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수풍경
'13.2.13 9:39 AM
(115.90.xxx.43)
나도 두레생협 이용하는데...
제품들 원산지 표시 보면 다 유기농, 거의 국내산 뭐 이래서,,,
진짠가 싶기도 한데...
마트보단 낫겠지 싶어서 마을버스 타고 가서 이용해요...
바로 앞에 이마트 두고...
건대추는 안사서 모르겠고,,,
사과문 띄우고 환불해준다니...
더 뭘해야되나 싶네여...
2. 코댁
'13.2.13 9:40 AM
(211.36.xxx.23)
그런데 두레생협이 덩치 큰 생협인가요? 제가 알기로는 아이쿱생협연대에 속하지않은 작은 생협으로 알고있구요. 작지만 물품 꼼꼼하게 관리하고 방사능기준치도 생협중 가장 낮은갈로 정한 양심있는 곳으로알고있어요. 그래서 저는 두레생협 물품 신뢰하는편이구요.
원글님이 올리신 문제는 안타깝네요. 왜 생산지에서 그런 일을했는지.
전 이런일 사람 사는 곳에선 일어날수도있다고봐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태도는 백배사죄 보다는 그 일을 처리해나가는 이후 과정과 투명한 관리에 대한 약속 그리고 실천이에요.
조합원들이 항의하면 조합에서도 더 신경쓰고 잘하겠죠. 글러니 원글님의 항의 정당합니다. 다만 제가 아는 덩치크고 변해가는 생협과 두레는 다른곳인것같아요.
3. ㄴㅇ
'13.2.13 9:48 AM
(115.126.xxx.115)
돌아다니며 삼보일배라도 하라는 건지...
4. 좌절2
'13.2.13 9:54 AM
(121.139.xxx.94)
코댁 님,
원글이에요. 답글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레생협연합은 아이쿱보다는 규모가 작습니다만 대형생협에 속합니다.
2011년 기준 조합원 수로 보면,
한살림-29만 7천여명, 아이쿱- 15만 여명, 두레가 11만 여명이고요.
매장수는 한살림- 139, 아이쿱- 110, 두레가 74개 입니다.
5. ..
'13.2.13 10:02 AM
(180.229.xxx.104)
이정도 사과하면 됐지
뭘 더 어떻게 사과해야하나요.
6. 좌절2
'13.2.13 10:05 AM
(121.139.xxx.94)
호수풍경 님,
저도 더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발생하고 난 다음엔 어떻게 해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신뢰도 마찬가지지요. 한번 깨진 신뢰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사후에는 할 수 있이 얼마없기 때문에,
그 얼마 안 되는 일이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중에 기본인 사과문 하나 제대로 못쓰는 데에 화가 난 거예요.
7. 코댁
'13.2.13 10:10 AM
(211.36.xxx.23)
아 그런가요?
그렇게 조합원수가 많았군요.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세 곳 모두 이런 사고는 일어난답니다. 이제 그 후 처리를 어찌하는지 조합원이 지켜봐야겠지요.
그래도 두레는 사고가 적은 편일거에요. 전 한살림에 진한 애정 갖게된 계기가 몇년전 쌀 혼입사고 났을때 사고의 전 과정을 전조합원에게 투명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이후 처리과정 모두를 공개하면서 전 조합원이 이 문제를 같이 뼈아프게 바라보게했던 한살림의 태도를 보며 정말 가슴이 아프면서도 더욱 신뢰하게되었어요.
두레생협은 제가 인천살때 이용하던 곳인데 물품의 종류나 내용이 한살림과 많이 닮아있어서 괜찮은 곳이라고 인식하고있구요. 방사능기준치를 생헙중에서 가장 먼저 4베크럴로 정하는것을 보고 괜찮은곳이구나 생각했답니다. 우리나라 정부 방사능기준치가 300이 넘을거에요 아마. 아이쿱생협도 300넘구요. 두레와 한살림만이 4인가 그럴거에요.
두레의 주인 조합원으로서 원글님의 애정과 걱정을 이해해요. 지켜보면서 따끔한 질책도하시고 사랑도 해주셔야 진실한 생산자가 살아남지요.
화이팅!
