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고 조리원에 와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는 곳이라
황달끼가 있지 않으면 분유도, 젖병도 물리지 않습니다.
어제 남편과 있을 때 갑작스럽게 시어머니께서 방문하셨어요.
아기를 방에 데려와 함께 있었는데
아기가 배고파 하더군요.
어쩌나...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여기서 먹이라 하셨어요.
아기가 찡얼거리자 급한대로(아기와 4일째. 아직 이런 반응에 당황해요)
가릴 것도 없이 가슴을 열고 모유수유를 했습니다.
중간까지는 방에서 먹이다가 아기도 잘 먹지 못하고
저도 불편해서 수유실에 여쭤보러 가서
수유실에서 마저 수유를 했어요.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기분이 영 좋지 않네요.
예의가 아니었던 것 같고...
손수건 같은걸로 가리고 먹일거라 생각하셨을텐데
수유브라 한 가슴을 그대로 내놓고 해서
민망하셨을 것 같고요.
(조리원에 있다보니 가슴 내놓는건 일상이라 저는 미처 느끼지 못했어요.)
저, 잘못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