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8에 임신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임신으로힘든맘 조회수 : 4,888
작성일 : 2013-02-14 04:00:55
아들,딸 10세 쌍둥이가 있어요..
그리 여유로운 삶은 아니지만 나름 부족함 없는 삶을 사는데..
이번에 덜컥 임신이 되었네요..
아이를 낳으면 회사도 그만 둬야하고..
생활이 무지 빠듯해지는데다..
둥이들 하고 싶은것도 많아 남들 보내는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다니는걸 그만둬야할 상황까지 갈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속이 복잡해 지네요..
머리로는 지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고..
맘으로는 이나이에 주신 아이인데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고..
누군가에 속 터놓고 얘기 하고 싶은데...
그럴분도 안계시고..
저처럼 늦은 나이에 저와 같은 경험 있으신분
조언 부탁 드려요..
자꾸 눈물만 나와 미치겠네요..
IP : 223.62.xxx.2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회
    '13.2.14 4:11 AM (77.1.xxx.148) - 삭제된댓글

    갈등하지 마세요... 아기가 다 느낍니다.. 절대 나쁜 생각 하지 마세요... 큰 아이들이 10살이니 동생을 잘 돌봐줄겁니다. 저희 엄마가 제 동생을 바로 그 나이에 낳으셨는데 지금 그러십니다... 그 때 얘를 지울까 말까 했던 그 마음이 아직도 후회 되신다구요.. 저랑 제 연년생 언니는 멀리 사는데 띠동갑인 제 동생은 바로 부모님 곁에서 효도합니다..

  • 2. 경험자
    '13.2.14 5:27 AM (14.39.xxx.69)

    저도 님과같은 경험을 7년전에 했네요. 남매 낳고 셋째가 생각지도 않게 들어서서 저도 이렇게 고민을 햤어요. 님처럼 게시판에 글도 써보고 했는데 사람들이 용기를 주더라고요. 낳으라고. 전 셋째를 낳았어요.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지금도 보면 한때 나쁜 생각했던 제가 생각이 나는데. 님 고민하지 말고 낳으세요. 이제부터 태교 잘하시고요. ^^

  • 3. ..
    '13.2.14 6:44 AM (14.55.xxx.168)

    38에 임신한 우리 세째. 오늘 초딩 졸업이예요
    전 한가지 생각밖에 없었어요. 낳아야지.
    모두들 지우라고 난리였지만 낳았고 감사해요.
    태어나서 죽은 아이는 평생 가슴에 묻고 살면서
    뱃속에 있는 아이를 낳지 않는건 괜찮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늦둥이고 제 또래들은 이미 아이들 다 키워 자유로운데 저만 구속된 감도 있고
    아이 키울때 더 힘든 것도 있지만 그 모든것을 상쇄시키는 기쁨도 큽니다

  • 4. 셋째와의 만남 곧 임박
    '13.2.14 7:13 AM (182.222.xxx.39)

    지금 원글님이 어떤 심정이실 지 잘 알아요.
    저보다 2살 어리신 분이시네요.

    전 마흔에 이번주내로 셋째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달리고 있답니다.

    전 첨에 아이 생긴거 알고 바로 병원 예약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하다
    도저히 내게 찾아온 생명을 차마 내손으로 없앨 용기가 안나
    이 곳 82에 자문을 구했었지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305938

    여러 선배님들의 댓글보면서 맘 다독이고 추스려서
    길고긴 임신기간 끝내고 이제 곧 출산 후 육아라는 hell gate 열게 되었지만
    제 선택이 옳다고 믿고 나에게 찾아온 소중한 아이 잘 키워보려구요.

    댓글 중에 어느 님께서

    [아마 세째가 없었다면...
    내새끼 없앴다면..
    아마 전 지금 이 세상에 없을겁니다
    고민하지 마세요

    님이 키우실 깜냥이 되니 주신 자식이예요 ]

    이 글이 제 맘을 다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듯 싶어요.
    전 이 댓글 보며 펑평 울고 나니 어느정도 진정이 되더라구요

    저도 원글님께 이 말 들려주고 싶네요.

    다~님이 키우실 깜냥이 되니까 주신 자식이 아닐까요?

  • 5. 냉탕열탕
    '13.2.14 7:46 AM (220.76.xxx.27)

    현실적으로 고민되시는 상황인건 맞는데..
    요샌 소파수술 해주는 병원 없지않나요?

  • 6. 203님 말씀 참 ... 부드럽게 말씀하셔도 알아들어요
    '13.2.14 8:15 AM (203.247.xxx.20)

    남의 부모님께 작자들이 뭡니까? 언어순화 좀 합시다.

    부드럽게 말씀하셔도 못 알아들을 사람 별로 없어요.