8. ㄴㅁ
'13.2.13 10:26 AM
(115.126.xxx.115)
사과문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철저하게 대비하면 됩니다...
그만큼 조합원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되고요...
두레 생협에 관심이 폭발하면서...이런저런 작은 사고들
충분히 일어날 수 있어요...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발전해나가는 겁니다...
여기저기..생협에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 걸고넘어지는 사람들도 적지않고...
9. 좌절2
'13.2.13 10:47 AM
(121.139.xxx.94)
코댁님, 한살림의 쌀 혼입사고- 그게 아마 정미장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지요.-
그 사건은 저도 유심히 지켜보았던 바 있습니다. 매장에서 유인물도 돌리고 그랬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과연 사고의 전 과정을 전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밝히고,
사후 처리과정 모두를 공개, 그 과정을 통해 신뢰를 느끼게 되셨다니 정말 다행이로군요.
두레역시 농약비산사고나 불량한 생활재에 대한 사건사고가 적잖이 발생해왔습니다.
그때마다 그 후속조치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발생원인과 사후조치등을 전조합원에게 투명하게 알리긴커녕 알릴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느꼈고,
책임은 모조리 산지에 떠넘기고 대규모 회수, 환불조치로 모든 것을 무마시키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지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나몰라라하는 듯한 그 태도도,
내 잘못은 아닌데 예의상 한다는 듯한 그 사과도,
묻지마 환불도.. 이젠 진절머리가 납니다.
한살림의 방식과 대조해본다면 확실하겠네요.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그 후속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쪽에서는 도리어 전보다 큰 신뢰를 느끼고,
다른 한 쪽에서는 그 문제 자체보다 더 큰 실망을 느낄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10. 좌절2
'13.2.13 11:16 AM
(121.139.xxx.94)
코댁님,
이래저래 불평만 늘어놓았는데...
제 맘 알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이팅!
11. --
'13.2.13 11:17 AM
(1.246.xxx.248)
사람이 하는거라..실수가 있을수도 있죠..
12. ...
'13.2.13 11:52 AM
(182.219.xxx.30)
게다가 그정도면 빨리 시정했네요
지난 십이월이후 최근 구입한 건대추만 반품 하면 되겠어요
예전에 대형 마트에서도 원산지 표시 잘못한것도 수두룩했는데 그거에 비하면 양반이네요
13. 좌절2
'13.2.13 12:29 PM
(121.139.xxx.94)
--님,
실수는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실수를 탓하자는 것도 아니고요,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게 아니에요. 저도 그렇게까지 속좁은 사람은 아니에요.
실수로 발생한 문제에 대한 대응방식에 실망한 거예요.
사과가 한 줄뿐이라서?
아뇨, 저 사과 한 줄로 이루어진 일방적인 공지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저 생산자의 실수에 대해서 두레 측은 다르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겁니다.
생산자의 실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문제의 요점을 충분히 알리고 의견을 구할 수도 있었을겁니다.
생협에 대한 충분한 신뢰가 있는 조합원이라면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을때 굳이 환불받을 필요도 없다고 할 겁니다.
생산자가 인증을 깜박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인증만 못 받았을뿐 저농약 건대추가 아닌것도 아닌데, 전부 환불해주면 생산자는 어떻게 하나요?
물론 환불이나 교환으로 보상받기를 원하는 조합원도 있겠지요.
어쨌든 전체 환불은 생산자에게 큰 리스크가 갈수도 있는 일이니만큼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합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똑같은 조합원이고,
양자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생협에서
생산자의 리스크는 즉, 소비자의 리스크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알림과 소통의 과정이 전제되지 않은 전량회수와 환불조치는
굳이 평가하자면 최악의 대응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 모두에게요.
환불을 하느냐 안 하는냐는 부차적인 문제고요.
물론 백배사죄도 부차적인 문제입니다.(죄송합니다. 사실은 감정이 앞선 꼬투리잡기에 가까웠다는 걸 인정합니다.)
진짜 문제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할 의무를 방기하는대신
환불만 해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지으려는 태도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생협이 가진 최대 자산인 '신뢰'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요?
물론 조합원 전부에게 알리고 의견을 구하는 과정은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듭니다.
