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에 애까지 있어서 쇼핑할 시간이 정말 없는데,
오늘까지 명절 연휴라 애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간만에 쇼핑에 나섰는데요,
회사에 있을 때는 남자들이 드글한 집단이라 너무 칙칙하고
일도 어렵고 힘들어서 찌들어 살았는데,
백화점에 가니 먼가 풍요롭고, 여유있고, 윤기가 넘치는
느낌이랄까..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쇼핑 다니고
여유롭게 살면 참 좋을텐데.. 돌아다녀보니 애들 티셔츠
하나도 삼만원이 제일 저렴하니 당최 백화점에서 다 사입히려면 울 남편 월급으로는 택도 없겠다 싶어요.
웃긴게 시어머니께 몇십씩 잘 드리고 옷도 사드리고 할 때는
그 돈이 별로 큰 돈처럼 느껴지지 않고, 별로 아까운 생각이
안 들었는데, 내가 쇼핑하고 돈 쓸때는 아깝게 느껴져서
막상 사고 싶은 것도 못사고, 오늘은 이불커버 38만원 하는거
돈 아까워 못사고, 애기 옷도 못사고.. 이건 무슨 병인가
싶네요.. 다우닝 쇼파도 멋지고 대리석 식탁도 맘에 들고
리클라이너 쇼파는 앉아보니 정말 편하고 좋던데
앞으로 이런거 사들일 작심하면, 반대로 어머니 드릴돈이
아깝게 느껴지겠죠.
그 동안 돈을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쇼핑을 안하고
궁색하게 산 결과라고 결론이 나니, 내가 왜 개고생 해가며
회사 다니는지.. 헛웃음이 나네요.. 그렇다고 누리기에는
충분한 벌이는 아닌 것 같아서 백화점 쇼핑 다니기는
손 떨리고.. 앞으로는 어머니에게 드리는 돈 좀 줄이고
쇼핑좀 더 할까 해요.. 결론이 이상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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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백화점 쇼핑
돈이웬수 조회수 : 1,430
작성일 : 2013-02-12 21:26:09
IP : 112.72.xxx.2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13.2.12 9:36 PM (58.148.xxx.103)충분히 공감가는데요..
그냥 선택의 문제 아닐까요
난 ~대신 ~을 선택했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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