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복을 빕니다...

슬프네요..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3-02-14 14:47:49

밀라면 밀었습니다.

당기라면 당겼구요.

파란 신호에 갔습니다.

뻘간 신호에는 멈춰서서 기다렸습니다.

저도 나름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는데  오늘 아침 이 소식을 들으니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만취한 치과의사가 벤츠승용차를 몰고 가다 신호대기 중이던 마티즈 승용차를 들이받아 피해자가 숨졌다.

피해자는 밤늦게까지 남의 가게 주방에서 일하며 어렵게 살아온 여성이었다.

13일 오전 3시 15분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사거리에서 치과의사 한모씨(46)가 몰던 2004년식 S350 벤츠차량이 신호대가 중이던 마티즈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마티즈는 65m를 튕겨나가면서 불이 나 운전자 최모씨(55)가 숨졌다.

최씨는 한 업소에서 주방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최씨는 홀로 남매를 키웠고 딸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왕복 8차선 도로 사거리에서 홀로 빨간색 정지 신호를 지켰고 교차로에 멈췄을 땐 사이드브레이크까지 올려져 있었다. 경찰은 숨진 최씨가 인적과 차량이 뜸한 새벽시간임에도 교통법규를 지키다 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운전자인 한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5%로 면허취소 기준을 넘었다. 한씨는 이날 오전 2시 반까지 광주 북구 유동에서 술울 마신 뒤 대리운전사가 오지 않자 직접 6Km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언론에서는 벤츠남이, 마티즈를 받아 여성가장이 숨졌다고들 썼더군요.

벤츠와 마티즈, 치과의사와 여성가장..이런 소득의 격차를 극대화하는 표현을 썼는데 정작 문제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벤츠를 탈 수 있고 마티즈를 탈 수도 있습니다. 그래봤자 둘 다 굴러가는 차 아니겠습니까.

새벽 2시가 넘는 그 시각에 누구는 지인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누구는 자기 일터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원칙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새벽 인적과 차량이 드문 그 시각에 신호를 지커며 기다리다 사고를 당했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고 기다리던 대리운전기사가 오지 않자 직접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고 사고 피해자는 사망했습니다.

 

어쩌면 너무 원리원칙대로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새벽 그 시각에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채우고 신호를 지키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에서 그녀는 너무나도 곧이곧대로 원칙을 지키며 살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IP : 110.12.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깝네요
    '13.2.14 2:52 PM (118.36.xxx.172)

    개인적으로 음주운전하다 사고낸 사람은

    1급살인을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2. ,,,,,,
    '13.2.14 2:58 PM (118.35.xxx.21)

    그렇더라도 미화라는 표현을 어떻게 ,,,,,,,,,,,그분처럼교통법규를 따라야 하는것이
    우리가 이사회를 살아가는 규범인데.아무튼 가슴아픈일이네요

  • 3. 000
    '13.2.14 3:04 PM (59.10.xxx.139)

    음주운전하다 사고낸 사람은

    1급살인을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해요.222222222222222222

  • 4. 어찌....
    '13.2.14 3:15 PM (99.20.xxx.70)

    안타깝네요. 미화가 웬말입니까. 참 힘들게 사셨을 것 같은데 좋은 곳 가셨음 좋겠습니다. 가해자는 꼭 합당한 처벌 기다리겠습니다. ㅠ

  • 5. 悲歌
    '13.2.14 3:48 PM (183.108.xxx.8)

    저도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신호 모두 지킵니다

    그건 약속이기 때문이죠

    그걸 안지키는 사람은 기본이 안되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음주운전으로 인사사고까지 낸 사람 전 그냥 바로 사형시키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535 전월세 복비 1 복비 2013/05/28 1,460
257534 이 시간에 열쇠집 불러서 문따고 들어왔습니다ㅋㅋㅋㅋ 3 .... 2013/05/28 2,336
257533 ocn 에서 셜록2ㅡ1 해요 1 호호호 2013/05/28 959
257532 현수막 제작 하는곳 소개 부탁드려요.. 6 도와주세요... 2013/05/28 755
257531 동갑들하고 잘 지내시나요? 5 궁금해요 2013/05/28 1,328
257530 그동안 내가 보아온 엄마들.. 12 불면증 2013/05/28 5,155
257529 옥정이가 웃으니 저도 따라 웃게 되네요^^;;; 3 하... 2013/05/28 1,480
257528 88 사이즈 이벤트 5 공자천주 2013/05/28 1,457
257527 자녀 셋. 키우시는 분들 생생한 조언 듣고싶어요. 26 밤새고고민 2013/05/27 4,036
257526 안녕하세요 보세요? 2013/05/27 849
257525 이수역에 있는 골드맘이라는 피부관리샵 아시는 분 계실까요? 혹시 2013/05/27 1,659
257524 숨쉴곳이 없어요 3 답답 2013/05/27 1,164
257523 얼굴에 지방이식.. 4 2013/05/27 1,865
257522 감자 푸른 부분을 먹었어요! 4 2013/05/27 1,513
257521 이번 극장판짱구 보신분 안계세요? 1 짱구 2013/05/27 586
257520 시댁과 친정부모님 학력차이?? 75 아구구 2013/05/27 14,095
257519 장아찌 담글때 썼던 간장으로 다시 똑같은 장아찌 담그면 3 안될까요? 2013/05/27 1,720
257518 지금 날씨 어때요? 1 보나마나 2013/05/27 557
257517 강아지 보험? 2 분당지엔느 2013/05/27 754
257516 솔직히 장희빈역 역대 최고 미스캐스팅은 김혜수였어요 30 ... 2013/05/27 12,744
257515 스맛폰의 사진을 어떻게 컴으로 옮기나요? 17 가르쳐주세요.. 2013/05/27 2,552
257514 가슴 혹떼고 ct찍고 몸이 계속 너무 힘든데 원래 이런가요? 2 행복한영혼 2013/05/27 1,178
257513 이게 현실인가요 2013/05/27 803
257512 원글 내립니다.. 8 가마니 2013/05/27 955
257511 새삼스럽게 공부? 1 여름비 2013/05/27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