    무섭네요.

  • 7. 현실적으로 봤을 때
    '13.2.14 8:44 AM (119.198.xxx.116)

    위에 분들은 키워 주실 분들 아니시고
    돈 한푼 보태 주시지도 않습니다.

    님이 판단 하셔야 할듯

    아이 하나당 3억5천 든다고 하니까 경제적인 문제 고려해 보시고 님이 선택하고 판단하셔야 할 듯합니다

  • 8. 고민마세요.
    '13.2.14 8:59 AM (119.64.xxx.213)

    요즘 셋째 낳으신 분들 덜컥 임신되서
    고민하다 낳은 분들 많은데
    키우면서 하는 만ㅅ
    세째없었음 어쩔뻔 했니합니다.
    귀한선물 받으신거예요

  • 9. 후회해요
    '13.2.14 9:02 AM (222.235.xxx.79)

    어제도 얘기했네요. 7년전 그 기회를 ㅠ.ㅠ 세상보는 눈이 달라질거 같아요. 힘드시겠지만요~

  • 10. ..
    '13.2.14 9:03 AM (223.33.xxx.236)

    셋째낳고나서 얘 안 낳았음 어쩔뻔했니하다가
    넷째가 생겨도 낳으면 얘 안 낳았음 어쩔뻔했니에요

  • 11. ㅁㅁ
    '13.2.14 9:09 AM (222.98.xxx.133)

    버텨내실수 있으면 지우세요..
    저 그다지 살면서 양심그득하지도 법없이 살사람 아닌데 6년전 시험관시술로 들어섰던 셋중 하나 지운게 아직도 너무 죄책감에 괴롭습니다
    8주전이어서 심장에 바늘갖다대서 지웠다고 샘이 말씀하셨는데 날이갈수록 세월흐를수록 생각하면 눈물이 흘러요. 전 그당시 전문의의 강력한 권유로 한거였음에도 그렇네요(몸이 너무약했거든요)

    내가힘들다고 생명을 없애는일..감상적인 게 아니라 현실입니다

  • 12. 이왕
    '13.2.14 9:45 AM (122.36.xxx.73)

    생긴 아이면 낳아야한다고 생각해요.윗님말씀처럼 아이지우고 나서가 더 지옥일겁니다.

  • 13. mk
    '13.2.14 9:52 AM (175.214.xxx.67)

    지극히 감상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셋째를 낳을 경우 큰애들한테와 본인의 성향 등등 이리저리 생각해보

    세요.

    낳고 나선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 14.
    '13.2.14 10:22 AM (175.213.xxx.61)

    저두 아이가 10살인데 두달전쯤 임신증상 비슷하게 나타나서 무척당황했는데 그래서 원글님 심정이 남일같지 않게 이해되요 큰애가 20살되면 나는 육아에서 벗어나 자유인데 지금 요만한 10살짜리가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더라구요 경제적 문제도 그렇고... 적게나마 적금들고 알뜰하게 모을돈을 기저귀값 등으로 지출할생각 등등..
    그런데 그런고민하면서도 한편으로 애기이름은 뭘로짓나 요즘 애기옷은 어떻게 나오나 생각했던점들이 막상 비임신이라고 나오니 허무하고 아쉽더라구요
    작은 설레임이 있다가 사라지니...혹시 다음번에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땐 고민없이 받아들이자고 결정했네요 생명은 축복같아요 잘 고민하셔서 좋은 선택하시길 바래요

  • 15. ㅇㅇㅇ
    '13.2.14 11:25 AM (182.215.xxx.204)

    죄짓는 마음은 알지만 본인선택이죠
    같은상황에 상활여유있는 친구는 최근 셋째 지웠는데
    친구로서 결정에 충격도 받았지만...
    한편으론 이해도 합니다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지만 무조건 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낳아놓으면 다 보배고 이쁘고 복덩이라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행복한거 아닌가요
    남의말 듣지마시고 본인결정대로 하시길..
    남이 아이 낳고 키워주는건 아니죠
    저도 아이엄마입니다 낳는다고 능사는 아니란 생각도 들어요

  • 16.
    '13.2.14 11:28 AM (118.36.xxx.214)

    저는 39살인데 둘째 이번에 낳아요. 결혼은 30살에 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맘고생 많이 했었는데 34살에 첫아이 낳았어요. 그리고 37살에 둘째 임신 되었는데 해외출장 중 유산되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다시 임신되어 낳게 되었답니다. 솔직히 저희도 넉넉하진 않지만 몸만 허락 된다면 셋째 낳고 싶어요. 생물학적으로 점점 나이 드는건 몸이 느끼고 있지만 아이에게 형제만한 선물은 없는것 같아요.
    셋째 망설이지 마시고 낳으셔서 귀하게 키우세요. 부러워요.

