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교토가 제일 생각에 많이 남음..
1. hh
'13.2.13 7:53 PM (218.55.xxx.169)막상 가보면 조그맣고 아기자기하고 그래요 도쿄보단 살짝 시골스러운...
벚꽃 필 때 가면 좀 볼만하긴 하지만 저는 절은 그닥 감흥 없었어요2. 더블샷
'13.2.13 8:32 PM (175.253.xxx.93)전 교토에서 2년반 유학했었는데요. 시간날 때마다 자전거로 교토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니고, 니죠조, 키요미즈테라.. 뭐 유명한 곳들이랑, 시조, 삼조..번화가에서 이것저것 사먹고.. 유명한 곳, 안 유명한 곳을 봄여름가을겨울 철마다 다 다녔어요... 철마다 다 느낌이 달라요..
유학생활이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즐겁고 여유롭게 누리지는 못하고, 가슴 답답한 거 없애러 다닌 거라, 관광으로 간 사람들과는 느낌이 다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바쁘게 지내면서도, 종종 그 때 쏘다니던 그 길거리들, 특히, 료안지에 여름에 가서 녹차들고 마루처마에 앉아서 모래정원 쳐다보며 음악들으며 괜히 눈물 찔끔 거리던 때나, 그런게, 지금 생각하면 일본 영화 한 장면 같고 그래요.
업무상 일본에 자주 가기는 한데, 교토는 의외로 자주 못갔거든요.. 하지만, 맘속에 영원히 고향같은 곳이에요. 한국분들 대부분 가는 곳들만 가는데, 아, 정말 좋은 곳들, 숨은 동네의 맛집들 많은데.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여유롭게 가서, 엄마의 옛추억을 들려주려구요 ^^3. 더블샷
'13.2.13 8:38 PM (175.253.xxx.93)그런데, 그 때, 유학생들끼리 많이 하던 이야기이긴 한데, ㅎㅎ 교토에 절이랑 신사가 엄청 많아서, 귀신이 무지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관광으로 택시타면 운전수아저씨들이 그런 얘기 해주기도 해요. 특히, 서양에서 온 남자애들은 기숙사에서 귀신봤다고 서로 이야기하고 했는데.. 뭐 뻥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서워서 혼자 못자는 애도 있었고, 좌우간 거기 살면 몬지 모르게 약간 을씨년스런 분위기도 있었어요..
4. 흠
'13.2.13 10:20 PM (114.203.xxx.128)저는 금각사가서 건물 달랑 하나 있는거 보고 좀 허무하더라구요
그리고 거기 이끼가 엄청 끼어있던데 음기가 강하다는 느낌 그래서 절을 지은건가 싶기도 했어요
근데 방사능 일본 얘기가 요새 왤케 올라오는지
흠 다 개인의 선택이지만
아무리 남이라고 해도 안 좋은데 가는걸 말리는게 인지상정이 아닌지 생각되네요5. 교토의 노인들은
'13.2.13 10:57 PM (60.241.xxx.111)살아있어도 귀신들이라는 말도 있긴 있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