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3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89
작성일 : 2013-02-13 08:18:42

_:*:_:*:_:*:_:*:_:*:_:*:_:*:_:*:_:*:_:*:_:*:_:*:_:*:_:*:_:*:_:*:_:*:_:*:_:*:_:*:_:*:_:*:_:*:_

희망도 없이, 비애도 없이
그는 머리를 수그리고 있다.
지쳐 쪼그려 벽에
지쳐 앉아 생각한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옛날 그대로이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는다.

발자국이 왔다, 발자국이 간다.
인간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왜 아무도 일어서지 않는가?
나는 장님, 그대들도 장님.

그대들 가슴은 영혼으로부터
얼굴로 인사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들의 발자국을 듣지 못해,
그대들이 없다고 생각했다.

더 가까이 걸어라! 장님임을
깨달을 때까지 다시 걸어라.
머리를 숙이고, 눈꺼풀을 숙이고,
그대에게 낯선 것이 무엇인지 알 때까지.

그리고 지금 가라! 그래, 서둘러야 한다!
행하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그대 이 구절은 깨달아야 한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전혀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은 몇몇 뿐이다.


                 - 에리히 케스트너, ≪벽 앞의 장님≫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2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2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2월 13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2월 1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2/h2013021220385175870.htm

 

 

 

니네 갈 길 가는 건 좋은데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끌고 들어가니까 문제.

↑ 어제 썼던 코멘트인데 오늘 재활용해도 좋을 것 같군요.


 

 

 

 

―――――――――――――――――――――――――――――――――――――――――――――――――――――――――――――――――――――――――――――――――――――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中 -

―――――――――――――――――――――――――――――――――――――――――――――――――――――――――――――――――――――――――――――――――――――

IP : 202.76.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서리
    '13.2.13 9:39 AM (112.153.xxx.176)

    좋은 글이네요..고맙습니다. 눈뜬 장님이 되지 않기!!!?

  • 2. 뽀송이
    '13.2.13 10:04 AM (218.38.xxx.54)

    경향 장도리 링크가 잘 못 되었네요.

  • 3. 세우실
    '13.2.13 10:14 AM (202.76.xxx.5)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경향 만평 두 종류 링크는 그냥 각 만평의 메인 페이지 링크로 수정하였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401 배우자가 이런 말투를 써요. 37 어떤 2013/02/14 12,508
219400 너무 절약하고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96 인생무상 2013/02/14 26,338
219399 관료 일색 장관 인선…<중앙><동아> ‘책.. 0Ariel.. 2013/02/14 777
219398 저도 유승룡이요 7 봄날 2013/02/14 3,432
219397 류승룡도 연기 괜찮게 하지 않나요? 6 쓰리고에피박.. 2013/02/14 1,816
219396 아이의 진로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려나요? 2 아낌없는 조.. 2013/02/14 789
219395 고영욱 13살 소녀와 성관계를 했지만 연애였다? 9 진홍주 2013/02/14 12,103
219394 고추장찌개에 1월 25일기한인 두부넣었어요 ㅠㅠ 11 오마이갓 2013/02/14 2,445
219393 크롬 창이 열리지를 않아요 왜이렇죠? 4 크러 2013/02/14 1,942
219392 아이허브 주문시 추천인 코드 입력이요.. 2 ... 2013/02/14 1,004
219391 초등5학년 여자 조카아이 선물사주려는데 뭐가 좋을까요? 1 생일선물 2013/02/14 1,592
219390 너무 맛있어요 5 아.. 2013/02/14 2,077
219389 20대초반 우울증 6 초코귀신 2013/02/14 1,919
219388 여학생들..선호하는 가방브랜드가 뭔가요? 5 예비중등 2013/02/14 2,456
219387 틀린말이 아니었네요~ 5 말한마디에 .. 2013/02/14 1,894
219386 분명히 기온은 올랐는데 항상 이맘때만되면 더 추워요 8 2013/02/14 2,417
219385 캐나다비행기표?? 2 .... 2013/02/14 1,068
219384 세탁기가 얼었는데 이사할때 그대로 가도 1 되나요? 2013/02/14 1,153
219383 직장 어린이집과 동네 유치원. 어떤 곳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3 토돌누나 2013/02/14 1,058
219382 신세계, 이마트 외 타 계열사에도 부당노동 행위 세우실 2013/02/14 753
219381 다시마차 맛있게 만드는 비법 있으신분이요.. 다시마차 2013/02/14 856
219380 공적연금 방관해도 될까요? 너무 기막히네요 4 연금개혁 2013/02/14 1,226
219379 최근 삼생이 보는데요 7 삼생이 2013/02/14 2,691
219378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 집은 어디인가요? 2 .. 2013/02/14 13,460
219377 a라인 코트 어울리는 체형 6 괴로워 2013/02/14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