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닮아서 30대 중반부터
머리가 하얗게 세기 시작한 남편은 귀찮다고 염색을 잘 안합니다.
미용실 가서 하라고 해도 싫다고 하고 제가 해준대도 싫어하고요
명절날 시어머니 갑자기 저보고
남편 염색도 안해주고 뭐하냐?
하기 싫대요..
억지로라도 니가 남편 외모를 가꿔줘야지 놀면서 뭐하는거냐...
남편 얼굴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봐요.내가 그렇게 염색하래도 안하더니 결국 내탓 되네요.제발 염색 좀 하세요.
남편이 그제서야 너무 귀찮아요.안할래요...했더니 잔소리 멈추시더군요
제가 몇달전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을때도 설거지 한번 안해주던 남편
설날 점심에 왠일로 설거지를 하겠다고 나서서 하고 있으니
어머니 저를 째려 보시며 니 맘이 편하냐?
니 남편 저러고 있는데 앉아 있는데 좋냐?
어머니 저사람 일년에 딱한번 여기와서 하는거에요.
집에서는 물한잔 안떠먹는 사람이니 안심하세요.
옆에 있던 우리 딸....아빠 한번도 설거지 안하시는데...하니 그제서야 조용.
음식 만들때 옆에서 거들기는 커녕
나물 만들고 이ㅛ으면 옆에서 맛없어서 아무도 안먹는 나물 왜 하냐고 중얼중얼하고
전거리 준비하는데 재료가 맘에 안든다고 계속 궁시렁대는 음식 안하는 형님.
나혼자 전다부칠 때 시누이랑 드라마 보며 신나게 토론하던 형님이
그래도 미안한지 밥 빨리 먹고 설거지하러 일어나니
겨우 젓가락 들고 먹기 시작한 나더러
아버님 ..얼른 먹고 같이 치워라..형 혼자 치우면 되냐?
그냥 못 들은채 했습니다.
밥상 머리에 계속 앉아서 저 언제 일어나나 보시던 아버님.
갑자기 첫째야.둘째가 애들 고3이라고 추석 빼먹은거 어떻게 혼낼까?하시더군요
아버님!저 형님 직장때문에(사실은 핑계로) 저혼자 명절 치른게 몇번인줄 아세요?
그때 애도 어린데 얼마나 힘들었는데요...했더니 조용해지셨지요.
말도안되는 억지에 그래도 할말을 조금 하긴했는데
그래도 순발력이 부족해서 다 못한 말들이
가슴에 얹혀서 집에 돌아와서도 미칠것 같아요.
제가 늘 웃으며 얘기하니까 바보처럼 보였는지
몇년간 시부모한테 그간 시집살이 분풀이하듯
냉정하고 싸늘하게 얼어붙은 큰며느리 비위 맞추려고 그러신지
유독 제게 잔소리 하고 뭐라시는 시부모님....
다 못한 말들이 머리에 빙빙돌고 정말 화병이 왜 생기는지 알겠어요.
아....명절 너무 싫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말 다하고 왔는데도 답답해요
홧병 조회수 : 2,038
작성일 : 2013-02-13 00:44:03
IP : 210.57.xxx.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13.2.13 1:17 AM (61.76.xxx.161)그 시아버지 울시아버지 아닌데도 막 싫네 그려
원글님 백프로는 아니더라도 할 말은 하고 사세요
홧병‥ 그거 진짜 무서워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우짤거예요 힘내세요2. ..
'13.2.13 2:36 AM (124.54.xxx.164)사실은요..제대로 된 집안은 며느리한테 저런식으로 하지 않아요...
있는집이 더 너그럽고 여유 있고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요...
구질구질한 시댁서 구박만 받다가 8년만에 홧병으로 정신과 약 먹었네요...
물론 말 한마디 못하고 당하는 입장이었고요...
남편은 지 엄마편이죠...
그 엄마한테 뭘 배웠겠어요...
님도 병 만들지 마시고 자신을 돌보세요...3. ...
'13.2.13 9:21 AM (218.236.xxx.183)이제부터 형님처럼 시댁가면 웃지도 말고 쎄하게 하세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억울한건 얼른 잊으세요.
홧병이 진행되면 큰병됩니다...4. 세상에
'13.2.13 10:50 AM (125.177.xxx.190)시부모들이 둘째며느리(원글님) 아주 우습게 아네요.
앞으로도 계속 이번같이 꼭 할말 하세요.
아 정말 제가 열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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