하지만 생협이 조합원의 신뢰에 부합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고리로서 충실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편이와 효율을 최우선으로 하는건 기업의 방식이지 생협의 방식이 아니에요.
14. 음
'13.2.13 1:42 PM
(121.130.xxx.202)
동감합니다. 저도 그래서 생협들의 다양한 제품에도 불구 한살림을 이용해요.
15. 좌절2
'13.2.13 2:08 PM
(121.139.xxx.94)
음 님, 동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형 생협들간에 경쟁적으로 산지 확보하고, 조합원 늘리고, 매장 늘리고...
서로 매출 관련한 분석만 하지 말고, 좋은 것 좀 보고 배웠음 좋겠어요.
신용카드 수수료같이 제 실속 챙길 때에만 들고 일어나지말고,
사회 문제에도 같이 모여 목소리 좀 내주고
같은 지역에서는 좋은 일도 같이 하고 이러면 얼마나 좋아요.
16. 코댁
'13.2.13 2:17 PM
(211.36.xxx.23)
이 글이 다양한 생협을 이용중인 많은 조합원들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생각할수있는 기회를 주는것같네요. 댓글이 계속되면서 원글님의 깊은 속내도 볼수있어 좋구요. ^^
이런 의견은 너무나 필요해보입니다.
17. 좌절2
'13.2.13 3:12 PM
(121.139.xxx.94)
코댁 님, 순간 너무 드러냈나하고 뜨끔했습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해주시고 좋은 댓글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 역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용기내서 글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18. 저두
'13.2.13 3:32 PM
(182.209.xxx.180)
저두 두레생협 이용하는 조합원인데 좋은 의견을 읽고보니 저우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9. 좌절2
'13.2.13 3:55 PM
(121.139.xxx.94)
저두 님, 댓글 고맙습니다. 감동의 댓글이에요.
부디 무서운 조합원이 되어주세요. 두레가 정신 번쩍 들게요.
20. 바람
'13.2.13 4:33 PM
(175.213.xxx.204)
처음에는 원글님이 조금 과하게 반응하시는 것 아닌가.. 했는데,
댓글들 달아주시는 걸 보니 좋은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신 조합원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두레생협 조합원은 아니라.. 상황이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ICOOP생협 활동가를 조금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생협이라는 모임이 어떤 전문가를 중심으로 해서 그 사람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원글님 같은 조합원들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가는 곳이죠.
그렇다면, 직접 산지방문도 하고 이런 저런 상황들을 직접 참여해서 바꾸어나가는 활동가로도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협들이 조합원은 많아졌는데, 아직도 활동가들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일반회사처럼 급여를 받는 직원들 보다 조합원들이 중심이되어서 움직여야 하는데,
정작 조합원들은 일반 소비자들처럼 이용만 하고, 활동을 하지 않으니..
원글님이 생각하시고 기대하시는 긍정적인 활동까지는 할 여력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말을 하는 저도 육아를 핑계로 적극적인 활동을 많이 못하고 있지만..
최소한 마을모임이나 총회등에는 참석해서 어떤 움직임들이 있는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꾸준히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주고 참여하는 조합원들이 많아질때
생협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원글님 덕분에 저도 생협의 대처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21. 좌절2
'13.2.13 7:28 PM
(121.139.xxx.94)
바람님/ 워낙에 흥분해서 써내려갔던지라
저도 다시 읽으면서 얼굴이 홧홧해요. 부끄럽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좋은 반응이 쏟아져서 기쁘기도 하고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뭐라 말하기 힘든 기분이네요.
어떡해요.
그냥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자는 못된 마음으로 글을 올렸던 건데,
이제는 여기서 조합원선서라도 하나 하고 가야만 할 것 같아요.(눈물..)
정말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을 해주셨네요.
저는 워낙 사람 대하는 게 어려운 사람이라 활동가- 이런 건 정말 상상도 못해봤어요.
우선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노력은 다가오는 총회에 참석하는 것.
숨어서만 얘기하는 비겁함에서 벗어나도록 해볼게요.
여기서부터 변화는 시작되는 거겠죠.
저야말로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희망과 용기를 주는 82
고맙습니다. 함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