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객관적으로 82에서 많이 생각하게 햇어요.

---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3-02-12 08:58:34

에효.. 남편은 언제나 자기 엄마가 한 것 처럼 나보고 가정을 이끌어라

우리엄마의 가정은 무조건 조용히였다.그러니 너도 그렇게해라

그리고 우리엄마는 남편은 무조건하늘이었다. 그러니 너도 남편을 하늘처럼

받들어라라고 합니다.

저의 시아버지는 평생 방에 누워계셨고 항상 아프다고 일도 안하고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항상 시어머니가 밖에가서 일하고

또 돈벌어오면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에게 돈을 다주고 또 시아버지는

시어머니에게 그리고 자식들에게 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아버지가 처가를 시어머니랑 갔더니 시어머니의 외모가 시원시원한

모습이고 시아버지는 키도 작고 내성적이고 사람과의 관계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처가에서 못마땅하게 생각했나봐요 그러니까 처가사람들이 딸이 아깝다는 말을

했나봐요. 그 뒤로부터 시아버지는 절대로 처가를 가지 않는다라고 하니까

시어머니는 그 뒤로 돌아가실 때까지 친정에 한번도 가지 않았어요.

항상 시어머니가 늙어 돌아가실때까지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실질적인 가장이었죠.

시아버지는 제가 기억하는건 항상 집안에 계셨고요.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보다 한살 연상이셨고 시어머니보다 시아버지가 더 오래사셨습니다.

그런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생활을 저보고 그대로 따라해라는 겁니다.

제가 이렇게 못하니 남편과 저는 1초도 대화가 안됩니다.

조금이라도 남편을 끌어내리는 이야기를 하면 얼굴이 험상해지면서

금새 욕을 퍼붓고 난리가 납니다.

돈에 대해 얼마나 인색한지 저의 남편은 친구 한명이 없습니다.

직장동료들과 술한잔을 사준적이 없고요. 사준적이 있다면 회사의 회식비로 했죠.

그런데 자식에 대해서는 과도하리만큼 베풀고 한없이 다해주려하죠.

이런걸 전 처음에 가정적인것이고 꼼꼼한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살아보니 마치 정신병자 같아요.

물건을 박스도 못버리게하고 창고마다 쓰지 않는 물건들로 가득하여 제가

정리하여 버리면 어찌 그리도 잘아는지 난리난리를 피웁니다.

화장실 하나에는 아예 쓰지 않는 물건들로 가득하고 안방붙박이장엔 쓰지 않는 선물로

가득하고..

제가 고혈압이고 아이가 자꾸 살이 찌고 신장결석이 조금 나와서

싱겁게 반찬을 하고  식단을 좀 바꿨어요. 잘먹다가도

며칠을 못가고 음식을 먹다가도 표정이 이상해서 뭐라하면

욕을하고 폭발을 하면서 난리난리가 납니다. 숟가락 젓가락을 던지고..

욕을하며 분노를 조절할 줄을 모릅니다.

그런가정에서 제가 아무래도 자식들을 바로잡아서

사회성도 기르고 남도 배려하며 키우려고 했는데 콩난데 콩나고

팥난데 팥난다는 사실을 제가 몰랐던 거 같아요.

아무리해도 안되는 자식은 안되더군요.

82에서 여러가지로 조언도 해주셨고 .. 사실 이혼을 못한게

겁이 나서였지요. 이혼후 혼자살게되면 여러가지로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가난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엄두도 못냈어요.

전업으로 살다  나이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정말 어디일까?

많이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이제 알게되었네요. 제가 이곳에 머무르면

머물수록 저는 자살이외 해결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죽는건 마찬가지다면 그냥 한번쯤 자유로운

몸이 되어보는게 더 낫다라는 결론이 났어요.

고맙습니다. 계속해서 사모은 약도 버리고 그냥 이 집을 박차고 나갈 수 있도록

조언해주셔 감사합니다.

