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무사히 잘 보내셨죠?
저흰 아주 황당한 일이 있었지만 이건 뭐 그냥
속 답답하고 한심스러운 마음 담아두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 ㅎㅎ
명절 끝나고 받아온 먹거리가 가득입니다.
그나마 냉동실에 가득 채우고
김냉에도 채우고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차가운 곳에 또 쌓아두고요.
무섭게 먹어대는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편과 저 둘인데다
남편은 집에서 밥 먹는게 저녁뿐이고
저는 백수로 잠시 쉬는 동안 집안에서 먹는게 두끼 정도인데
그래서 일부러 조금씩 가져온 것인데도
먹거리가 가득한 것이 든든하면서도
걱정도 되네요.
집에서 만든 맛있는 강정, 한과
떡국떡, 떡볶이떡, 쑥인절미
조청, 식혜, 바로 담근 김치 조금
각종 전, 멸치볶음, 메밀묵
과일조금...
이것말고 조금씩 더 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시어머니께서 직접 다 만드신 거고
음식솜씨가 워낙 좋으셔서 정말 맛있어요.ㅎㅎ
저흰 두식구라 일부러 조금 가져온 것인데
쑥 인절미가 너무 맛있어서 먹기 좋을때 먹으려고 해도
저녁 먹고 나면 배불러서 못 먹어요.
반은 냉동실에 이미 넣어뒀고
반 조금 못되게 일부러 냉동실에 넣어두지 않았거든요.
말랑한게 딱 먹기 좋아서.
근데 넣어둬야 할 거 같아요.
떡은 냉동실에 들어갔다가 쪄먹거나 하면
맛이 별로라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나저나 명절 끝나고 명절 음식 다 처리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