를 가지는것, 일을 하는것 어떤것이든 시작해야겠네요

저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배우고 싶은게 있어 오늘은 학원상담도 받고왔어요

내일은 비록 당일치기지만 싱글친구와 여행을 갈 예정이고요

 

고맙습니다

때론 마음이 아픈 댓글들도 있었지만 다 새겨듣고

나약했던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고 정신이 번쩍드는 기회였네요

 

새해 복 마니 받으십쇼~ ^^

 

 

 

 

IP : 1.176.xxx.10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굴은 모르지만
    '13.2.15 12:03 AM (124.54.xxx.17)

    원글님 글 읽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시누'로 검색해서 이전에 쓰신 글도 보게 됐었거든요.

    원글님 걱정되서 다시 한 번 들어와 봤는데 글이 통째로 삭제되었길래 걱정되어
    일부러 내용 검색했더니 이런 글 올리셔서 다행이네요.

    그 댓글 쓴 사람이 정말 그 시누이고 발칵 뒤집어져서 글 내리라고 난리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게시판에서 한 번 본 사람이 어이없어 하면서 걱정할 정도 이상한 시누이 맞고요, 남편이 계속 정줄 놓고 있으면 이혼 불사하고 사람답게 사세요.

    친정엄마 이혼 트라우마 비롯, 원글님도 엄마와 얽힌 정서적 문제있어서
    말도 안되는 일을 여태 감수하고 살아오신 거 같은데,
    우울은 자신을 찌르는 분노예요. .

    우울 밑의 분노 잘 인지하시고, 지금 기운내신 김에 힘차게 뚜벅뚜벅 걸어가시라고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368 아이의 진로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려나요? 2 아낌없는 조.. 2013/02/14 761
218367 고영욱 13살 소녀와 성관계를 했지만 연애였다? 9 진홍주 2013/02/14 12,071
218366 고추장찌개에 1월 25일기한인 두부넣었어요 ㅠㅠ 11 오마이갓 2013/02/14 2,410
218365 크롬 창이 열리지를 않아요 왜이렇죠? 4 크러 2013/02/14 1,922
218364 아이허브 주문시 추천인 코드 입력이요.. 2 ... 2013/02/14 979
218363 초등5학년 여자 조카아이 선물사주려는데 뭐가 좋을까요? 1 생일선물 2013/02/14 1,555
218362 너무 맛있어요 5 아.. 2013/02/14 2,052
218361 20대초반 우울증 6 초코귀신 2013/02/14 1,891
218360 여학생들..선호하는 가방브랜드가 뭔가요? 5 예비중등 2013/02/14 2,435
218359 틀린말이 아니었네요~ 5 말한마디에 .. 2013/02/14 1,865
218358 분명히 기온은 올랐는데 항상 이맘때만되면 더 추워요 8 2013/02/14 2,392
218357 캐나다비행기표?? 2 .... 2013/02/14 1,043
218356 세탁기가 얼었는데 이사할때 그대로 가도 1 되나요? 2013/02/14 1,120
218355 직장 어린이집과 동네 유치원. 어떤 곳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3 토돌누나 2013/02/14 1,025
218354 신세계, 이마트 외 타 계열사에도 부당노동 행위 세우실 2013/02/14 727
218353 다시마차 맛있게 만드는 비법 있으신분이요.. 다시마차 2013/02/14 788
218352 공적연금 방관해도 될까요? 너무 기막히네요 4 연금개혁 2013/02/14 1,192
218351 최근 삼생이 보는데요 7 삼생이 2013/02/14 2,649
218350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 집은 어디인가요? 2 .. 2013/02/14 13,340
218349 a라인 코트 어울리는 체형 6 괴로워 2013/02/14 2,264
218348 미혼여성 53%,,내남편 전성기때 연봉 1억은 되야한다. 3 ,, 2013/02/14 2,345
218347 포트메리온 그릇 정가네요 ㅎㅎ 11 .... 2013/02/14 4,610
218346 베를린 볼까 말까 고민하셨나요? 20 보고온이 2013/02/14 3,298
218345 흙표흙침대 이사시 이사업체에 맡기신 분 계신가요? 4 이사문제. 2013/02/14 6,978
218344 노회찬씨 그럼 앞으로 10년간 피선거권 박탈인건가요? 2 0 2013/02/14 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