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결혼생활동안 10년은 남편과 남처럼 살았어요.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내가 좀더 노력해보자.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있구나 느끼고 노력해보고 관심 안가졌던 남편에게 관심가지다 보니 남편이 바람피웠던 걸 알게 됐어요.
왜 10년이나 남처럼 살았냐 차라리 이혼을 하지 물으신다면 .. 그래요, 잘모르겠어요.
이혼을 할만큼 미워하진 않았지만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자. 그냥 서로한테 지쳤던거같아요.
서로 상처를 주고받다 보니 아예 서로한테 무관심한 쪽을 택했던거같아요.
남편은 다 끝난 일이고 미안하다, 그땐 내가 미쳤었나보다. 다시는 상처주지않겠다고 하면서 잊으라고합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 지켜보는 자기도 괴롭다고 이미 다 끝난일이고 너무나 냉정한 저한테 상처받고 그여자가 따뜻하게 말해주고 위로해줘서 그리됐다고. 하지만 자기가 미쳤었나보다고 자기를 믿어달라고 합니다.
잊는게 맞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너무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잊을수 있을까요?
그일을 안지 이제 6개월이 되어가는데도 문득문득 화가 나고 가슴이 터질거같습니다.
혼자 훌쩍 떠나고도 싶고 한 일주일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싶은 맘도 드는데 직장에 매여있는 사람이라 그러지도 못합니다.
정신과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한동안 안다녔던 성당도 열심히 다녀봤지만 여전히 가슴엔 울화가 남아있습니다.
이러다 화병 걸리는건 아닐까. 겁도 납니다.
그 일 알고 난 후 살도 많이 빠지고 귀에 이명 증상이 나타나서 지금껏 고생하고 있습니다.
빨리 몸도 마음도 회복하고 싶은데 자꾸 분하고 눈물이 나고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