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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소음 칼부림 안나려면 걍 참아야 하나

뛰지좀마..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3-02-14 16:09:04

다세대에 사는데요, 윗집에 아이가 셋, 부모와 할머니까지 여섯명 가족이 살아요.

요즘 층간소음 뉴스가 많이 나오는데,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일단 애들이 뛰어도 너무 뛰어요. 6, 4. 2살로 보이는데, 대체 어떻게 뛰는 것인지 아랫층 저희집 창문이 덜컹덜컹 벽과 바닥이 쿵쿵할 정도로, 그것도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연달아, 혹은 간헐적으로 계속 뜁니다.

애들만 뛰느냐. 이 집은 가족 전체가 시끄러워요.

할머니부터 시작해 이집 식구들이 복도 계단를 지나갈때면 아주 난리통입니다.

빨리 지나갈 생각은 안하고 온갖 애들한테 소리지르는 고함소리가  쩌렁쩌렁. 애들은 애들대로 목청을 높여서 뭐라뭐라 떠들고 노래하고 아주 가관입니다. 4살짜리 남자애는 미움을 사는 것인지 자주 현관 밖으로 쫓겨나 울어재낍니다. 어른들은 10분 20분이 지나도 들어오라 하질 않고.. 밤 11시 넘어서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돌리는 건 기본이고요.

한번은 주말에 도저히 참기 어려워서 주차장에서 차에 적힌 번호를 보고 문자를 넣었죠.

주말에 쉴 수 없을정도로 소음이 심하다. 애가 셋이나 되니 뛰는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요즘은 너무한다 싶다. 부모가 좀 말려야 하는거 아니냐. 심사숙고끝에 문자를 보내니 아랫집의 고충을 좀 알아달라.. 최대한 정중하게 보냈어요.

그런데. 문자에 답도 없고, 복도나 마당에서 마주쳐도 아무 언급이 없더라고요. 몹시 불쾌했죠. 문자를 까이다니. 정중하게 보냈더니 졸로 보나 싶고.

더 웃긴 것은 이집 여자가 저를 아주 웃긴 여자로 만들려고 한다는 점.

언젠가 출근길에 이집 애들이 나가고 제가 뒤를 따라가는 일이 있었는데, 애들 엄마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해" 이러더군요. 첨엔 뭔 소린가 했어요. 당근 애들도 못들었고(들어도 인사를 했을까 싶지만) 저도 애들 옆을 지나 앞서갔지요. 며칠 후 아래층 반장 아주머니가 그러대요. 302호가 새댁 무서워서 인사도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애들이 인사하는 것도 안받는다고.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반장아줌마한테는  애들 인사 받은적 없고, 소음때문에 조금만 배려해달라고 문자 보내도 오히려 답이 없었다고 설명을 했지만 화가 나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가만 보니 이 여자가 이웃 아줌마한테 저와 남편 욕을 하고 다니는 거 아니에요..

윗층은 자가이고 저희는 세입자. 그리고 윗층은 몇년째 살아서 이웃들과 친하고 저희는 이제 이사온지 1년 좀 지났어요.  

그저 참고 살다가 이사가면 그만이다 싶다가도 홧병이 불쑥 나네요.

윗층 소음만 빼면 동네나 집이나 저희 부부한테 맞춤이어서 오래 살자 싶었는데..

걍 참는 것만이 최선일까요.

IP : 211.110.xxx.1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의..
    '13.2.14 4:15 PM (58.237.xxx.199)

    집에 매트라도 깔아라 해야줘. 저녁9시넘으면 조용해달라.
    그건 기본이죠.

  • 2. 뛰지좀마
    '13.2.14 4:20 PM (211.110.xxx.195)

    작년 가을쯤 남편이 그집 남자한테 웃으면서 다 한 말이에요.. 그집 남자는 매트를 깔았는데도 소음이 심한가보죠? 그랬대요. 지금까지는 정중하게, 웃으면서 좋게좋게 말했는데 뒤로 없는 말 지어서까지 하니 국면이 달라졌어요...

  • 3. ..
    '13.2.14 4:50 PM (108.64.xxx.171)

    오늘 뉴스 보다보니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이웃사이 센터" 라는 곳이 있다네요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2/14/10286851.html?cloc=nnc
    층간소음문제를 중간에서 조정해주는곳 같았어요
    그곳에 한번 연락해보시면 어떨까요?

  • 4.
    '13.2.14 4:53 PM (58.148.xxx.103)

    충분히 이해하는데..할만큼 하신것 깉아요
    이사하는게 젤 나을 듯해요

  • 5. 뛰지좀마
    '13.2.14 4:56 PM (211.110.xxx.195)

    이웃사이센터 잘 알죠.. 다 알아봤답니다 ㅜㅠ 우선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고충을 알아듣고 배려해주길 기대했는데, 윗집 행태를 봐선 가망이 없어요. 가장 큰 문제는 저희가 피해자인데 이웃들한테 가해자인것처럼(꼬마들 인사도 안받는 못된 아줌마로) 뒷담화를 한다는 거죠. 벽보를 붙일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싸우자는 소린거 같고..

  • 6. 에고
    '13.2.14 5:40 PM (175.127.xxx.201)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그런집을 가만 살펴보니 소음뿐 아니라 매사에 민폐인 집이 많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거죠

  • 7. 마니또
    '13.2.14 6:08 PM (122.37.xxx.51)

    원글님은 이런저런방법써봐도 소용없다면
    단판을 지으세요
    싸워야죠....
    막장이라해도 상대가 무서우면 그 짓을 계속 하겟어요
    극단적인 표현인데요........ 이사 보내던가 내가 나가던가 각오로 요절을 내보세요
    제가 다 짜증이 나네요

  • 8. 우리윗집
    '13.2.14 7:58 PM (121.55.xxx.152)

    이 거기로 이사갔나했네요~
    저희윗집도 3명입니다.
    9,6,5살~~~~굳이 안쓰셔도 알만하지요?
    심지어 우리윗집은 매트도 안깝니다.
    참다참다 내가 살기위해서 내일 이사갑니다.
    대각선이니, 윗윗층이니, 다른라인이니,
    뭐라 말이많아도 층간소음의 갑은 바로 윗층입니다!!
    결국 아래층이 이사를가게 되더라구요~

  • 9. 난동글이
    '13.2.14 8:08 PM (211.110.xxx.195)

    윗집 남자가 매트 쓴다고 말은 했지만 다다다다다 뛰어다니는 소리로 봐서는 아닌것 같아요. 윗님 말씀따나 어떤일에나 민폐형인거 맞는거 같아요. 무식한 싸가지들과 목소리 높이기는 싫고... 결국 이사가 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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