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 교육 상담 - 게임중독

아아아 조회수 : 3,181
작성일 : 2013-02-12 22:37:30

아주 돌아버리겠어요.

저희는 외국에 사는지라 애가 한국애들만큼 공부 안해요.

나름 좋고 공부 많이 시킨다는 국제학교에 보내도 한국 학교에 비할 수 없이 널널합니다.

여기서도 공부는 그저 중간 정도 가요.

 

저희는 맞벌이 인지라, 저도 회사 갔다가 7시 좀 넘어야 집에 옵니다.

아이는 학교 다녀오면 4시, 엑티비티가 있는 날은 5시쯤 집에 옵니다.

 

숙제만 간신히 하면서 남은 시간에 죙일 컴퓨터 오락만 합니다.

총쏘는 게임이에요. 온라인으로 여러명이 같이 하는...

이제 14살 된 아이를 일거수 일투족 감시할 수도 없고...

지 방에서 나오지를 않고 잔소리 하지 않으면 계속 게임만 해요.

숙제 같은 것도 제가 챙기지 않으면 안하네요.

 

컴퓨터를 깨버릴까 유혹이 심합니다.

맘 같아서는 100번도 더 깼지만, 심호흡으로 가라앉히고 있어요.

학교에서 쓰는 컴퓨터라서, 깨버리면 제가 물어내야 하고(200만원 상당),

학교 숙제니 과제니..학교에 매일 들고다니는 컴퓨터가 되놔서 깰 수도 없으니까요.

자기 컴퓨터(맥북)니 비밀번호 걸어놓고 열어볼 수도 없구요,

제가 컴맹 비슷해서 맥 컴퓨터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지 전용 컴퓨터가 되어 놓으니 잠깐 한 눈 팔면 게임하고 앉아있어요.

 

공부에도 별 뜻이 없고, 책 한 줄 읽는 꼴을 못봅니다.

좋은 대학은 고사하고,

저 머리속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좋은 환경에서 경쟁을 모르고 커서 그냥 착하기는 한데, 맹합니다.

 

보고 있으면 속이 터져버릴 것 같애요.

아우...정말 어떻하죠?

IP : 175.156.xxx.2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2.12 10:52 PM (211.197.xxx.76)

    우리애도 그래요 ㅠㅠ,,,
    답이 없어요.
    저도 요즘 어떡해야하나 걱정인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잡아서 공부 시킬수도. 악다구니로 키울 수도 없구요.

  • 2. ..
    '13.2.12 11:00 PM (121.190.xxx.107)

    아아.. 리그오브 레전드(롤) 개발자 정말 원망스러워요.ㅠ.ㅠ

  • 3. ㅠㅠ
    '13.2.12 11:09 PM (175.156.xxx.247)

    속이 뒤집어져 버립니다ㅠㅠ

  • 4. sun7
    '13.2.12 11:17 PM (59.16.xxx.47)

    친정언니도 아이가 미국서 롤에 중독돼서 결국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한국생활 1년 학교는 나가지만 공부는 전혀 관심없고
    온 가족이 전쟁같은 1년을 보내고 이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변하고 있어요
    게임하는 친구들이긴 하지만 친구도 생기고 주변에 신경을 씁니다

    미국서 중독된 아이들 더 걱정되는건 나중에 약에도 손을 댈까 우려해서 한국에 들어왔는데 다행히 여긴 약으로부터는 좀 안전하고

    사춘기 아이들 미국서 또래집단 형성이 타국민에겐 더 어렵고 외로운 싸움입니다

  • 5. 남자
    '13.2.12 11:20 PM (119.66.xxx.13)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477949&page=1&searchType=sear...

    제가 예전에 게임중독 관련해서 올렸던 글인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링크 겁니다.
    학생이면, 여기에 더해 공부 중에서 좋아하는 과목이 있을 거에요. 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 6. ㅠㅠ
    '13.2.12 11:21 PM (175.156.xxx.247)

    아니,,외로와 그러는 것도 아니에요.
    여기서 산 지가 7년째이니...
    그런데, 동네 친구가 없다는 것은 함정.
    우리나라 사립 초등생이 동네 친구가 없는 거나 비슷해요.
    학교에서나 놀지 집에 오면 혼자 지내야 하죠.

    무슨 방법이 없을른지...

  • 7. ㅠㅠ
    '13.2.12 11:26 PM (175.156.xxx.247)

    게임 중독 아들 둔 분들 좀 도와주세요.
    사실 성취감을 느낄 다른 일을 하게 해야 한다???

    악기 - 첼로 하는데, 맨날 연습으로 싸웁니다. 애한테 일종의 숙제 비슷해요.
    운동 - 잘하지도 못하고, 싫어해요...
    공부 - 당연히 싫어하죠.

    결론....좋아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게임에 빠지는 것인지, 게임을 하다보니 다른 것도 못하고, 하기 싫고 한 것인지...

