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다니는 딸아이가 2년동안 약대시험본다고 돈도 많이쓰고
시간도 아깝게 다 보내고 결국은 작년에도 불합격 올해도 불합격
공부할때 밤새도록 잠안자고 낮에는 자고..
밥도 제대로 안먹고
그러더니.. 결국 안되는군요.
공부를 하려면 도서관같은데 가서 규칙적으로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제가보기엔 열정이 없던거 같았어요. 뭔가를 반드시 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이 덤벼들기만 했으니.. 시간낭비 돈낭비..
불합격이 되었으면 적어도 저한테 미안하다라는 말을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물론 본인이 더 속상하겠지만요. 속상한건 속상한거고
부모가 기대를 가지고 자신을 밀어준거에 대한것을 좀
미안하다 해야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자기친구는 의전도 붙던데.. 그 친구는 학교다닐때부터 성실하더니
결국 의전을 붙네요.
화학과를 나와서 뭐할지.. 이제부터 새로 진로수정해야하는데
그저 대학원을 가야된다고 박박우기는데..
이미 휴학도 했고, 반수도 했기때문에 나이도 적지 않은데
대학원간다고 뾰족한 수가 생길까요?
이래저래 시간을 아끼고 정직하게 자신을 잘알지도 모르면서
그냥 들이밀어본 아이가 너무 밉고 답답합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무슨생각으로 매일 컴퓨터의 홈쇼핑만 열심히
검색하는지.. 하루종일 방구석에 쳐박혀 집도 한번 치워주지 않고
밥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에효.. 이런걸 자식이라고 뒷바라지하는 제자신이
속상합니다. 남한텐 .. 내려놓고 내쫓아버려라하겠지만
막상 제일이 되고보니.. 제가 이런 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냉정히 어떤 엄마가 되야할지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