IP : 218.55.xxx.1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2 9:14 AM (182.219.xxx.30)

    에고 뭐라고 위로 드릴 방법은 없는데 힘내세요.. 왜 가정을 구속과 의무로만 세우려는 정신병자들이 이리도 많은지...

  • 2. 헐...
    '13.2.12 9:37 AM (110.14.xxx.201)

    정말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어떻게 사셨어요. 정말 변태경지에 올라야 견딜 듯.
    아오.....정말 남편이라는 미친놈. 아 ...진짜 미친놈이란 욕도 아깝네요.
    여기 게시판에 등장하는 모든 미친놈 중에 최고. 하하하!!! 정말 욕이 아깝다는..

  • 3. ^^^^^
    '13.2.12 9:50 AM (211.36.xxx.177)

    지금부터 나 만 생각하고 더 행복해지세요!

  • 4.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13.2.12 2:27 PM (39.7.xxx.175)

    어차피 언젠가 다 죽어요.

    하지만 모두 겁을 내고 죽을 때가 돼야 후회하죠.

    이젠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하고

    행복해지실 거예요.

    지금의 용기있는 선택은 그동안 님이

    열심히 살아보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죠.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자가

    자유인이라고 했답니다. 내 인생에 그 누구도

    내 앞에 세우지 마세요. 님은 자유인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415 초2,3학년 남아는 옷 어디서 사나요? 5 ... 2013/06/17 958
265414 걷기운동 열흘째 6 손님 2013/06/17 2,936
265413 오세훈 박원순 서울시장 여론조사 오세훈 승 ! 28 내년지방선거.. 2013/06/17 2,545
265412 진짜 사나이, 박형식 좋아지신 분 없나요? 12 그런 사나이.. 2013/06/17 3,418
265411 친정엄마가 속에서 뜨거운 바람이 올라온다고 11 엄마딸 2013/06/17 2,563
265410 SBS 동남아넘 데려다가 조작방송하다 들통났네.. 코코넛향기 2013/06/17 2,687
265409 광고인데...뭔쥐라르??? 잔잔한4월에.. 2013/06/17 746
265408 핸드폰 진동이 층간소음 21 높은하늘1 2013/06/17 12,484
265407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우리 식문화중에.. 7 옛날옛적에 2013/06/17 1,238
265406 급)갤3에서 컴으로 동영상 옮기기 도와주세요! 1 사진 2013/06/17 5,678
265405 고혈압 있는 사람 마그네슘 먹어도 되나요 1 . 2013/06/17 3,779
265404 다이어트 뱃살 진짜 안빠지네요 12 ... 2013/06/17 4,752
265403 방금 공유기를 부수고 왔습니다 22 조폭엄마 2013/06/17 12,265
265402 리코더연습 5 초3딸엄마 2013/06/17 1,026
265401 결혼할 남친이 자꾸 소화가 안된다고... 5 걱정 2013/06/17 1,454
265400 아파트 상가 지하에서는 뭐 하면 좋을까요? 6 고민중 2013/06/17 1,272
265399 1층 사시는 분들께 질문 드려요 6 궁금해요 2013/06/17 1,596
265398 방송에서 국정원이랑 정부 감싸기만 하고 있으니.. 진실은 어디에.. 1 아마미마인 2013/06/17 601
265397 국,찌게 같이 떠먹는거 싫다는게 이상한가요? 7 ** 2013/06/17 1,647
265396 미국은 북한이 한 그럴 듯한 말보다 행동으로 그들을 판단할 것 문재인만반대.. 2013/06/17 404
265395 두유 --> 여드름? ;;; 2013/06/17 2,420
265394 시베리안 허스키 밴드 ... 1 주옥같은 2013/06/17 537
265393 영구치가 5개월간 안나와요 5 치아 2013/06/17 4,675
265392 아이 무릎에 물이차요 1 우째야.. 2013/06/17 1,430
265391 비오는 날 회는 별로인가요? 6 회 멍게 2013/06/17 1,204