  • 8. sun7
    '13.2.12 11:27 PM (59.16.xxx.47)

    원글님 중독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당장 지금의 외로움뿐 아니라 불안 분노 두려움등 이유는 다양하고 어린시절의 애착등 요인은 너무나 광범위합니다

    그리고 사춘기 아이들의 뇌는 성인의 뇌와달리 문제해결 능력이 아직 미발달 단계입니다

    또한 부모님의 양육태도도 기인하니 지금 문제가 없다라고 여기시지 마시고 상담이나 여러 방법들을 알아보세요

    더 심해질경우 참도 안자고 게임속에서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까지도 옵니다

    극단적인 경우는 게임을 말리는 부모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거나 상해 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 9. sun7
    '13.2.12 11:31 PM (59.16.xxx.47)

    참고로 제 조카는 공부도 상위권이였고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연주자 수영선수 과학 영재였습니다

    게임에 몰두할땐 학교도 안가고 거짓말을 일삼고
    악기 연주도 거부 모든것을 거부했어요

    한국에와선 영어는 한마디도 안하고 있어요

    게임중독은 성적과 무관합니다

  • 10. ㅠㅠ
    '13.2.12 11:36 PM (175.156.xxx.247)

    링크시키주신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문제는 글쓴분은 본인이 생각을 하면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구요,
    제가 지켜보는 아이는 본인은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에요.
    그동안 대화도 많이 해 보았지만,
    아이는 잔소리의 연장으로 생각하도 귓등으로 듣고 흘리는 듯 해요.
    본인이 저렇게 문제인식 + 해결의지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싶어요.

    할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고라도 애를 24시간 감시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혼자 집에 방치된 것이 저런 결과를 가져온 듯도 싶으니까요.ㅠㅠ

  • 11. ..
    '13.2.13 9:29 AM (175.223.xxx.202)

    색다른 상담소에서 들었던 내용이 인상깊게 남아 있어요. 실제로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도움이 되실까 싶어 남겨요.
    아이는 지금 게임이 일종의 탈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임에 매달리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 경우에는 1-2년 아이 길들인다 생각하시고
    아이에게 게임만 하라고 시켜보래요.
    방송에서는 한국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생님한테도 협조를 구해서 운동부처럼 오전 수업만 마치고 와서 너는 하루 10시간씩 게임만 해라. 몇점까지 점수내고 게이머가 되어라. 이래버리몀 오히려 게임에 대한 흥미가 줄어든다구요.
    너무 극적인 예이긴 하지만 어떤 취지인지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 12. 바보고냥씨
    '13.2.13 11:25 AM (14.35.xxx.27) - 삭제된댓글

    악기 운동 공부 모두 아이가 하기싫어하는거잖아요 .
    억지로하는것말고 공부말고 ( 아이입장에선 첼로도 억지로하는 공부일뿐이거든요)
    아이가 좋아할만한 다른 놀거리가 필요하겠네요 ㅡ

    아이가 무엇을좋아하고 흥미를느끼는지 관찰많이해주시고 그걸 게임대신하게 해주세요 ㅡ

    아이도 자기가 흥미있는게 게임말고 없다고느끼고있을거예요 다른활동을많이 체험해보지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엄마도 컴퓨터수업을 좀받으시고 아이컴퓨터를 같이 쓰세요 엄마도 컴퓨터수업받으면 과제가있으니 아이꺼 같이써야할거예요

  • 13. ..
    '13.2.13 2:37 PM (218.48.xxx.189)

    게임중독 정말 요즘 심각한것 같습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066 7년동안 연락안한, 알았던 사람의 결혼식 모른척해도 되죠? 8 나참 2013/02/14 3,283
219065 38에 임신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19 임신으로힘든.. 2013/02/14 4,908
219064 다가구주택인데 주인이 집을 팔았어요 6 나나 2013/02/14 2,825
219063 프랑스 파리요^^ 3 ... 2013/02/14 1,792
219062 조인성이 연기 잘하는거예요? 10 연기란 2013/02/14 4,587
219061 송혜교는 피부 나는 거죽 29 송혜교 2013/02/14 7,140
219060 영화 "졸업"ost 중-스카보로 시장.. 1 까나리오 2013/02/14 1,188
219059 7월 극성수기 이전 제주 호텔 요금 아시는 분.. 3 ... 2013/02/14 1,162
219058 남편이 죽어도 이혼한대요..글을 보고 93 ... 2013/02/14 19,725
219057 박근혜 말 되네요 3 박근혜 2013/02/14 1,872
219056 대형건설사들 '아파트 층간소음' 등급 살펴보니 1 주택소음등급.. 2013/02/14 2,056
219055 도박은 정말 답이 없나요? 7 지나는이 2013/02/14 3,071
219054 미국 소방관의 감동적인 운구 행렬 3 카우 2013/02/14 2,356
219053 조카가 너무 이뻐죽겠어요... 10 ^^ 2013/02/14 3,626
219052 궁금해요~ 오수 조인성을 왜? 6 그겨울바람 2013/02/14 2,806
219051 미국내 태권도장의 사기수법과 도장 선택법 2 신문기사 곧.. 2013/02/14 3,724
219050 조인성이 잘생긴줄 모르겠데요 31 진홍주 2013/02/14 5,934
219049 주변에사람이많은사람들특징이뭔가요? 7 비닐봉다리 2013/02/14 6,200
219048 남대문시장에서 세련된 옷 사려면? 4 질문 2013/02/14 4,235
219047 조인성씨 정말 잘생겼네요. 8 한마디 2013/02/14 2,085
219046 이젠 벗어나고 싶다 9 벗어나고 싶.. 2013/02/14 2,316
219045 올해 입학하는데 대학 선택이 고민이에요..조언 부탁드려요. 11 어디 2013/02/14 2,662
219044 아들 중학교 입학 가방요... 3 ... 2013/02/14 1,727
219043 제주도 관광지의 숙식제공일자리??? 어떤가요? 2013/02/14 5,064
219042 택배기사님께 야밤에 문자왔어요 9 밤톨 2013/02/14 3,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