  • 17. ㅇㅇㅇㅇ
    '13.2.14 11:32 AM (110.70.xxx.124)

    원글님 어떤 결정하셔도 그게 최선의 선택이셨을 거라고 봐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아이를 임신하고 낳는 일이 좀 더 행복한 세상이 되어서 이런 고민이 사라지는 날이 어서 왔으면 합니다..

  • 18. 저요
    '13.2.14 1:44 PM (211.184.xxx.199)

    원글님 힘내세요
    저 39살인데 올해 둘째 나아요
    첫때랑 터울이 6살 차이네요~
    둘째 계획 했던 거 아니라서 임신하고 너무 놀랬지만,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키우고 있어요
    전 가을에 아니 낳아야 하는데
    이제 곧 마흔이네요~
    첫째 낳을때도 33살이었는데
    그때랑 비교하니 정말 체력이 안따라줍니다ㅠㅠ
    우리 열심히 키워서 건강하게 순산해요~^^

  • 19. 현실이요?
    '13.2.15 2:48 AM (1.238.xxx.19)

    뭐가 문제인가요?
    그 아이 낳으면 내일먹을 밥한끼 못먹나요 아님 두다리펴고 살 집이 없어지나요 고작 두아이 보낼 학원비 때문에 자식을...

    순간 욱~했네요
    그러지 마세요
    두아이가 10살이면 한창 젊은 나이에 고생하셨네요..지금 낳아보심 또 다를겁니다
    노산이라 체력적으론 힘들지만 열륜쌓인 엄마안에서 엄만 얼마나 행복하게 클까요
    예전과는 많이 다르단걸 느끼실거에요
    큰애들도 나이차가 있기때문에 고시리손으로 제법도움도 되구요^^
    세아이가 올망졸망 까르르 웃으며 딩굴딩굴하는 모습 보기만해도 가슴 한켠이 쨘하게 올날이 분명 올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416 이 시간까지 피리를...ㅠㅠ 11 ........ 2013/02/15 1,434
218415 영화보고울구싶으시면 울보 2013/02/15 676
218414 중학영어 간단한 질문입니다... 4 중학영어 2013/02/15 1,130
218413 배우자가 퇴근후 귀가시 맞아주시나요? 25 ... 2013/02/15 3,931
218412 베를린 하정우 참 멋있네요. 스포 유 9 도대체 2013/02/15 2,236
218411 친구도 없고 사회 교류도 없고 형제도 없고 친척과 왕래도 없는 .. 7 ... 2013/02/15 4,191
218410 지금 뜯어서 먹는다는건 말이 안 되겠지요.. 3 가루비를.... 2013/02/15 1,201
218409 계란 한판이 생겼는데 길냥이 먹여도 될까요? 6 .. 2013/02/15 1,252
218408 대화할때 사람눈을 잘 못쳐다봐요 7 .... 2013/02/15 3,675
218407 추가합격등록시에... 1 .... 2013/02/14 1,511
218406 '빚내서 주식' 2년새 두배로…저소득·일용직 가세 1 참맛 2013/02/14 1,694
218405 따뜻한 극세사 이불 추천해주세요 7 ... 2013/02/14 1,725
218404 레미제라블 노래 1인9역 보셨어요 1 와우 2013/02/14 1,464
218403 니트는 다림질을 어떻게 하나요? 4 초짜주부 2013/02/14 8,735
218402 왕비서랑 본부장이랑 내연관계인가요?? 1 그 겨울 이.. 2013/02/14 2,385
218401 쌍거풀수술 잘하는 병원 좀 알려주셔요 3 조언 절실 2013/02/14 5,508
218400 결혼정보회사 가입 했는데..돈 아까워 미치겠어요 5 --;;;;.. 2013/02/14 3,605
218399 송혜교 넘 이뻐요 37 ᆞᆞ 2013/02/14 5,108
218398 면세점에서 산 에르메% 플리츠 스카프가 주름이 풀렸어요. 5 스카프 2013/02/14 2,539
218397 혼자 한잔 하네요.. 1 기분좋아요... 2013/02/14 868
218396 관악구 신림동은 살기 어떤가요? 3 ^^ 2013/02/14 4,386
218395 옆동에 살면서 시어머니께 아기 맡기신 며느리 계신가요? 41 새댁 2013/02/14 4,907
218394 층간소음 정말 참기 힘드네요.ㅠㅠ 3 또또치 2013/02/14 1,889
218393 아이보리색 니트나 목티 예쁜거 어디서 1 40대초반 2013/02/14 1,226
218392 미국 중고등학생들은 용돈을 얼마나 받나요?? 5 미국중학생 2013/02/14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